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단비목장의 문세민입니다. 

저는 태어나서부터 엄마 손에 이끌리어 교회를 다녔습니다. 가족과 함께 교회를 다니다가, 초등학교 때는 친구들과 함께 다른 교회를 다니기도 했습니다. 양재동으로 이사 온 후, 어떤 이유 때문인지 가족들이 교회를 다니지 않을 때에도, 저는 혼자서 친구와 함께 대형교회를 다니면서 중등부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고등학교 입학하면서 중단했습니다. 이처럼 어릴 때부터 계속해서 교회를 다니기는 했지만, 예수님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한 채 그저 친구랑 주일예배만 참석하는 정도였습니다.

그러다가 2018년 12월, 엄마가 우리 가족 다함께 사랑하는교회에 가자고 했습니다. 그동안 교회에 안 가는 것이 익숙해졌기 때문에, 처음에는 내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교회를 다닌 저로서는 언젠가 다시 교회에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늘 있었기에 이것을 계기로 삼기로 했습니다. 처음에 교회에 왔을 때는 모든 것이 낯설고 어색했습니다. 그러나 교회 어른들의 따뜻한 시선과 관심에 저도 점점 자신감이 생기고 마음도 편해지고 긍정적인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저의 표정도 많이 부드러워지고, 다른 분들에게 당당하게 인사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자연스럽게 단비목장에 소속되었습니다. 김진경 목사님이 목장모임에 와 보라고 하셨는데, 처음에는 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제법 모임시간이 긴 거 같아 보였는데, 들이는 시간에 비해서 얻는 게 없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목장모임에 계속 안 가는 것은 또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에 참석해보았습니다. 막상 참석해 보니, 식사준비를 위해서 역할을 맡아서 할 일을 하는 등 좋았습니다. 저의 선입견과는 달리 목장모임은 저에게 유익했습니다. 진로를 가지고 고민하는 이야기, 또 진로를 위해서 준비하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도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되는 거구나, 나도 뭔가를 해야겠다’는 자극을 받았습니다.

올해 초에 생명의 삶 성경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저는 주중에 목사님과 일대일로 공부했습니다. 3월부터는 코로나로 인해서 잠시 중단하기도 했지만, 꾸준히 모든 과정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생명의 삶 공부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저를 사랑하시고 구원하여 주심을 믿게 되었습니다. 죄에 대해서 공부할 때 장래가 자기에게 달려있는 것처럼 여기며 사는 것이 죄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진로를 정할 때 자기 혼자서 정하는 건 옳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기가 법인 것도 옳지 않음을 배웠습니다. 공부하는 중에 2020년 3월 3일에 박목사님 앞에서 저는 예수님을 죄의 구원자이자 인생의 주인으로 영접했습니다. 

전에는 노력을 해도 원하는 만큼의 학업 성적이 나지 않아서 답답했었습니다. 또 제가 원하는 것과 저의 현실과의 차이도 많았습니다. 이런 제 자신이 불만스러웠고 삶에 대한 고민도 많았습니다. 왜 나는 발전이 없을까? 왜 나는 변화가 없을까? 하는 고민이었습니다. 특히 진로를 정하는 과정에서는 딱히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서 갑갑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그러한 불만과 고민을 해결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보였습니다. 그래서 계획도 없이 맨날 빈둥빈둥 시간을 보내며 살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다릅니다. 일단 올해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마치려고 합니다. 작년에는 제가 신청한 곳이 되지 않았는데, 올해는 꼭 되기를 기도합니다. 군 복무를 마친 후 하나님이 저를 어떻게 인도하시는 지 보려고 합니다. 이제는 저의 진로와 앞길도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실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오늘 저는 마음이 뿌듯합니다. 예수님을 영접하여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에 연합한 사람이 된 것을 침례라는 예식으로 행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제 저는 정식으로 사랑하는교회의 회원이 된 것이라서 좋습니다. 앞으로도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아가는 제가 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