마태복음 30 

부활의 세계를 믿는가?

마 22:23-33

예루살렘에서 종교 지도자들과 목숨을 건 3라운드 논쟁 중이다. 

1라운드는 세금 논쟁.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 돌려드려라! 세금/정치/종교의 문제가 아니라 소속/주권의 문제다.

오늘은 2라운드. 질문자는 사두개파. 현실주의자. 기득권층. 권력과 손잡은 대제사장 가문

이들은 당연히 죽음 이후의 세계에 관심이 없기에 부활을 믿지 않는다. 모세 오경만 인정한다. 

이들이 요상한 가상 케이스를 들고 와서 예수님을 책잡으려고 한다.

계대법/형사취수제

‘계대결혼법’(繼代結婚法)은 가족 중의 한 형제가 대를 이을 아들을 낳지 못하고 죽었을 경우, 다른 형제가 죽은 형제의 아내를 취하여 아들을 낳아 그 가문과 기업을 잇게 해주는 규례를 말하는 것으로 일명 ‘형사취수’(兄死娶嫂) 제도라고 한다. 고대 앗수르나 유목 민족에게서 자주 나타났으며, 고구려에서도 그 기록들이 발견된다. 

근본 목적은 죽은 자의 기업을 보존하는데 있었다. 또한 이를 통해 남편과 사별한 후 의지할 곳 없는 과부를 보호하고 경제적 안정을 가져올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이방인과 결혼하는 것을 방지하는 목적도 있었다.

질문: 7형제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면 천국에서 이 여인은 누구의 남편인가?

예수님의 답변: 너희는 성경도 모르고, 하나님의 능력도 모르기 때문에, 잘못 생각하고 있다.

1. 하나님의 능력

30절 부활 때에는 사람들은 장가도 가지 않고, 시집도 가지 않고,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같다.

예수님의 포인트는 부활의 세계에서는 결혼이 없다. 그 이유는 천사처럼 죽지 않기 때문이다. 

(1) 천사들과 같다? 천사처럼 죽지 않는다는 말이다.

눅 20:36 그들은 천사와 같아서, 더 이상 죽지도 않는다. 

(2) 부활 세계에서는 결혼이 없다.

결혼의 목적 (1) 친밀함: 아담 혼자 있는 것이 보기 좋지 않음 (2) 생식: 생육하고 번성하라

그러나 부활 세계에서는 사람도 천사처럼 ‘죽지 않기’ 때문에 (2)이 필요 없게 된다.

또 예수님이 신랑이고 모든 성도가 신부가 되는 결혼의 실체를 누리게 되기 때문에 (1)도 필요 없게 된다. 따라서 결혼이 없다.

이 세상은 결혼으로 형성된 가족관계가 가장 기본적인 단위이고 가장 중요한 관계

예) 장례식과 결혼식. 명절, 집안 재산. 혈연 중심의 법 제도!

그러나 부활 세계에서는 결혼이 없고, 결혼으로 맺어진 육신의 혈연 가족관계가 없다. 

부활 세계는 예수님과 가장 가깝고(신랑/남편), 성도 모두가 한 형제자매가 되는 세계이다.

(3) 사랑하는 가족과 영원히 함께 살아가는 게 아니라면 천국도 싫다? 

우스갯말로 반대의 경우도 있다. 천국에 가서 또 다시 영감을 만나는 거라면, 천국이 가기 싫다.

사랑하는 가족은 천국에 있다. 오히려 지금보다 더 친밀하고 더 사랑하는 관계일 수 있지만(가족의 의무/죄가 없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가족관계는 아니다.

(4) 그렇다면 이 세상에서의 가족은 무슨 의미가 있나? 훈련장(enjoy & practice)이다.

때로는 사랑, 섬김, 친밀함(안전감+연결감) 등을 주고받으며 즐기기도 하고, 때로는 눈물과 좌절로 고통당하면서 사랑을 배우고 인내를 연습하는 훈련장이다.

(5) 문제는 이런 부활의 세계를 믿을 수 있느냐!

하나님이 이런 세계를 만드실 수 있다고 믿느냐! 하나님의 능력을 어디까지 믿느냐!

인간의 상상 한계 내에서만 가능? 

말씀으로 천지/우주를 무에서 유로 창조하시고, 영이신 하나님이 완전한 인간으로 성육신하시고, 그 분에게 모든 인류의 죄를 담당시키시고, 죽음에서 살리시고, 그것도 부활의 몸/영의 몸으로 살리신 하나님의 능력은? 상상할 수 있었던 것이었나? 

앞으로 언젠가 재림하셔서 온 세상을 공의로 심판하시고, 새 하늘과 새 땅을 만들어 가실 능력을 믿나? 그런 분이 이 세상의 방식과 전혀 다른 부활 세계를 이루실 수 있는 분이라고 믿나?

2. 성경

(1) 예수님은 이런 구절들로 대답하실 수 있었다.

사 26:19 그러나 주님의 백성들 가운데서 죽은 사람들이 다시 살아날 것이며, 그들의 시체가 다시 일어날 것입니다. 무덤 속에서 잠자던 사람들이 깨어나서, 즐겁게 소리 칠 것입니다. 주님의 이슬은 생기를 불어넣는 이슬이므로, 이슬을 머금은 땅이 오래 전에 죽은 사람들을 다시 내놓을 것입니다. 땅이 죽은 자들을 다시 내놓을 것입니다. (죽으면 끝이다? 아니다!)

바벨론/페르시아 제국의 고관을 지냈지만, 마음/소망을 제국의 영화에 두지 않고 하나님의 세계에 두며 신앙을 지켰던 다니엘

단 12:2 그리고 땅 속 티끌 가운데서 잠자는 사람 가운데서도, 많은 사람이 깨어날 것이다. 그들 가운데서, 어떤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며, 또 어떤 사람은 수치와 함께 영원히 모욕을 받을 것이다.

고난의 대명사 욥. 그가 고난을 견뎌 나갔던 비결

욥 19:25-27 그러나 나는 확신한다. 내 구원자가 살아 계신다. 나를 돌보시는 그가 땅 위에 우뚝 서실 날이 반드시 오고야 말 것이다. 내 살갗이 다 썩은 다음에라도, 내 육체가 다 썩은 다음에라도, 나는 하나님을 뵈올 것이다. 내가 그를 직접 뵙겠다. 이 눈으로 직접 뵐 때에, 하나님이 낯설지 않을 것이다. 내 간장이 다 녹는구나!

그러나 사두개인은 모세 오경/모세만 인정하는 사람들이라서 부활에 대해서 보다 직접적으로 말해주는 이런 구절 대신에 출 3:6을 인용하셨다.

나는 너의 조상의 하나님, 곧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다.

(2) 시제에 집중해야 한다. ‘하나님이었다’가 아니라 ‘하나님이다.’ 

죽은 사람이라서 과거형으로 표현해야 하지만, 지금도 살아있는 사람의 하나님이라서 현재형으로 말씀하셨다. 그들이 지금도 하나님과 함께 살아있기 때문에!

예) 돌아가신 너희 할아버지는 참 훌륭하신 분이셨지!

너무 놀랍지 않은가? 시제 하나를 통해서 부활을 설명하시는 예수님의 성경 실력!

(3) 눅 20:38 하나님은 죽은 사람들의 하나님이 아니라, 살아 있는 사람들의 하나님이시다. 모든 사람은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살고 있다.

모세와 엘리야도 이 세상에서는 죽었지만, 하나님과 함께 살아있기에, 변화산상에 나타났다.

사람은 죽으면 끝인가? 그래서 한 번 사는 인생 내 맘대로 멋지게 살아보자? 아니다!

모든 사람은 생명이 시작되면서부터 영원하신 하나님과 영원한 관계를 맺으면서 살아간다. 이 세상에서 육신으로 살아갈 때 뿐 아니라 죽음 이후에도 하나님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그것이 부활의 세계다. 영생 혹은 영벌! 천국 혹은 지옥!

결론

부활의 세계를 믿나?

고전 15:19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바라는 것이 이 세상에만 해당되는 것이라면, 우리는 모든 사람 가운데서 가장 불쌍한 사람일 것입니다.

우리의 에너지 대부분은 믿음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에 쓴다. 하지만 그것이 우리가 바라는 전부라면 허무하게 느껴지는 때가 많을 것이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 이해되지 않을 때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능력을 믿고 성경을 진지하게 읽고 성경의 증거를 받아들이자.

죽음으로 끝나지 않는 부활의 세계를 약속하신다. 

무한히 인내할 수 있다. 인생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가지게 된다.

2023/08/09 수요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