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찬양팀으로 섬기고 있는 드림목장의 박선희입니다.

이 자리에 설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고 감격스럽습니다. 오늘 이렇게 신앙고백 후에, 사랑하는교회 공동체 안에서, 여러 증인들 앞에 침례 받을 수 있도록, 세심하게 인도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저는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의 권유로 자연스럽게  교회에 출석하게 되었습니다. 주일학교를 거쳐, 중고등부 대학시절을 교회 안에서 성가대를 하며 보냈습니다. 그러다가 한 집회에서 내가 하나님을 찾기 전에 하나님께서 나를 먼저 찾아오셨다는 것을 깨닫고,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세상도 좋고 교회도 좋고, 그야말로 두 주인을 섬기는 부끄러운 삶을 오랜 기간 살아왔습니다. 

그러던 중 친정 어머니가 위암 발견 후 9개월 만에 돌아가시는 과정에서 어머니에게 천국소망을 가지시도록 권하면서, 저에게도 과연 이 세상에 소망이 있는지 천국에 소망이 있는지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그 후  캐나다에 일 년 반 동안 아이들과 함께 가 있으면서 새벽기도와 성경책 처음부터 읽기로 나의 주인되신 하나님과의 교제가 회복되었고, 두 아이도 신앙생활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한국에 돌아와, 남편과 함께 예배드리기를 원해 집 앞의 큰 교회에 출석하게 되었지만, 나중에는 남편도 안가고 저도 안가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왜냐하면 큰 강당에서 스크린을 보며 드리는 고전적이고 딱딱한 예배형식이 저에게는 좀 힘들었습니다. 주일날 예배를 드리러 가도 아는 얼굴 하나 없는 상황도 문제였습니다.

개인큐티와 목장예배로 근근이 버티면서도 이건 아닌데 하며 지내던 중에, 저는 이 건물 7층 헬스클럽에 운동을 다니면서 카페 헤세드에 와서 자주 커피도 마시고 책도 읽곤 했습니다. 어느 수요일 오전, 흘러나오는 찬양소리에 이끌려, 예배실에 처음 들어와 보게 되었습니다. 목사님의 기타 반주에 맞춰, 몇 분 성도님들과 부르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소박한 찬양이 제  마음을 울렸고,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면서 제 마음에 부어주시는 하나님 사랑을 다시금 새롭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예배가 회복되고 찬양이 회복되는 자리였습니다.

그렇게 조용히 뒷자리에서 몇 차례 수요예배에 참석하고 있던 시기에, 지금은 우리교회 교인이 된 후배 김혜숙 자매가 어려운 일을 당해 위로해 줄 겸 식사를 같이 하기로 했었습니다. 평소 카페에 있는 꽃 냉장고를 유심히 봐 두었던 저는 적혀있는 사혜정 자매의 전화번호로 문자를 보내 꽃다발을 부탁하게 되었습니다. '갑자기  큰일을 당한 후배입니다. 평소 본인이 꽃꽂이도 하고 꽃을 잘 아는 친구입니다. 슬픈 일을 겪었지만 위로가 될 수 있도록 화사한 꽃다발을 부탁합니다.'

그 후 몇 번의 문자가 오가며 '이 자매 참 마음이 진실되고 좋다' 싶어, 마음에 들었던 꽃다발에 대해 감사도 할 겸 차를 한잔 하며 교제하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사혜정 자매도 몇 번의 오고간 문자로 이 자매 참 괜찮다 생각했었답니다. 그렇게 차 한 잔을 하는 자리에서 저희 둘은 서로 각자 살아온 이야기들을 하며 하나님께서 어떻게 우리 인생을 여기까지 이끌어 오셨는지 진솔하게 나누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초면에 어떻게 그런 내밀한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성령님이 그 자리에 함께 하시면서 저희 두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지시며, 진정한 성도의 교제로 이끄셨던 것 같습니다.

곧 저는 드림목장에 초대 되었습니다. 몇 차례 목장에 참석하다가, 주님 안에서 한 가족된 목장 식구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 분들이 함께 모여 예배드리는 주일예배에도 참석해 보고 싶다는 소망이 생겼습니다. 모든 성도가 함께 일어나 찬양으로 주님 앞에 나가며 주의 임재를 구하고, 주의 말씀 한 구절조차 일어서서 귀하게 받고 고백하는 모습, 늘 복음의 설교를 본인의 삶에 녹여 설교 하시는 목사님과, 몸소 희생과 섬김의 본을 보여주시는 사랑 많으신 목자 목녀님을 가까이에서 뵈면서, 이렇게 천국의 모형을 경험하게 해주신 하나님 사랑을 느끼며 감사드리게 되었습니다. 사춘기 보내는 두 아들과 구원에 대한 믿음이 없는 남편을 위해서 늘 기도해 주시는 목장 식구들과  함께 기도 제목을 나누고 삶을 나누는 동안, 어느덧 저도 그 안에 속하게 되었고, 믿음의 공동체가 얼마나 귀한지 절감하였습니다. 매번 정성스러운 수고로 준비해 주시는 식사를 함께하며, 찬양도 드리고 목사님 설교말씀 요약을 들으며 하나님 은혜를 되새기고 목장 식구들의 감사제목과 기도제목을 나누는 목장이, 저는 매번 너무나 기대가 됩니다. 아마도 제가 출석률 1,2위를 달릴 듯 싶습니다.

지난해 여름, 남편이 갑자기 어지러워 응급실에 가서 검사 중이라는 말을 듣고 여의도로 달려가는 중에도 떨리는 마음으로 가장 먼저 연락드린 건 목자님이었습니다. 지금도 가끔씩 깜짝깜짝 놀라게 하는 아들의 문제도, 가장 먼저 목자님께 중보기도를 부탁드리고 하나님의 지혜를 함께 구하고 있습니다. 그때 꼭 예수님께서 해 주실 것 같은 위로와 격려를 해 주시고, 혼자 이 세상을 살아나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는 믿음의 가족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십니다.

또 찬양팀으로 부르심 받아서 매주일 아침마다 너무나 행복하고 감격스러운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이제  저의 생활은 주일예배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예배드림이 참 기쁨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맨 앞줄에서 진정으로 찬양하며 예배드리시는 어머니들을 뵐 때마다 돌아가신 친정어머니 생각도 나고, 나도 이렇게 나이 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 울컥 눈물이 날 때가 많습니다. 우스갯소리지만 세종문화회관에서 노래하는 것보다 훨씬 더 행복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금 돌아다보니 성령님이 저를 위해 예비하신 교회공동체로 자연스럽게 인도해 주셨음을 깨닫게 됩니다.

이제 사랑하는교회 공동체 안에서 믿음생활 하면서 하나님께 남편의 영혼구원도, 자녀들의 신앙생활도 다 맡기고, 항상 기뻐하고 쉬지말고 기도하고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말씀으로 먹여주시는 목사님과, 사랑으로 섬겨주시는 목자 목녀님께 감사드립니다. 주안에서 한 가족된 여러 성도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