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이 성숙해 가는 단계를 셋으로 나눕니다. 첫째, 인간적으로 친해지는 단계, 둘째, 영적으로 가까워지는 단계, 셋째, 세상으로 나가는 단계입니다. 마지막 단계란 목원들이 서로에 대한 관심과 친교를 넘어 비신자들에게 관심을 갖고 영혼 구원하는 일에 헌신하기에 이르는 단계입니다. 또한 이 단계에 이르게 될 때 비로소 ‘영혼 구원하여 제자를 삼는’ 교회의 사명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인간적으로 친해지는 첫 단계는 목장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곧 경험하게 됩니다. 그러나 시간이 더 지나면서 인간적으로 친해지는 것만으로는 싫증이 나고 한계에 부딪히게 됩니다. 반대로 서로 상처를 받고 괴로워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가까워지면서 서로의 모난 것이 노출되고 부딪히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이런 아픔들은 관계가 나빠져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관계가 전보다 가까워졌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라는 사실입니다. 여기에 인내가 필요합니다. 재미가 없다거나 상처받았다고 목장모임에 나가지 않으면 자신이 변화될 기회는 찾아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두 가지에 초점을 맞추어 목장모임을 하시기 바랍니다.

 

첫째, 목장모임의 중심은 감사한 일들을 나누는 삶의 나눔입니다. 목장모임은 가르침의 장소가 아니라 삶을 나누는 장소입니다. 하지만 초점 없이 삶을 나누다 보면 신변잡기를 나누는 시간이 되기 쉽습니다. 그래서 삶을 나누되 감사한 일을 중심으로 나누어야 합니다. 처음에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감사할 일이 전혀 없을 때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는 그냥 한 주간 동안에 있었던 일을 나누어도 됩니다. 하지만 차츰 감사에 초점 맞추다 보면 사고방식이 하나님과의 관계 중심으로, 삶의 태도가 감사모드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영적 성숙입니다. 목장모임의 나눔 시간에 이 초점에서 지나치게 벗어나는 경우 목자가 기술적으로 중심을 잡아주셔야 합니다.

 

둘째, 기도제목을 나누고 함께 간절히 기도하는 시간입니다. 삶을 나누다 보면 자연스레 기도제목이 나옵니다. 어떤 경우는 ‘이게 무슨 기도제목이 될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신앙적으로 성숙한 분들의 도움을 통해서 삶의 모든 부분이 기도제목임을 배우게 될 겁니다. 목장에서는 목장모임 때 뿐 아니라 평소에도 그 기도제목을 가지고 함께 기도하게 됩니다. 합심으로 기도한 제목이 응답될 때 하나님의 선하심과 능력을 체험하게 되는 것이며, 아직 응답되지 않을 때 함께 격려하며 붙들어 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