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전하는목장의 문세준입니다. 

저는 언제부터인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아주 어렸을 때부터 교회에 다녔습니다. 엄마가 교회를 다니셔서 자연스럽게 집 앞에 있는 교회를 다녔습니다. 마치 학교를 다니는 것과 같이, 일요일  아침이 되면 교회에 나가는 일이 당연시되었습니다. 또래 친구들도 많고 해서 일요일에 교회에 가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어린 나이에 신앙심에 대해서 생각해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렇게 중학교에 올라갔고 집 앞의 교회는 멀리 이사했고 다른 교회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새로 옮긴 교회에서도 이전과 다르지 않게 꾸준히 교회를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 교회에서 전국연합수련회에 참가하게 되어서 저도 참석하였습니다. 수백 명이 모인 수련회였는데, 첫 날까지만해도 저는 별다른 느낌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부터 ‘옛사람 죽이기’라는 프로그램을 하면서 마음에 와 닿은 것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수련회 마지막 날 뜨겁게 기도하면서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제가 예수님을 영접한 것은 그 때였던 것 같습니다. 정말로 예수님이 계신 것을 몸으로 느꼈고 진실로 받아들이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그 후 저는 하나님을 더 알고 싶은 마음에 매일매일 기도했습니다. 주중에 교회 문이 열린 날이 있다는 것을 알고, 그 날 교회에 가서 기도하곤 했습니다. 그러면서 힘들고 어려울 때 하나님께 매달리며 도움을 얻는 체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원래 체육과를 지망했습니다. 체육과는 입시체육과 수능 둘 다를 준비해야 하는데, 입시체육 준비는 정말로 힘들었습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기도하며 하나님의 도움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재수를 했는데도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차선책으로 정한 전공이 의외로 저에게 맞았습니다. 원래 원하던 과에 가지 않은 게 하나도 서운하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입시를 준비하면서 하나님께 기도하였는데, 제가 바라던 대로는 아니었지만 결국 하나님이 제 기도에 응답해 주셔서 저에게 맞는 전공으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그렇게 쭉 신앙생활을 잘하고 있던 중, 양재동으로 이사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엄마가 그동안 다니던 교회를 나가지 않으시는 겁니다. 처음 얼마동안은 이사 후에 힘들어서 그런가 보다 하며 기다렸지만 그게 아니었습니다. 태어나서 한 번도 빠지지 않았던 교회를 안 가니까 제 마음은 매우 불안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엄마에게 교회에 가야하지 않느냐, 이러다가 벌 받는다고 말하기까지 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저는 학생부라서 몰랐지만 그 교회에 뭔가 문제가 있어서 엄마가 그 교회를 다니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새 동네 근처의 대형교회도 다녀봤지만 교회가 너무나 커서 적응이 안 되었습니다. 저 혼자 친한 친구가 다니는 교회에 가 보기도 했지만 너무 멀다보니 그것도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6-7년이 지나다 보니 교회를 안 가는 게 익숙하게 되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엄마가 가족 모두 함께 사랑하는교회에 나가보자고 제안했을 때 저는 너무 반가웠습니다. 이번에는 아빠도 함께 교회를 가게 된 것이 좋았습니다. 그동안 큰 교회를 다녔기 때문에 그런지 처음에는 지나친 관심이 조금 부담스럽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점차 가족 같은 분위기가 훨씬 좋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큰 교회에서는 주변 사람이 누군지도 몰랐지만, 여기서는 누가 누군지 알게 되면서 친근감이 들었습니다. 

올 초부터 생명의 삶 성경공부를 했습니다. 정말 오랫 만에 성경공부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갖게 된 것입니다. 다시 예전의 신앙심 좋았던 때의 느낌이 살아나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성경 이야기가 재미있고 하나님께서 하신 일들을 하나하나 알아갈수록 그 내용을 제 삶과 비교하며 회개하고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대로 살겠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침례를 받으면서 교회의 회원이 되는 거라고 배웠습니다. 이제 정말로 그런 마음으로 신앙생활을 하며 교회활동을 하려고 합니다. 도와주시고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