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힐링목장의 장세환 입니다.

생명의 삶 공부를 마치고 수료간증을 해야 하는데, 저는 사실 공부를 시작하는 것부터 자발적인 선택이 아니었습니다. 부부가 같이 공부하는 게 좋지 않겠냐는 박 목사님의 권유에 마지못해 순종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릴 때에는 순종이란 단어가 그리 어려운 단어라 생각을 하지 못했지만 어른이 된 지금은 쉽지 않다는 것을 느낍니다.

성경공부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해야 하지만, 그만큼 삶에 지쳐 있었기에 기대보다는 의무감으로 아니 습관적으로 한 주 한 주를 성경공부에 참여했습니다. 공부를 하는 중 어떤 때는 작은 성경지식에 의지하여 즐겁기도 했지만, 애초에 마지막까지 완주하는데 목표를 정해놓았기 때문에 몇 주 남지 않았을 때는 즐겁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께서는 이런 저에게조차 큰 깨달음을 주셨습니다. 어느 시간에 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이며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 이것은 평범한 말이지만 저에게 큰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왜냐하면 어느 순간부터 제 삶의 결정을 하나님의 음성으로 포장해 왔기 때문입니다. 

선한 일 조차도 저 스스로 선한 일이라고 결정해 놓고, ‘내가 선한 일을 하니까 하나님이 좋아 하시겠지’ 하면서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하나님께도 영광이 되지 않고, 저는 저대로 힘들었던 겁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 여쭈어 보기는커녕 ‘힘들어도 그냥 계속 해야겠다’는 생각에 점점 지쳐만 가고 있었던 겁니다. 아무리 선한 일이라 해도 저의 잘못된 판단일 수도 있기에 하나님께 여쭤 봤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고 한편으로는 하나님께 원망과 불평을 하며 또 한편으로는 힘들고 지쳐가고 있는 게 큰 잘못이라는 깨달음을 얻은 겁니다.

성경공부 시간에, 죄의 정의는 나 자신이 법인 무법, 장래가 나에게 달려 있다고 여기는 것, 양심과 성령님의 찔림에도 불구하고 내 맘대로 하는 것이라고 배운 게 너무나 맞았습니다. 하나님은 절묘한 시간과 방법으로 제 삶을 이끌려고 하시는데, 저는 제 어리석은 생각으로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방해해 버린 죄를 범하고 말았던 거죠!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보지도 않고 또 하나님의 때를 기다려 보지도 않고 힘겨워하기만 한 것이 너무 슬펐습니다. 

얼마 전 목장모임 때 마무리로 기도하는 시간에 무릎을 꿇고 이런 저 자신의 모습을 깨닫고 회개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모든 일에 하나님께 겸손히 나아가려 합니다. 그리고 여쭤 볼 겁니다. 저 자신은 내려놓고 말입니다. 그리고 다시 넘어질 때도 있겠지만 좌절하지 않고 순종하는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나오려 합니다.

성경공부를 통해서 변화된 삶의 증거는 찬양이 제 마음 속에 살아났다는 것입니다. 절망 가운데 하나님은 찬양을 주셔서 믿음을 회복하셨기에 아직도 하나님이 사랑하심을 느끼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겸손함이 제 삶 속에 넘쳐나기를 하나님께 간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