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보서]

11. 믿음은 행동으로 입증된다

2:14-26

서론

(1) 예수님을 믿은 후 얼마나 변했나? 

대개 변화는 습관, 가치관, 성격, 관계의 순서로 오는 게 아닌가 싶다.

그런데 교회에 가자고 하면 거부하는 분들의 일반적인 반응은 믿는 사람이나 믿지 않는 사람이 그다지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굳이 뭐하러 믿냐는 것이다. 

(2) 본문에서 야고보도 비슷한 말을 여러 차례 한다.

14절 행함이 없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냐? 그런 믿음이 그를 구원할 수 있겠냐?

17절 그런 믿음은 죽은 믿음이다.

20절 행함이 없는 믿음은 쓸모가 없다.

26절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다.

행함이 없는 믿음 그래서 삶에 아무런 변화를 가지고 오지 않는 믿음은 쓸모가 없다. 우리를 구원하지 못한다. 그런 믿음은 아무런 소용이 없는 믿음, 죽은 믿음이다.

(3) 그렇다고 해서 구원을 받기 위해서 믿음에 행함이 더해져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구원은 믿음으로만 온다.

엡 2:8-9 여러분은 믿음을 통하여 은혜로 구원을 얻었습니다. 이것은 여러분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아무도 자랑할 수 없습니다.

구원은 하나님이 은혜로 주시는 선물이다. 우리는 믿음으로 이것을 받는다(선물). 행위로 얻어내는 것(대가)이 결코 아니다. 즉 ‘믿음+행함=구원’이 아니다. 

야고보의 말은 구원은 믿음 하나로 얻게 되지만, 그 믿음은 반드시 행동이 따르는 믿음이라는 말이다. 구원을 얻게 하는 믿음은 믿음 그 상태로 그대로 있지 않고, 반드시 행동이 따르고, 따라서 변화를 가지고 온다. 우리의 삶을 변화시킨다. 그래서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고 말한다.

1. 믿음은 행동이 따라야 한다

(1) 믿음은 반드시 행동이 따른다고 하면 이해가 잘 안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사랑을 예로 들어 본다. 사랑을 하면 반드시 어떤 행동이 따르게 되어 있다.

예) ‘사랑을 하면은 예뻐져요’

예뻐지는 것만이 아니다. 친절해진다. 자꾸 뭔가를 해 주려고 한다.

사랑을 하면 반드시 어떤 행동이 따르게 되어 있다.

(2) 그래서 야고보는 이런 예를 든다.

15-16절 어떤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그 날 먹을 것조차 없는데, 여러분 가운데서 누가 그들에게 말하기를 "평안히 가서, 몸을 따뜻하게 하고, 배부르게 먹으십시오" 하면서, 말만 하고 몸에 필요한 것들을 주지 않는다고 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냥 가난한 게 아니라 입을 옷도 없고 먹을 것도 없는데, 그냥 말로만 ‘옷 좀 입고 다녀. 제대로 먹고 다녀’라고 하는 게 무슨 소용이 있나? 그게 사랑인가? 

우리는 어떤가? 기도하겠다고 말한다. 

‘기도한다’는 말은 참으로 편리한 말이다. 거절 대신에 사용하기도 하고(기도해 보겠습니다), 당장 뭐라고 대답할 게 없을 때 사용하기도 한다(기도하겠습니다). 진짜 기도하는지?

물론 어려운 사람을 위해서 기도하는 게 가장 큰 사랑이다. 내 도움이 얼마나 도움이 되겠나? 하나님의 도움이 임하기를 기도하는 게 가장 큰 도움이다. 

그러나 그런 말이 아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있는데, 그건 하지 않고 말로만 기도하겠다고 하는 것이다. 정말로 사랑한다면 뭐라도 한다. 가난을 100% 책임져 줄 수는 없다해도, 밥 한 끼라도 사 주고, 좋은 게 생기면 나누기도 한다. 정말로 사랑한다면 어떻게라도 할 수 있는 것을 한다. 그러면서 기도한다.

(3) 믿음에 대한 잘못된 이해

행동이 따르지 않는 믿음은 진짜 믿음이 아니라 가짜 믿음이다. 살아 있는 믿음이 아니라 죽은 믿음이다. 그런데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이유는 믿음을 머리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적 동의)

‘당신은 믿음이 있습니까?’ ‘그럼요. 저는 하나님이 계신 거 믿어요.’

야고보는 뭐라고 하나?

19절 그대는 하나님께서 한 분이심을 믿고 있습니다. 잘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귀신들도 그렇게 믿고 떱니다.

귀신도 하나님이 계시는 걸 믿는다. 뿐만 아니라 귀신은 하나님을 두려워 하며 떨기까지 한다. 

그렇다고 귀신이 하나님을 믿는다고 할 수 있나? 귀신이 구원받는 믿음이 있다고 할 수 있나?

당신은 정말로 하나님이 살아계시는 것을 믿나? 정말로 믿는다면 왜 아무런 믿음의 행동이 없고, 삶에 변화가 없나? 왜 근심, 걱정,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나? 왜 하나님의 말씀대로 세상에서 살아가지 못하나? 행동이 따르지 않고, 삶의 변화를 가져다 주지 않는 믿음은 믿음이 아니다. 그렇게 수긍하는 것이고 받아들이는 것일 뿐이다. 귀신같은 믿음일 뿐이다.

2. 믿음에 따르는 행동은 어떤 것인가?

(1) 순종: 21-24절 아브라함의 예

(a) 지금의 이란 지역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지금의 이스라엘 지역으로 이주한 아브라함. 하나님은 그에게 아들을 주고 그에게 이 땅을 주겠다고 약속하셨다. 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아기 소식이 없었다. 그래서 당시의 관습대로 종 엘리에셀을 상속자로 삼겠다고 말씀드렸다. 그랬더니 하나님은 반드시 아들을 주실 것이고 그를 통한 후손이 하늘의 별처럼 많아질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창 15:6 아브람이 주님을 믿으니, 주님께서는 아브람의 그런 믿음을 의로 여기셨다.

(b) 그 후 과연 약속하신 아들 이삭을 얻게 되고, 이삭이 십대 초반이 되었을 때,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믿음을 테스트 하셨다. 제물로 바쳐라! 과연 아브라함의 믿음이 진짜 믿음인지? 아니면 말로만 믿는 죽은 믿음인지? 놀랍게도 아브라함은 이삭을 제물로 바쳤다. (하나님이 막으셨다)

당시 아브라함의 심정이 히브리서에 기록되어 있다.

히 11:19 하나님께서는 이삭을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도 되살리실 수 있다고 아브라함은 생각했던 것 입니다. 그러므로 비유하자면, 아브라함은 이삭을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되받은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논리: 하나님은 이삭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그리고 하나님은 신실하게 그 약속을 지키셨다. 또 하나님은 이삭을 통해서 밤하늘의 별처럼 많은 후손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그 약속도 반드시 신실하게 지키실 것이다. 그런데 이삭을 제물로 바치라고? 난 정말 모르겠다. 그러나 분명히 아는 것이 있다. 하나님은 약속에 신실하실 뿐 아니라, 불가능이 없는 분이다. 아마 그래서 비록 내가 제물로 바친다고 해도, 하나님은 이삭을 살리실 수 있을 것이다... 어떻게는 모르겠지만...

포인트는 아브라함의 믿음은 말로만의 믿음, 그럴 수도 있겠다는 수긍의 믿음, 그러면 좋겠다는 희망 사항의 믿음이 아니었다. 순종이라는 행동으로 나타나는 진짜 믿음이었다. 밤하늘의 별을 보면서 믿었던 그의 믿음은, 순종으로 나타나는 살아있는 믿음이었다. 믿으면 행동이 따르게 마련이다.

믿음은 순종을 하게 한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게 된다. 그것이 살아있는 믿음, 진짜 믿음이다.

하나님을 믿는다면서 하나님에게 순종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그건 믿음이 없기 때문이다. 

(2) 모험: 25절 라합의 예

(a) 여리고에 사는 라합은 이스라엘 백성의 소문을 들었다. 홍해를 가르고 애굽을 빠져나온 일과 요단강 동쪽의 두 왕을 쳐부순 일을 다 듣고 두려움에 사로 잡혔다. 그 소문을 들은 라합은 이스라엘 하나님이 참 신이라고 믿었다.

수 2:11 위로는 하늘에서 아래로는 땅 위에서, 과연 주 당신들의 하나님만이 참 하나님이십니다.

(b) 그러나 이 믿음이 진짜 믿음이었을까? 그녀의 믿음은 여리고를 정탐하러 온 이스라엘의 스파이들을 숨겨줌으로써 입증되었다. 그녀의 믿음은 행동으로 입증되었다.

우리는 이미 결과를 알기 때문에 라합의 믿음이 얼마나 대단한 지 잘 모를 수 있다.

그러나 여리고는 난공불락의 성을 중심으로 그곳에 오랫동안 터잡고 사는 강한 세력이었고, 이스라엘은 뜨내기 민족에 불과했다. 그런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믿고 그 편에 선다는 것은 자신과 가족의 목숨을 거는 모험이었다. 그렇다. 믿음은 모험이다. 

100% 확신은 없지만 하나님을 믿기 때문에 모험을 건다. (100% 확신이 있다면 믿음이 왜 필요하겠나. 그냥 하면 되지... 또 세상에 100% 확실한 게 어디 있나?)

(c) 모험이 따르는 믿음의 예

- 솔직한 나눔: 솔직한 대화를 통해서 관계가 깊어지고 내적 치유가 일어난다. 그러나 솔직한 말을 하는 것은 힘들다. 과거의 아픔과 상처 때문이다. 남의 잘못보다 자신의 실수와 잘못인 경우 더 힘들다. 그러나 조심스럽게 모험을 한다. 속마음을 나누지 않으면 상처는 평생 남게 되기 때문이다. 상대방을 믿고 더 중요하게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속 깊은 말을 하는 모험을 해 본다. 그럴 때 관계가 깊어지고 성령님의 치유가 시작된다.

- 주일예배: 한국 교회의 좋은 전통 중 하나는 주일성수(거룩하게 지킴)이다. 율법주의적으로 빠져서는 안 되겠지만(주일성수=좋은 믿음), 어떤 일이 있어도 본 교회의 주일예배를 빠지지 않겠다는 귀한 믿음의 자세다. 불편과 손해를 감수하겠다는 믿음의 자세다. 

요즘은 주일예배를 드리지 않는 것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분위기다.

각종 시험, 결혼식 참석, 건강(코로나의 악영향), 국내 여행... 무슨 일만 생기면 예배를 빠진다.

그러지 않으면 큰 손해를 본다고 생각한다. 

물론 정말로 피치 못할 일이 분명히 있다. 해외출장, 입원 등.

그러나 믿음은 모험이다. 내가 믿음 때문에 불편과 손해를 감수할 때, 하나님이 채워주시는 지 아닌지 모험해 보게 된다. 그것이 살아 있는 믿음이다.

- 헌금도 마찬가지다. 많이 심은 자는 많이 거두고, 적게 심은 자는 적게 거둔다.

이런 말씀과 이런 말씀을 하신 하나님을 진짜로 믿느냐 아니냐의 차이다.

믿음은 모험을 하게 한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모험하게 된다. 그것이 살아있는 믿음, 진짜 믿음이다.

하나님을 믿는다면서 하나님께 모험을 걸지 않는다면, 그건 믿음이 없기 때문이다. 

3. 믿음은 어떤 변화를 가지고 오나?

아브라함처럼 순종하고, 라합처럼 모험을 한다면 우리는 반드시 변하게 된다. 그러면 어떤 변화를 가지고 오게 되나?

물론 이런 변화는 나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성령님의 도움으로 이루어진다. 

(1) 습관: 성경 읽기와 기도, 예배, 목장모임(신앙적인 모임) 등의 신앙적인 습관이 생긴다. 

가장 먼저 이런 변화로 시작한다. 이런 신앙적인 습관을 통해서 성령님이 일하시고 이어서 다음의 것의 변화가 뒤따른다.

- 믿는다고 하면서 이런 신앙적인 습관의 변화가 없다면, 자신의 믿음이 죽은 믿음이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한다. 

(2) 가치관: 세상적인 성공(돈, 명예/인기, 권력/힘)보다 하나님 나라(하나님의 뜻대로)를 우선순위로 삼게 된다. 주변 사람은 나의 성공의 도구였는데, 이제는 사랑과 섬김의 대상이 되었다. 이 세상이 전부가 아니라 영원에 더 큰 소망을 두게 된다. 

- 믿는다고 하면서 가치관의 변화 없이 여전히 세상적인 가치관(돈! 인기! 쾌락/편리! 이 세상!)을 가지고 있다면, 자신의 믿음이 죽은 믿음이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한다. 

(3) 성격: 이기적이고 교만했던 성격이 사랑, 겸손, 온유함으로 바뀐다. 쉽게 짜증내고 화를 내는 성격이 잘 참고 인내하는 성격으로 바뀐다. 그런 성령의 열매를 맺게 된다. 

- 믿는다고 하면서 성격/성품의 변화 없이 여전히 똑같다면, 자신의 믿음이 죽은 믿음이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한다. 

(4) 관계: 성격이 변하는데 관계가 좋아지지 않을 수가 없다. 용납/용서, 섬김... 가족과 주변 사람들과 관계가 좋아진다. 물질적인 것과 상관없이 행복해진다. 

- 믿는다고 하면서 주변 사람, 특히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에 변화가 없다면, 자신의 믿음이 죽은 믿음이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한다. 

결론

믿음은 반드시 행동이 따라야 한다. 

행동이 따르지 않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다. 아무 쓸모가 없다. 아무 소용이 없다.

믿음은 머리로 이해하고 수긍하고 희망하는 지적 활동이 아니다.

믿음은 아브라함처럼 순종하게 하고, 라합처럼 모험을 하게 한다.

그래서 우리 삶의 변한다.

습관이 변하고, 가치관이 변하고, 성격이 변하고, 관계가 변한다.

이런 변화가 없다면 믿음이 무슨 쓸모가 있고 소용이 있겠는가!

예수님을 믿은 후 어떤 행동이 뒤따랐나? 

습관, 가치관, 성격, 관계

어디에서 멈췄나? 왜 멈췄나? 

하나님께 순종하고 하나님에게 모험을 걸어야 한다.

못 하겠다, 안 된다고 하지말고 성령님의 도움을 구하면서 행동으로 나서보자.

3/30/2025 주일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