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힐링 목장에 소속되어 있는 박경국 입니다. 우리 교회에는 작년 6월 누나의 침례식에 참석한 이후 하나님의 은혜로 계속 다니고있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교회 생활을 접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살고있던 집 주변에 교회가 많아 친구 따라 놀러 가기도 하고, 시골에 가면 독실한 기독교신자이셨던 친할머님의 권유로 교회에 몇 번 다녔던 적도 있었습니다. 중학교 때는 아버님 친구분의 전도로 누나와 함께 영락교회 중등부를 다녔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했던 저는 성가대에도 참여하여 3년간 교회에 다니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지 못해, 고등학교 이후 하나님을 찾지 않는 삶을 살았습니다.   

학교 교사이셨던 아버지의 지도로 재수는 했지만 서울 명문 대학교를 졸업하고 전공에 맞는 일본 회사를 다니면서 결혼도 하고, 나름 세속적으로 승승장구 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제게 지난 33년간은 온통 제가 중심이었던 생활이었습니다. 회사 내에서 인정을 받아 일본에서 근무하기도 하고, 남들보다 빠른 승진도 맛보았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남들로부터 견제도 받았고, 강남 아파트에 살면서도 항상 물질에 부족함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무리한 대출을 받아 무리한 투자를 한 결과, 어느 순간 재정적으로 완전히 망해 버렸습니다. 그리고 완전히 망해버린 제 자신과 두 아들을 포함한 가족을 분리하기 위하여 아내와도 합의 이혼했습니다.

완전히 망해 버린 제 자신이 너무도 싫어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아무 하고도 만나지 않는 삶을 살았습니다. 잘 곳이 없어 찜질방과 PC방을 전전하기도 하고, 친구 사무실에서 잠을 청하기도 했습니다. 그 당시 저는 평탄했던 예전과는 너무도 다른 생활로 인해서 정신적으로 데미지를 받아 아마 우울증에 걸렸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생활도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저에게는 두 아들이라는 부양가족이 있었고, 어떻게 해서든지 먹고 살아야 하는 당장의 의식주해결의 문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 가장 저를 괴롭혔던 것은 저의 알량한 자존심이었습니다. 저는 진짜 아무런 연고가 없는 누구도 저를 알아볼 수 없는 경북 경산의 어느 자동차 부품공장에 취직하였습니다. 최저 임금을 받으며 남들이 곤히 자는 시간에 근무하는 힘겨운 단순 작업자 생활을 하였습니다. 몸도 고달프고 정신적으로 황폐해져 있었던 저는 그야말로 어떤 희망도 없는 암흑의 시간을 지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실험용 장비를 만들고 있었던 친구로부터 회사가 바쁘니, 같이 일하자고 하는 요청이 있었습니다. 은둔 생활 중 가장 보고 싶었던 두 아들을 자주 만날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1년 반 가량의 지방생활을 마치고 서울로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친구가 경영하는 회사인 지금의 직장에 다니면서 점차 사회로 돌아올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작년 누나의 침례식 때 우리 교회에 참석한 것입니다. 

1년 동안 사랑하는교회에 다니면서 예전의 교회 생활과는 달리 목사님의 말씀과 목장 활동을 통한 목장 식구들과 소통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부족한 저를 버리지 아니하고 항상 지켜 주셨고, 33년이라는 긴 시간을 기다려 주시고 동행하셨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파산을 통하여 깨달음을 주시고, 이전과는 달리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찾게 되는 은혜를 베풀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세속적인 삶을 살면서 하나님을 잊었지만, 하나님은 저를 항상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저는 최근에 생명의 삶 공부를 통하여 이전부터 명확하지 않았던 구원의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교회는 예전 어렸을 때 다녔지만 말씀공부와 기도를 게을리 했기 때문에 죄가 무엇인지, 제가 왜 죄인인지, 예수님이 저를 위해서 어떤 사랑을 베풀어주셨는지 막연하게 알고 있었던  것들을 눈물로 회개하며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가운데 언제인지 명확하지는 않지만, 생명의 삶 공부 기간 중 현재 예수님을 저의 주인이자 죄의 구원자로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생명의 삶 공부 중 성령체험 시간을 통하여 저는 놀라운 일을 경험했습니다. 성령체험시간에 기도하는데, 미리 준비해 온 기도제목과는 전혀 상관없고, 저로서는 도저히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이 기도 중 떠올라 마음에 심한 부담감을 느꼈습니다. 제가 재정적으로 망하는데 영향이 컸던 친구를 용서하라는 하나님의 지시였습니다. 제가 수 년간 미워했고, 다시는 보고 싶은 않은 친구였습니다. 성경을 많이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먼저 네 주변을 용서하라. 네 주변을 용서하지 않은 이가 어찌 하나님의 용서를 구하랴 하는 성경구절이 계속 생각이 났습니다. 하나님의 지시인데 안 들을 수도 없고 해서, 순종은 하되 좀 천천히 2~3개월 후 아니면 6개월 후에 그 친구를 만나리라고 다짐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그 친구에게 전화를 하고 있는 저 자신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그 친구를 두 번 만나고 식사도 하고, 그간의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제가 계속 세속적인 삶에서 승승장구 하였다면, 분명히 하나님을 만나지도,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순종하는 삶을 살지도 못했을 것 같습니다. 시련을 통하여 저를 찾아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영접한 후,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물질적인 것에 대하여 많이 내려놓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항상 앞날 걱정이었고, 부족한 제 자신에 대하여 화가 나 있었던 저였지만, 모든 일을 주님께 맡기는 삶을 살기 시작하자, 신기하게도 두려움도 없어지고 제 자신에게 화도 나지 않게 되었습니다. 아직까지는 성경공부도 부족하고 기도도 잘 못하는 저이지만, 우리 교회 안에서 주님만을 의지하며 신앙을 키워나가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제가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두 아들들에게 제가 지금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인 예수님을 만나게 하는 것이 지금 당장의 가장 큰 숙제입니다. 

사랑하는교회 공동체 안에서 믿음생활 하면서 앞으로 저의 삶을 멋지게 그려주실 하나님께 순종하며, 하나님께서 저에게 내려주신 찬양의 은사를 통하여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