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만나목장의 목자 강성휘입니다.

저는 새로운 삶 공부를 지난 1기를 수료했지만, 이번에 재수강을 했습니다. 지난번에 수료는 했지만 3번의 결석이 있었기에 무언가 미진함이 남아 있어서, 다음에 수업을 다시 들어야겠다고 생각했었고, 그 기회가 왔기에 별 망설임 없이 신청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은 1기 수업과 좀 다르게 전개되었습니다. 목사님은 책 표지에 강조되었던 ‘실천’에 초점을 맞추어서, 이번에는 실천 위주의 수업으로 진행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저 또한 지난번에 쉽게 생각하고 지나쳤던 내용들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살피고자 했기에, 강의 내용에 맞춘 실천에 대한 훈련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시간적으로 버겁고 중압적인 느낌도 있었지만, ‘피하지 말고 해 보자’는 생각으로 했습니다. 이렇게 재수강 하면서 배우고 얻게 된 것들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교회는 하나님의 가족>이라는 내용입니다.

이 내용을 공부할 때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저는 목자이기에 목원들의 믿음이 성장하기를 기도하고 그들과 동역자로서 함께 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나 목장을 하다보면 가끔은 ‘나 하나도 제대로 건사하지 못하면서 왜 이렇게 마음고생을 하고 있나?’ 하며 낙담하고 힘들어하곤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가족>이라는 수업을 들으면서, 하나님께서 나에게 붙여주신 목장 식구를 정말 내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가? 그들을 위해 진심으로 기도하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는가를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힘들거나 아플 때 또 제 맘에서 내키지 않을 때는 대충 넘어가기도 하였고, 믿음의 성장단계가 다른 목원들을 인내하고 기다리며 함께 가야 했는데, 저의 급한 성격은 스스로에게 올가미를 씌워 불평불만이 쌓이기도 했었습니다. 저는 아니라고 하고 있었지만 보이지 않는 교만의 잣대로 심판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정말 저의 사랑 없음을 깨닫고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저의 견고한 진도 함께 무너지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이루어질 때까지 하는 기도> 입니다.

시간을 정해서 하나님 아버지께 진심으로 하는 기도일지라도 그것이 쉽게 이루어지는 것도 있고 오랜 시간을 해도 이루어지지 않는 것들도 있습니다. 항상 생각을 하면서 하는 기도일지라도 기도를 하다보면 어떤 때는 생각이 나지 않아서 넘어가기도 합니다. 그래서 미루기만 했던 기도노트를 작성하기로 했습니다. 노트의 두 쪽을 한 사람씩, 그 사람을 위한 기도제목을 적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시작한 날짜와 응답 받은 날짜 또 응답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적기 시작했습니다. 한 사람씩 생각나는 사람을 적고 그 사람을 위해 기도하다보니, 날이 갈수록 각 사람을 위한 기도를 더 자세하게 할 수 있게 되었고 기도할 대상이 점점 많아졌습니다. 제가 자기를 위해서 기도하는지 모르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일단 “기도할께”라고 얘기했던 사람들 기도는 꼭 하려고 합니다. 아직도 제 기도는 투박하고 서툴지만, 그래도 한 사람 한 사람 이름을 불러가며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언제 이루어질지 모른다 해도 기도가 쌓이다 보면 언젠가는 다 이루어 주시리라 믿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세 번째는 <성령님을 내 안에 모시고, 성령님의 음성 듣기 훈련>이었습니다. 

과제 중 아침에 일어나서 성령님께 인사하고 기도하면서 성령님이 내게 주시는 말씀을 들어보는 훈련이 있었습니다. 정말 아침에 눈 뜨면서 소리내서 “성령님! 안녕? 저 성휘예요.” 하면서 성령님께 인사해 보았습니다. 실로 오랜만에 어린 시절의 저로 돌아간 듯 한 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기도를 하고 마음으로부터 제게 들려주시는 성령님의 음성을 들어보려고 합니다. 저의 경우는 기도를 할 때마다는 아니지만, 기도를 하다보면 무언가 스쳐지나가는 생각이 있습니다. 저는 그것이 성령님께서 저에게 하시는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침을 성령님과 함께 열었어도 세상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하루 종일을 성령님과 동행했는지 잊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수시로 체크해서 성령님을 내 맘 속에 저장시켜서 절대 떠나지 못하시게 할 겁니다. 

간증문을 쓴다는 게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다시 한 번 정리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이상하게도 수업을 듣는 수강자가 되면, 살짝 쉽고 편하게 가고 싶은 마음도 있고, 또 한편으로는 ‘열심히 해야지 뭔 소리?’ 하는 마음도 있지만, 믿음이라는 전제 앞에서 청개구리 마음을 누룰 수 있었습니다. 교재도 매일 읽어야 했고 실천해야 하는 기도도 있고 숙제도 제출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었지만, 스스로 결정하면서 가는 길이었기에 첫 수강 때보다는 조금 더 보이고 알게 되고 실천할 수 있게 되어서 감사했습니다. 너무 부족해서 담을 것이 적지만 주님께 순종하고 배우면서 실천하려고 노력하면 그 작은 그릇도 용도에 맞춰 사용하시리라 믿습니다.

새로운 삶 2기 동기 여러분~~ 함께 해서 감사했습니다. 

조금은 빡세게 가르치신 목사님!! 숙제 힘들다고 툴툴거렸지만 회개했으니 용서해주시고 잊어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