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목장 김상영입니다.

새로운 삶 과정 중 특히 은혜 받았던 성경 암송 구절 하나로 간증을 시작하겠습니다.

각 사람은 은사를 받은 대로 하나님의 여러 가지 은혜를 맡은 선한 관리인으로서 서로 봉사하십시오. (베드로전서 4장 10절)

이번 2기 새로운 삶 과정은 제게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과 평신도로서의 책임과 자부심, 교회와 목장의 의미에 대해 다시 깨닫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하루 한 번 꾸준히 시간을 들여 교재를 읽고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꾸준한 신앙생활의 기초를 다시 다지게 해 준 과정이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삶, 이 세상의 나라들, 종의 삶과 나의 삶의 변화, 권세를 대면하기 등으로 크게 나누어 구성된 교재를 따라 진행된 이번 과정에서 먼저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삶의 우선순위에 대한 세 번 정도의 순위 매기기 내용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행함’이라는 항목을 최우선 순위로 놓는 것이 당연했을 것 같은데,저는 첫 번째 순위 매기기에서 1순위도 2순위도 아닌 3순위에 이 항목을 선정했고, 이것이 가장 충격적으로 다가왔습니다.

2003년 가을 영접 후 10년이 넘게 믿음을 유지해온 제가 어떻게 이런 선택을 했을까 가슴 아파하며 돌아보게 되었고, 하나님에 대한 오해, 하나님의 자녀이자 청지기로서의 나의 신분과 책임에 대한 오해와 무지, 그로 인해 풍성한 삶을 누리지 못하는 모습 때문이라는 결론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믿지 않던 시기에 잘못된 가치관속에서 갈대와 같이 흔들리며 살고 있던 제 모습을 다시 기억하게 되었고, 그런 삶에서 구해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더 크게 느끼며 회복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부모님과 환경 속에서 비교적 순탄히 자랐지만 뿌리가 없는 나무와 같이 주님의 가치관으로 채워지지 않았던 제 삶은 메마른 정신과 갈대 같은 마음으로 세상 속에서 흔들리며 살아가고 이기심과 고집만 키워가다 주변사람들과 상처를 주고받으며 자기도 알지 못하는 순간에 점점 망가져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번 과정에서는 그러한 삶의 끝에서 기적적으로 만났던 하나님의 은혜를 다시 깨닫고 아들이자청지기로서의저의 지위를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먼저 은혜 받은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평소 주변의 하나님 모르는 사람에 관심이부족하고 노력도 많이 모자랐던 제 모습을 회개하게 되었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저의 이기적인 본성을 억누르고 그분들에게 더 관심을 갖고 하나님 마음을 전하겠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제가 받은 큰 사랑은 그것을 사용해 이웃을 섬기며 그들을 주님께 안내하라고 받은 것임을 깨닫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이번 과정을 통해 주님께서 제게 주시려 했던 가장 큰 은혜 중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 이번 과정을 통해 목장과 교회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시간이 있었습니다. 특히 교회 독립 이전에 과거 교회에서 참 좋은 가치로 자랑스러워했던 ‘책임지는 사랑’이라는 부분에서 무엇이 왜곡되었는지도 떠올랐고, ‘섬기는 리더십’의 부족과 함께 ‘섬기려는 대상자에 대한 배려와 이해와 기도 부족’이 그 원인임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사랑하고 섬길 형제자매의 필요를 민감하게 느끼고 이해하며 성령에 의지하여 기도하는 것이 한 목장, 나아가 교회가 진정으로 가족이 되는 방법이며, 영적 교만과 무관심은 이를 가로막는 가장 큰 방해물이라고 느꼈습니다. 저 역시 겉으로 보이는 온유한 성격을 방패삼아 영적 무관심과 교만에 빠지지 않도록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기억나는 것이 있습니다. 언젠가 과정 중 자신의 장점에 대해 나누는 시간이 있었는데 저는 제 장점으로 감히 ‘멘탈이 의외로 강하다’라는 점을 꼽았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날 저녁 과제를 읽고 기도하는 중에 하나님은 제 멘탈이 강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육신의 가족 그리고 교회 가족들이 어리석은 나를 받아주고 용납해 주었기 때문이라는 점을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바로 제 무지함과 오만을 회개했습니다.

이번 과정을 통해 조금이라도 모든 행동과 사고에서 성령님을 인식하게 되었고, 작은 행동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훈련을 하게 되었으며, 순간적으로 하나님 뜻에 어긋난 행동을 했다고 느껴지면 바로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또 내가 하는 좋은 생각이나 행동이나 성품은 모두 성령님으로 인한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짧지만 기도와 묵상의 훈련을 통해 하나님과 교제하며 제 안에 남은 쓰레기 같은 습관들을 청소하고 자투리 시간과 작은 삶의 부분들을 이용하고 조정해 가려는 시도를 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이런 작은 노력들에 하나님의 축복이 임하여 앞으로의 제 삶이 더욱 활기차고 주의 능력으로 충만하게 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맡은 선한 관리인으로서 작은 은사라도 감사히 발휘하며 사랑이 가득한 삶을 여러분과 함께 이어갈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 과정에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며, 다음과 같이 선포합니다.

주님 외에 저를 붙잡아 줄 것은 없습니다.

주님만 참된 길입니다.

주님 안에서만 완전합니다.

우리 함께 궤변을 무찌르고,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가로막는 모든 교만을 쳐부수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서, 그리스도께 복종시킵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