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목장의 유경연 집사입니다.

3개월간 배운 새로운 삶 공부를 통하여 성경적 가치관과 신앙생활에 필요한 기본적 성경 개념들을 잘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내용을 새롭게 배우기도 하고, 이미 알고 있었던 내용을 되새기기도 하였습니다. 

그 중에 제 맘 속에 가장 남는 것은 목장 안에서 어떻게 서로를 대하고, 나는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가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육신의 나이와 상관없는 영적인 나이와 성장 단계가 있는데, 그것을 고려하지 않으면 갈등이 생긴다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리고 교회와 목장 안에서 오이코도메오 즉 세워주는 역할이 얼마나 필요한 것인가를 배우면서, 말과 행동에서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저는 예수님을 영접한 지는 오래 되었지만, 영적으로는 어린 아이의 단계였던 거 같습니다. 그러나 이 공부를 통해서 이제는 하나님을 위해서 뭔가 해 보는 청년 단계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거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배운 내용을 실천하면서 경험한 것을 한 가지 나누겠습니다. 

작년 12월에 위례로 이사를 했습니다. 내 집 마련 후, 집들이 겸 목장모임을 저희 집에서 하였습니다. 내 집을 주심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했지만, 막상 집들이 한 번 하는데 육체적으로는 힘들고 여러 가지 신경 쓸 일이 많았습니다. 그러고보니 몇 년째 자신들의 집에서 목장 모임을 계속하고 계신 목자/목녀님의 섬기시는 모습과 희생와 수고하심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커 보였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한 달에 한 번은 저희 집에서 목장모임을 하겠다고 목녀님께 말씀드렸습니다. 목자/목녀님의 수고를 나누고 싶었고, VIP인 남편도 목장에 참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남편도 처음에는 그러자고 해서 말씀드린 거였는데, 남편이 계속 목장모임을 집에서 하는 것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는 것입니다. 이미 발표한 후라 저는 난감하고 불편한 마음이었지만 기도 했습니다. 

새로운 삶 공부의 전체 주제 중 하나가 우리는 하나님의 소원을 풀어드리는 사역자라는 내용이었는데, 마침 그 다음 주 공부 내용은 사역에 관해서 더욱더 분명한 마음이 들게 하였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자산을 잘 관리하고 잘 분배해야 하는 오이코노모스 즉 청지기이다. 그리고 진정한 코이노니아 즉 교제는 사역에 동참함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것을 배우면서 제 맘 속에 분명한 결단이 생겼습니다. ‘우리 집에서 목장 모임을 하는 것은 단순히 목자/목녀님을 도와주기 위함 이상이다, 이것은 단순한 봉사의 차원이 아니다, 이것은 내가 하나님의 일을 하는 나의 사역이다.’ 

며칠 후 남편과 산책을 하면서 우리 집에서 목장모임을 하는 것은 누구를 위한 게 아니라 바로 나의 사역이라는 저의 생각을 분명하게 전했습니다. 그랬더니 남편은 저의 말을 한 번에 바로 알아 듣고 쉽게 동의해 주었습니다. 저는 제가 조리있게 말을 한 것도 신기했고, 남편이 한 번에 알아들은 것도 너무나 신기했습니다. 분명히 성령님께서 저의 결단을 보시고 도와주신 것이라 믿습니다. 지금은 남편이 목장 준비를 함께 도와 줄 뿐 아니라, 목장 하는 날은 퇴근도 빨리 하려고 노력합니다.

앞으로도 새로운 삶 공부에서 배운 것을 배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섬기며 실천하는 삶이 되려고 애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