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드림목장의 김주연 집사입니다.  

저는 이번 새로운 삶 공부를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공부를 시작하기 전의 사정을 잠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고2 때 엄마가 돌아가시고 새엄마가 들어오시면서 외로움을 느끼며 자랐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좋은 직장을 주셔서 늘 감사하며 열심히 일했습니다. 사람은 믿지 못해도 일은 배신을 하지 않다며, 또 하나님께서 열심히 일한 대가를 꼭 주신다고 믿고 직장에 헌신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보람과 행복감을 느끼는 것도 잠시뿐이고, 직장 내에서 갈등으로 괴로워하며 초조해 하는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열심으로 일하는 것을 못마땅 하게 여기는 시선, 제 잣대로 보기에 부도덕함, 비리 등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가지않는 드라마 같은 상황이 매일 연출되었습니다. 특히 작년 한 해는 지옥이 이런 곳일까 할 정도의 괴로움과 억울함의 연속이었습니다. 

결국 올해 초 8년째 다니고 있는 현재의 직장을 그만 두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러나 백수가 된 시집 못간 저를 염려하실 아버지를 생각하면 눈물이 나고, 20년 동안 일 밖에 모르던 저에게는 두려움과 답답함이 계속 되었습니다. 그런 심정으로 신년 특별새벽기도에 나와, 갈급함으로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저를 향한 아버지의 마음은 제가 이렇게 괴롭고 불안한 게 아닐텐데, 정말 아버지 음성을 듣고 싶습니다. 저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아버지 음성을 듣고 싶습니다. 아버지께서 주신 소명을 찾고,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이렇게 저의 앞날에 관해서, 특히 구체적으로 회사문제에 관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이 기도제목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한 해의 사업을 보고하고 평가받는 중요한 해외출장이 다가왔습니다. 원래대로라면 꼭 가야할 출장이었지만, 곧 그만둘 직장이라 생각했기에 가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출장을 가지 않았기 때문에 새로운 삶 성경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시작한 공부를 통해서 중요한 2가지를 얻게 되었습니다. 

먼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싶다는 저의 기도제목이 응답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서는 경청의 방에 들어가야 함을 배웠습니다. 박목사님은 시간과 장소를 마련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연습과 훈련을 하면 반드시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과 생각을 들려주신다며 여러 가지로 설명해 주시고 숙제도 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싶다는 제 소원에 대해서 이보다 더 구체적으로 응답해 주실 수는 없다고 생각하며 바로 경청의 방에서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 과는 우상숭배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그동안 불교신자이신 부모님이나, 점을 보러 다니는 친구들을 불쌍하게 여겼을 뿐, 저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주제였습니다. 그러나 우상숭배란 형상물을 섬기는 것 뿐 아니라 과도하게 애착하거나 열중하게 하는 대상도 결국 우상숭배라는 말씀을 들으면서, 잠자는 시간 외에는 일에만 몰두하며 살아왔던 제 모습을 비춰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로 산다고 하면서도 지난 20년 동안 일과 직장을 우상으로 섬기며 살아왔음을 깨닫고 회개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것이 바로 저를 향한 하나님의 음성이었던 것입니다! 그 후, 저의 직장문제를 위해서 늘 기도와 조언을 해 주시던 목자 목녀님께서 어렵게 저의 직장문제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지난 몇 달 동안에 일어난 회사의 여러 변화들은 기도응답이고 감사한 일이다, 이런 좋은 변화 가운데 굳이 회사를 나올 필요가 있겠냐, 세상의 어느 회사에 가도 문제는 많다. 다만, 그동안 김주연 집사는 직장이 우상의 아니었나 싶다’라는 말씀이었습니다. 그전 같으면 성실히 직장생활하는 저를 몰라준다고 섭섭해 하였을텐데, 이번에는 아니었습니다. 공부를 통해서 이미 지적해 주신 내용을 다시 한번 확인해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으로 들렸습니다. 제가 경청의 방에 들어가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려고 애쓰자, 저의 귀를 열어주시어 성경공부 말씀을 통해서 또 목자의 조언을 통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려주셨습니다. 그동안의 괴로움은 회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직장을 우상으로 삼았던 나의 문제가 가장 컸음을 그리고 그 문제를 바로 잡으면 회사에서 하나님이 바라시는 역할을 해 나갈 수 있다고 말입니다. 이로서 회사에 대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속시원함과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회사문제에 대한 문제를 하나님의 분명한 음성을 듣고 해결하자, 직장을 통해서 접하는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도 바뀌었습니다. 그들도 저와 마찬가지로 치열한 경쟁과 업무성적에 시달리는 불쌍한 사람이라는 마음이 들면서 그들에게 예수님을 전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더 이상 경쟁과 미움 또는 답답함의 대상이 아니라, 섬기는 리더십으로 섬겨야 할 대상이라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는 목장이 영적 가족임을 확실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목장이 영적 가족임을 진심으로 느끼지는 못한 채, 숙제하는 심정으로 또는 목자목녀가 고마우신 분이기에 어쩔 수 없이 목장모임에 나간 때도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그런데 구원받은 이후 시작한 새로운 삶을 위해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오이코스 즉 영적 가족을 주셨으며 그 안에서 서로 오이코도메오 즉 다른 사람들을 세워줌을 통해서 우리의 삶이 치유되고 온전히 회복된다는 내용을 배웠습니다. 그런 말씀을 듣고 둘러보니, 목장 내의 믿음의 선배들은 그동안 쭉 사랑으로 오이코도메오 하고 계셨던 것임을 깨닫게 되어 감사함이 밀려왔습니다. 반면에 저는 늘 사랑과 베품을 받기만 해왔다는 생각에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이제부터는 목장식구들을 위해서 뭔가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고, 목장식구들을 위해서 뜨거운 맘으로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목장을 향한 마음이 예전과 완전히 달라짐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친가족에게서 채워지지 못한 부분 때문에 항상 외로움과 두려움이 있었는데, 하나님은 영적 가족을 통해서 그것을 채워주시고 계심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늘 저에게 말씀하고 계셨고, 영적 가족을 통해서 늘 사랑을 베풀어주셨는데, 제가 다른 데에 정신 팔려서 듣지 못하고 깨닫지 못했습니다. 이번 새로운 삶 공부를 통해서 새로운 귀와 새로운 눈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기도에 늘 응답해 주시는 하나님 아버지, 저를 우리 교회로 보내주셔서 예수님만 바라보도록 훈련시켜 주시고, 사랑을 알게 하심에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