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만나목장의 박상호라 합니다. 사랑하는교회에 나온 지가 벌써 9개월째 되었지만 저에 대해 알지 못한 성도님이 대부분이라 이번에 저에 대해 알리면 어떻겠냐는 목사님말씀에 이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저는 93년 12월에 기독교한국침례회 소속인 광주빛고을교회에서 나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였고 신앙생활을 하였습니다. 2005년 7월에 가족 모두가 체코 프라하로 이민 가서 살게 되었으며 2015년 7월에 한국에 들어오기까지 프라하한인교회에서 안수집사로 헌신하였습니다.

이민생활을 해오던 중에 사람으로서는 결코 겪어서는 안 될 일을 겪고야 말았습니다. 2011년 5월 31일 아침, 사랑하는 둘째 아이 딸인 성은이가 구토와 두통으로 의식을 잃고 쓰려져 병원 응급실로 실려갔습니다. 검사결과 뇌종양으로 인한 뇌출혈로 판명되었습니다. 입원한 지 14일째 되는 6월 14일 밤에 사랑하는 가족 곁을 떠나 새로운 삶을 위해 주님의 나라로 떠나갔습니다. 성은이가 쓰려졌을 때 아버지로서 기도 외에는 해줄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주님 없이는 아무런 능력도, 어떠한 일도 할 수 없는 보잘 것 없는 티끌만도 못한 자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주님 앞에 엎드려 저의 교만과 삶을 회개하였으며, 용서하지 못한 사람들까지도 다 용서하게 되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성은이를 통하여 부족한 저를 변화시켜주셨습니다. 이후 삶의 가치가 변하였고, 무엇보다도 천국의 소망과 부활의 소망을 더 깊이 가지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살고 싶다는 아내의 간곡함에 2015년 7월에 한국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두 아들은 공부를 위해서 동생 집에 맡겨놓고 저희 부부만 들어왔습니다. 귀국해서 광주 처갓집에 한 달여를 지내면서 동네감리교회를 나갔었는데, 저의 일할 곳이 가락시장 동부팜으로 정해져서 서울로 오게 되자 목사님이 선한목자교회를 알려주셨습니다. 아내는 친정어머니를 돌보느라 광주에 남아 있고 저 혼자 올라온 서울에, 딱히 아는 교회도 없었을뿐더러, 선한목자교회의 유기성 목사님은 매년 유럽 코스타 청년부 강사 목사님으로 오셨기에, 그 교회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말씀의 은혜는 있었으나, 찬양시간이 좀 짧아서 아쉬웠습니다. 다른 성도와 교제를 하는 시간도 갖지 못하니 답답했습니다. 그러던 중 오고가는 길에 침례교단 소속인 사랑하는교회의 간판을 보고 반가웠습니다. 하지만 카페를 운영하시는 교인분이 주일에만 예배장소로 내어드리는 개척교회라고만 생각하고 주저했습니다. 그러다가 작년 5월에 갈급한 마음에 주일예배에 참석함으로 사랑하는교회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겉에서 보는 것과 달리 밝고 예쁜 시설에 깜짝 놀랐습니다. 예배시간에 뜨거운 찬양과 함께 은혜로운 설교 말씀 그리고 따뜻한 교제가 참 좋았습니다. 같은 침례교라는 친근감도 좋았습니다. 아는 분이 전혀 없었지만 만나목장 강성휘 목자님과 목원들의 따뜻한 사랑으로 잘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생명의 삶을 공부해보라는 목사님의 권면에 생명의 삶7기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1강 서론을 듣던 중 이웃과의 관계를 보면 하나님과의 관계를 알 수 있다는 말씀이 공감되었으며 마음속 깊이 와 닿았습니다. 사실 그 시기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 할 때였습니다. 단순반복적인 일과 육체적으로 힘든  작업도 힘들었지만, 특히나 저를 힘들게 하는 것은 함께 일하는 한 분이 저에게 수시로 시비걸며 말을 함부로 하는 거였습니다. 처음에는 인내하며 참았으나 도가 지나치자 저의 인내에도 한계에 이르러 분노하며 그 분과 똑같이 말하였습니다. 바로 회개하며 그를 용서하였으나 다음날 출근하여 그 분의 똑같은 언행에 분노와 정죄를 하고 또다시 회개와 용서하는 일들이 며칠째 반복되는 때였습니다.

하지만 이 말씀을 통하여 제 마음을 치유로 회복시켜주셨습니다. 주님의 아들로 주님을 증거하는 삶을 살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저의 잘못된 말과 행동으로 이웃과의 좋지 못한 관계가 오히려 하나님 하시는 일을 그릇치게 하지는 않나 하는 생각이 앞서게 되었으며, 진실한 회개로 그 분을 용서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이 말씀을 통하여 낮은 자로 주님 앞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체코 이민생활 10년만에 귀국한 제가 몸담고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사랑하는교회로 인도해 주신 주님께 모든 영광을 올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