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힐링목장의 임현아입니다.

저는 작년 12월에 속전속결로 침례를 받은 지 얼마 안 되어 올해 2월초부터 시작하는 생명의 삶 공부에 바로 도전하였습니다. 

성경공부를 시작한 이유는, 그동안 저의 신앙생활을 돌이켜 볼 때, 성경을 제대로 공부해 보지도 않고 그저 제 의지로만 신앙생활을 하니, 교회에 와선 회개하고 교회 밖을 나가는 순간 세상의 그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만큼 세상적으로 사는 저의 모습에 제 스스로가 환멸을 느낄 정도가 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도저히 이렇게는 안되겠다 싶었던 차에 아무 욕심내지 말고 성경말씀이라도 한 번 제대로 읽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런 저에게 주신 말씀은 베드로전서 1:16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여라는 말씀이었습니다. 교회에만 열심히 다니고 거룩의 겉모양을 추구할 게 아니라, 가장 거룩하신 분인 예수님을 본받고 닮아가는 거룩한 삶을 살기로 다시 한번 결단해 봅니다. 

이번 공부를 통해 제 삶이 가장 많이 바뀐 것은 성경요약 숙제 덕분이었습니다. 막상 성경공부를 시작하니 힘든 점이 한 두개가 아니었습니다. 두 아이의 육아에, 늦은 나이에 도전한 학교생활과 턱없이 부족한 피아노 연습량에 스트레스만 쌓여갔고, 제가 가르치는 수업은 여전히 그대로였기에 하루하루를 버텨나가는 게 참으로 힘들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숙제로 내어주신 성경을 읽고 요약하기가 부담 만만배였습니다. 그렇다고 애초에 목적이 성경공부였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성경을 안 읽을 순 없고, 또 그렇다고 그 묵직한 성경책을 학교에 들고 다닐 수도 없는 형편에 하나님께서 지혜를 허락하셨습니다. 바로 그 주에 읽어야할 성경을 프린트물로 인쇄하여 학교에서 틈틈이 보고 요약하는 시간을 허락하셨고 곧 그러한 일들이 습관이 되어버렸습니다. 숙제는 정말 필요함을 느꼈습니다.

더 나아가 요약하는 것 외에 깨달음을 주실 땐 바로바로 기도문으로 바뀌게 되니 기도하는 시간도 늘어나고 제 마음도 평안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 영향력이 바로 저의 자녀들에게 고스란히 전달이 되어, 2번 소리 지를 일이 1번으로 줄고, 3번 짜증낼 일이 1번으로 줄어들어 가정의 평안함이 오래 유지가 되니 아이들이 훨씬 더 밝아지고 자연스레 저한테 오는 시간도 많아졌습니다. 제가 평안하니 남편도 조바심 없이 바깥일에 집중할 수 있었고, 정말 말 그대로 어마어마한 회사 일들을 처리하면서도 저에게 짜증 한번 안 내고 집안일을 잘 도와준 덕분에 생명의 삶 공부도 잘 마쳤고 무시무시했던 기말 고사 실기시험도 잘 치루었습니다. 생명의 삶 공부의 주제가 하나님과의 관계, 이웃과의 관계라고 하셨는데, 성경요약 숙제 덕분에 하나님과의 관계가 조금씩 회복되니, 가정에서의 관계도 회복됨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성경공부를 통해서 배운 것, 성경요약 숙제를 통해서 마음판에 새긴 것들을 천국소망을 위해서 모든 힘을 쏟아 부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주일날 제일 힘든 시간에 목청 높여 지도해 주신 목사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