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드림목장의 김남일입니다. 

저는 전통과 관습이 지배하는 영역에 속하지만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환경에서 성장하였고, 성장하면서 진리와 자유의 바다로 향하는 험난한 여정으로 공부와 사회생활속의 실패와 좌절에도 한편으론 진리구도의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살아 왔었습니다.

사랑하는 교회와의 인연을 회고하면 도곡동 시절 아내 송경주 자매의 교회 예배를 위해 교회 앞 까지만 몇 번 데려다 준 것을 시작으로, 2011년 여름 김경찬 안수집사님 댁의 초대로부터 시작된 VIP 생활, 작년 모친 임종 전 목사님과 목자님 부부의 저희 집으로의 방문을 통하여 모친의 구원 및 천국 소망. 그리고 평안한 소천 등 여러 가지 사연들이 떠올려집니다.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해서는 우선 우리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하였으나, 저의 경우엔 믿음이 없었던 자가 아닌, 강한 회의론자였던 저를 주님이 사랑으로 선택해주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럼 하나님은 언제부터 저를 찾아오셔서 제가 문을 열기를 기다리셨던걸까 하고 생각해보았습니다. 몇 년 전 아내의 침례식에 그저 남편으로서 축하해주려고 왔을 때였을까! 그런데 더 오래 전 어린 시절의 기억이 갑자기 생생히 떠올랐습니다. 정확히 제가 초등학교 4학년, 지금으로부터 50년 전 단오가 지난 어느 날 목격한, 흰 가운을 입고 강릉의 남대천 맑은 물에서 찬송과 함께 하던 침례현장... 그 때 주님이 그 곳에 계셨다가 저를 보시고, 저를 선택하셨던 게 아니었을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철모르는 어린 나이였고, 그 당시엔 매우 생소한 광경이었지만, 왠지 저에게는 경건한 의식같은 느낌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시금 생각해보면, 저의 침례 결단까지의 시간은 단지 운명론적으로 설명하기보다는 그동안 긴 시간 동안 VIP였던 저를 위해, 오랜 시간 기도와 섬김으로 이끌어주신 김경찬 안수집사님, 신숙재 집사님 그리고 중보기도에 동참해주셨던 많은 형제자매님들의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자아를 찾는 과정에서 지식과 경험을 들추어 벗길 경우 남는, 진정한 자아는 무엇인가 하는 회의와 두려움이 항상 있었습니다. 이런 마음으로 작년 5월 예수영접모임에 참석했지만 정확하게 마음 표현을 하지 못해서 영접기도를 하지 못하고 그냥 나왔습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기신 김경찬 목자님이 자세한 내용을 여쭈어 보시더니 목사님께 말씀드려서 그 다음 주일 개인적으로 예수님을 영접하였습니다.

사랑하는교회에 나와 예배를 드리면서, 목사님의 성령 가득한 섬김과 그 진정성 그리고 믿음으로 인도하는 과정을 통하여, 이제 그토록 찾아 헤매던 진정한 자아는 결국 그리스도안에서 죽고 다시 살아가야함을 깨달았습니다. 개인적으론 항상 회의론자였던 저를 언어 속에 숨겨진 새로운 가치를 인식하도록, 생명 있는 말씀으로 받아들이도록 깨닫게 하여주신 목사님께 더욱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범사에 감사드리며 공동체에 대한 봉사, 책임, 의무를 다하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하겠습니다. 묵상과 기도가 주가 되는 생활, 정리정돈과 성경적 언어로 생각하는 자신을 돌아볼 때 저 자신도 놀라운 변화를 자각합니다.

이제 오늘 이후 천국에 아내 송경주 자매와 함께 있을 것을 확신하며, 그 날이 올 때 까지 기쁜 마음으로 기다리려고 합니다. 이제부터는 사랑하는 자녀들이 육신의 가족이었던 것처럼 천국에서도 함께 살 수 있도록 새로운 소망을 가지고 기도하려고 합니다. 또한 육신의 형제인 동생들 그리고 사회의 이웃들도 천국에서 만날 수 있도록 그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알리는 소임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서투른 표현이었지만 하나님의 말씀이 살아있음을 경험하였음을 여러분께 전달하고, 그 말씀을 더욱 영광케 하려는 삶을 살려고 노력하겠다고 고백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