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32

하나님 사랑: 어떻게 사랑하나?

마 22:34-40

가장 큰 계명: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

먼저 하나님 사랑을 살펴보는 중이다. 

하나님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우선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 지난 주일은 하나님의 속성과 성품에 대해서 살펴봤다.

하나님의 속성은 하나님의 본질적 특성으로 피조물인 인간이 도저히 닮을 수 없는 것이다. 

자존성/독립성, 무한성, 거룩성, 사랑

하나님의 성품은 속성에 따른 행동 방식과 태도이다. 우리도 닮으려고 애쓰는 것이다.

선하심, 의로우심, 자비/긍휼/연민, 진실하심, 신실하심

1. 사랑을 요구하시는 이상한 하나님

(1) 생각해보면 신이 인간에게 사랑을 요구한다는 것이 참 이상한 일이다. 다른 신들은 인간에게 뭔가를 요구한다. 희생제물, 거대한 신전 등. 그런데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우리에게 사랑을 요구하신다. 얼마나 다른가!

하나님이 사랑을 요구하시는 이유는 인간과 인격적 관계를 원하시기 때문이다.

기계적/계산적으로 주고받는 관계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선택하는 인격적 관계를 바라시는 인격적인 하나님이기 때문이다.

인간관계의 두 기둥 사랑과 존중

하나님이 바라시는 것은 우리의 열심, 의무, 희생이 아니라,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사랑이다.

(2) 하나님이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다.

마음, 목숨, 뜻을 다하여 사랑하라고 하신다. 너무 심한 요구 아닌가?

하나님이 먼저 우리를 그렇게 사랑하셨다. 십자가에서 분명해 보여주셨다.

먼저 마음/목숨/뜻을 다하여(with All) 우리를 사랑하신 하나님이, 우리에게 그런 똑같은 사랑을 기대하시고 요구하신다. 당연하다!

나는 결혼 32년 차. 아내 외에 다른 여자에게 마음을 준 적이 없다. 억울하다? 심하다?

사랑한다면 당연한 것이다. 

그래서 우리도 하나님을 사랑한다. 그런데 어떻게 하나님을 사랑하나?

2. 5가지 사랑의 언어

(1) 게리 채프먼의 <5가지 사랑의 언어>

사랑은 진정성만으로는 안 된다. 상대방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사람마다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이 다르다. 크게 5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인정하는 말, 함께 보내는 시간(질적), 봉사/서비스(뭐 해 줄까?), 선물(내 마음이야~), 스킨십

사랑의 언어를 통해서 사랑을 표현하고 또 사랑 받는다고 느낀다. 제 1언어와 제 2언어가 있다. 

(2) 저자는 이어서 <하나님의 5가지 사랑의 언어>라는 책을 썼다.

위의 기본 아이디어를 연장했다. 하나님과 사랑을 주고받는 영적 교제의 원리로도 작동한다.

(a) 하나님도 5가지 사랑의 언어로 우리를 사랑하신다.

-인정하는 말: 성경에 이런 표현이 얼마나 많은가! 

마 3:17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다. 내가 그를 좋아한다.

-함께 보내는 시간: 성령님이 늘 우리 안에 거하시며 함께 하신다.

-서비스: 문제 해결로 언제나 도와주신다. 

-선물: 하나님의 아들 독생자! 구원을 선물로 주심!

-스킨십: 예배/기도/찬양 중에 하나님의 임재 안에 거할 때, 하나님의 만지심(touch). 다른 사람의 손길을 통하여 만져주심.

(b) 우리도 이런 5가지 사랑의 언어로 하나님을 사랑해 볼 수 있다.

-인정하는 말: 기도/찬양으로 사랑과 감사를 직접 고백해 보자. 하나님의 주권/지혜를 인정하는 고백/선언을 해 보자.

-함께 보내는 시간: 기본적으로는 예배시간. 하지만 하나님을 사랑하기에 개인적인 친밀한 시간을 보내고 싶게 된다. 개인기도/묵상/찬양 시간. 더 나가서 일상생활 중에 하나님을 의식하며 살아가기

-서비스: 하나님께 직접 할 수 없기에 하나님의 손과 발이 되어서 다른 사람에게 베풂과 섬김을 한다. 

예) 마더 테레사: 병자와 가난한 사람들을 만질 때 우리는 고통 받는 그리스도의 몸을 만지는 것이다.

-선물: 하나님께 직접 드릴 수 없지만, 하나님의 교회/사역/사역자 등에게 할 수 있다.

-스킨십: ‘영원하신 팔에 안기세’ 기도와 묵상의 시간!! 

자신의 제 1언어를 더 많이 사용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의 방식도 이해해야 한다. 그 사람의 제 1언어가 다르기 때문이다.

3. 신뢰

(a) 사랑은 감정이 아니다. 의지다.

사랑은 좋아하는 대상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과 그래서 뭔가를 해 주려는 의지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기복이 있을 수 있는 마음/감정과 달리 지속적인 의지로 사랑할 수 있다.

그런데 하나님이 잘 되기를 바란다? 하나님이 필요한 뭔가를 내가 해 준다? 좀 맞지 않다.

그래서 사람을 사랑하는 것과는 조금 달리 생각해야 한다.

먼저,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다! 그것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방식이다.

(b) 신뢰! 믿어드림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결과와 중간 과정을 믿어드림

하나님이 반드시 선하신 뜻대로 이루어나가실 것(좋은 결과)을 믿어드림/신뢰!

그리고 중간 과정과 일하시는 방법도 믿어드림/신뢰! 

비록 지금 내가 보기에는 이상하게 흘러간다 하더라도, 하나님께서 반드시 선하신 뜻을 이루실 것을 믿고 신뢰하는 것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다.

신뢰를 경제개념으로 말하면 신용이다.

대출금을 약속/계약대로 잘 갚으면 신용이 쌓인다. 신용점수가 올라간다. 대출여부와 이자에 유리

하나님을 신뢰할 수 있나? 하나님은 신용이 좋은 분인가?

그렇다. 하나님은 약속하신 것을 다 지키셨다. 선하심, 진실하심, 그리고 신실하심!

구약의 모든 예언/약속을 다 지키셨고 결국 예수님을 메시아로 보내주셨다.

모든 약속을 신실하게 지키셨기에, 하나님은 신용이 있는 분이다. 우리가 신뢰할 수 있는 분이다.

그래서 지금 당장은 이해가 안 되어도, 하나님을 신뢰할 때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다.

4. 순종

하나님의 뜻/계명을 순종하는 것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다.

요일 5:3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그 계명을 지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계명은 무거운 짐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하라/하지 말라고 하는 계명을 무거운 짐으로 여기지 않고, 즐겨 행하는 것을 여기면서 순종할 때,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다. 그것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방식이다.

어떤 계명?

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 = 마음/목숨/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라.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결론

우리에게 사랑을 요구하는 이상한(?) 하나님!

자발적으로 하나님을 믿고 따르기를 선택해서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관계를 바라신다.

하나님이 먼저 마음/목숨/뜻을 다하여 우리를 사랑하셨다. 

따라서 우리도 마음/목숨/뜻을 다하여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다.

5가지 사랑의 언어로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다: 인정하는 말, 함께 보내는 시간(질적), 봉사/서비스(뭐 해 줄까?), 선물(내 마음이야~), 스킨십

또한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방식이다.

2023/08/23 수요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