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의 기본 진리 12

반드시 결단이 필요하다

계 3:14-22(14, 20)

1. 그동안 다루었던 내용 정리

(1) 예수님은 누구신가? 하나님

(a) 예수님은 자신이 어떤 존재라고 주장하셨나? 

하나님의 아들 즉 하나님이다! 직접적으로, 간접적으로(용서&심판), 행동으로(기적->표적) 주장

(b) 죄가 없으신 예수님(인격)

자신의 주장, 측근 제자들의 증언, 대적자들의 인정

속죄제물이 되시기에 합당하신 분

(c) 부활하신 예수님

빈 무덤, 헝클어지지 않은 수의, 부활 후 제자들에게 보이심, 제자들의 놀라운 변화

죄 없으심을 입증하는 사건. 그래서 죄 용서가 이루어짐, 우리도 부활

(2) 인간의 상태: 죄인

(a) 왜 나를 죄인이라고 하나? 죄의 성격

십계명을 통해서 살펴보았다. 하나님의 기준이 얼마나 높은지! 하나님은 행동이 아니라 마음과 동기를 살피신다. 그래서 모두가 죄인이다.

(b) 왜 나는 죄를 짓나? 원죄

인류의 대표자 아담의 죄로 인해서 우리 모두는 죄책(책임->죄인)과 죄성을 물려받았다. 그래서 모두가 죄인이다. 죄를 지어서 죄인이 되는 게 아니라, 죄인이라서 죄를 짓는다.

억울? 절망? 십자가는 이것을 놀랍게 반전시킨다.

(c) 죄가 그렇게 심각한가? 죄의 결과

죄의 결과는 죽음이다! 영혼육의 죽음이다. 하나님으로부터의 단절, 자신에게 속박(죄의 종), 다른 사람과의 갈등. 살아 있을 때 해결하지 않으면 영원한 결과로 남게 된다.

(3) 예수님이 하신 일: 십자가로 인한 구원

(a) 왜 십자가인가? 

왜냐하면 십자가는 죄를 대신함이고 죄(저주)가 되심이기 때문이다.

십자가로 하나님의 용서 더 나가서 하나님과의 화해를 하게 해 주셨다.

(b) 왜 믿는데도 안 변하나?

기대하는 변화를 잘 정의: 소속과 신분은 즉각적으로 변화했다(칭의). 기질과 취미는 변화를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성품과 가치관은 변화해야 한다(성화).

죄성은 없어지지 않는다. 대신 새로운 성품을 주신다(새로운 피조물). 그리고 성령님이 도와주신다. 성령님의 인도를 받으며 살아야 한다.

(c) 교회는 사랑의 훈련장

하나님과의 관계는 즉각적으로 회복, 자신과의 관계는 새로운 성품이 되고 성령님의 도움으로 변화 시작. 다른 사람과의 관계는 교회에서 훈련하라고 하신다. 교회가 가장 좋은 훈련장소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다(다양성 속의 통일성). 교회는 하나님의 가족이다. 교회는 병원이다. 

(4) 인간이 해야 할 일

(a) 먼저 비용을 계산하라

예수님이 주시는 구원/영생/풍성한 삶/천국을 얻기 위한 비용이 있다.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버려야 할 것을 버려야 한다. 우선순위의 뒤로 넘겨야 한다. 또 예수님을 시인하는 것이다. 공인의 자세로 살자. 이런 비용을 먼저 계산하고 예수님을 믿자.

(b) 오늘의 주제: 결단!

이미 서론에서 이런 내용을 나누었다. 

올바른 접근: 어떤 자세로 하나님을 찾아야 하나? 겸손하게, 정직하게, 순종하는 자세로 찾아야 한다. 그런 자세로 임해 보자.

2. 결단의 필요성

(1) 예수님을 믿고 구원 받기 위해서는 결단이 필요하다. 이 말이 생소한가?

구원은 하나님의 은혜라서 하나님의 주권으로 택함 받은 자에게 주시는 것 아닌가? 믿는 집안에서  자라면 자연스럽게 신앙을 갖게 되는 것 아닌가? 교회에 안 빠지고 다니면 되는 것 아닌가?

아니다! 자신의 결정과 행동에 책임을 지는 성인은 누구나 예수님을 받아들이거나 거부하거나 하는 결정을 하게 된다. (아니, 하고 있다) 이 결정은 그 누구도 대신 해 줄 수 없다. 부모, 선생님, 배우자 등 아무도 대신 해 줄 수 없다. 하나님과의 일대일의 관계이기 때문이다.

(2) 지난 11주 동안 살펴본 내용을 동의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어떤 사실을 동의한다는 것은 준비 단계일 뿐이기 때문이다. 진정한 믿음이란 이해가 되고 받아들여진 내용을 신뢰라는 행동으로 옮기는 것을 의미한다. 지적 동의/확신이 인격적 신뢰/행동으로 바뀌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것을 100% 이해하고 동의한다는 말은 아니다. 어떻게 우리가 하나님을 100% 이해할 수 있단 말인가! 아직 잘 모르겠는 점이 있어도, 아직 석연치 않는 부분이 있어도, 크게 보아서 이해하고 동의하면서 믿기로 결단을 내린다. 그 후에 체험하면서 점점 더 알아가게 된다.

믿음은 결단이다. 결정을 내리고 행동으로 이어져야 한다. 믿음은 머리로 수긍하는 게 아니라 삶에 오는 변화다! 믿음은 온 인생과 영원한 운명이 바뀌는 것이다. 그 결단은 각자가 개인적으로 내리는 것이다. 오늘 본문은 그 이야기를 하고 있다.

(3) 이미 믿는 분들도 새로운 마음으로 듣고 정리해 보시기 바란다. 혹은 어쩌면 매일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도움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임하는 것도 좋겠다.

3. 마음 문을 두드리시는 예수님

라오디게아 교회는 지금의 터키에 있는 초대 교회다. 금융업, 모직/면직 산업, 의학(안약)이 발달한 부유한 도시였다고 한다. 그러나 예수님은 완전히 다른 진단을 내리셨다.

계 3:17 너는 풍족하여 부족한 것이 조금도 없다고 하지만, 실상 너는, 네가 비참하고 불쌍하고 가난하고 눈이 멀고 벌거벗은 것을 알지 못한다.

또 차지도 뜨겁지도 않은 미지근한 교회였다. 그래서 입에서 뱉어 버리겠다고 책망을 받은 교회다.

이에 대한 여러 해석이 있다. 아마도 현재 파묵칼레로 유명한 히에라폴리스의 뜨거운 온천수나, 골로새의 차가운 냉수와 비교하는 것 같다.

라오디게아 교회에게 하신 말씀이지만, 우리 각자에게 하시는 말씀이기도 하다. 그런 관점에서 들어보자. 본문은 어떤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화가들이 본문을 바탕으로 그림으로 그렸다.

(1) 문을 두드리는 분은 누구신가?

어떤 분이 어느 집의 문을 두드리고 계신다. 그런데 그 분은 평범한 사람이 아니다. 

‘아멘이신 분이시요, 신실하시고 참되신 증인이시요, 하나님의 창조의 처음이신 분’이다. 예수님이신데, 십자가 고난을 당하시는 처절한 모습의 예수님이 아니라, 부활하신 영광스러운 예수님이다. 

요한계시록 1장에는 그 분을 ‘인자와 같은 분’이라고 하면서 이렇게 묘사한다.

1:13-14 그는 발에 끌리는 긴 옷을 입고, 가슴에는 금띠를 띠고 계셨습니다. 머리와 머리털은 흰 양털과 같이, 또 눈과 같이 희고, 눈은 불꽃과 같고, 발은 풀무불에 달구어 낸 놋쇠와 같고, 음성은 큰 물소리와 같았습니다. 또 오른손에는 일곱별을 쥐고, 입에서는 날카로운 양날 칼이 나오고, 얼굴은 해가 강렬하게 비치는 것과 같았습니다.

요한은 이 분을 뵐 때에 그 분 발 앞에 엎드려서 죽은 사람처럼 되었다고 했다. 너무나 당연하다.

이런 엄청나신 분이 한 개인의 집을 찾아오셨다는 게 믿기 어려울 정도다. 이 분은 뭔가 힘든 부탁을 하려고 문을 두드리는 게 아닌 게 분명하다. 오히려 너무나도 좋은 것을 주기 위해서 문을 두드리는 게 분명하다.

(2) 왜 문을 두드리고만 계실까?

이처럼 엄청나신 분이 왜 나오라고 명령을 하시거나, 문을 박차고 들어가지 않으시나? 그럴 권세와 능력도 있으시고 그럴 자격도 있으신데 왜 계속해서 문을 두드리고만 계실까? 화가들은 바깥에는 문고리가 없는 문을 그렸다.

(a) 예수님/하나님은 인간을 존중하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셨다. 그래서 강제하지 않으시고 자유를 존중하신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래서 우리가 죄를 지을 수 있다. 죄를 지음으로써 하나님께 반역하고 모욕해도 참으신다. 힘으로 막지 않으신다. 또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으셨다. 범죄 이후에도 여전히 하나님의 형상이 남아 있다고 한다. 인간의 존엄성은 여기에서 기인한다. 

(b) 만일 강제로 하신다면 문은 열 수는 있겠지만, 원하는 ‘관계’는 맺지는 못한다. 하나님은 사랑의 관계를 바라신다. 아무런 제약/계산/강제 없이 자발적인 선택으로 맺어지는 사랑의 관계! 

그래서 부활하셔서 모든 권세와 영광을 가지시고, 십자가 죽음으로 모든 자격을 가지신 예수님께서 그저 문을 두드리고만 계신다.

(3) 왜 문을 두드리시나? 들어가고 싶으셔서! 들어가서 무엇을 하시려고?

3:20 나는 그에게로 들어가서 그와 함께 먹고, 그는 나와 함께 먹을 것이다.

함께 먹기 위해서! 늘 함께 먹고 지내는 사이를 가족/식구(식구)라고 한다. 

가족은 운명 공동체다. 한 사람의 기쁨이 가족 모든 사람의 기쁨이 된다. 한 사람의 아픔이 모두의 아픔이 된다. 한 사람의 걱정이 모두의 걱정이 되고, 한 사람의 영예가 모두의 자랑거리가 된다.

예수님은 그런 사이가 되어 주기를 원하시기 때문이다. 

내 안에 들어오셔서 늘 함께 계시고 또 내 인생을 책임져 주시기 원하신다.

더 이상 혼자 개척해 나가는 힘겨운 인생길이 아니라, 

더 이상 혼자 걱정하며 씨름하는 고달픈 삶이 아니라, 

더 이상 어떤 한계에 부딪혀서 좌절하는 삶이 아니라, 

나와 늘 함께 계시며 지혜와 능력 그리고 평안을 주시려고 하신다.

그런 놀라운 계획을 가지고 내 안에 들어오시기 원하신다. 그래서 마음의 문을 두드리고 계신다.

(4) 어떻게 맞아들여야 하나?

마음의 문을 열고 들어오시라고 해야 한다. 그것을 영접한다고 말한다.

(a) 죄의 구원자로 맞아들여야 한다. 그동안 하나님을 모른 채 혼자 살아가려고 애썼던 죄, 하나님을 무시하고 혼자 살아갈 수 있다고 여겼던 죄, 그러면서 하나님의 기준에 맞지 않고, 양심에 거슬리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며, 해야 할 일 안하고 하지 말아야 할 일 했던 모든 죄를 용서해 주시는 죄의 구원자로 맞아들여야 한다. 죄의 값을 십자가 죽음으로 대신 갚아주신 죄의 구원자로 맞아들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과 영영 단절된 채로 살아가게 되기 때문이다. 죽음 후에는 영원한 단절 지옥이 기다리고 있다. 

(b) 인생의 주인으로 맞아들여야 한다. 이제 나는 예수님의 고귀한 피로 사신 귀한 인생이다. 이런 귀한 인생을 경험부족, 지혜부족, 능력부족인 내가 주인 되어서 살아가다가는 똑같은 죄의 반복이 될 것이다. 그래서 삶의 주인 자리를 예수님께 내어드린다. 마음의 보좌에 예수님을 앉혀 드린다.

죄의 구원자요 인생의 주인으로 예수님을 맞아들여야 한다. 그런 결단을 해야 한다.

(5) 이렇게 마음 문을 여는 행동은 어떤 행동인가?

(a) 분명한 행동이다

마음 문은 저절로 열리지 않는다. 우연히 열리지도 않는다. 문이 닫혀 있으므로 누군가가 열어야 한다. 그러나 손잡이는 안쪽에만 있다. 밖에서는 열 수 없다. 밖에서는 열지 않는다. 문을 두드리고만 계신다. 내가 내 손으로 안에서 열어야만 한다. 문을 열고 들어오시라고 맞아들이는 분명한 행동을 해야 한다.

나도 모르게 엉겁결에 문이 열리지 않는다. 내가 내 마음을 정하고 내 손으로 열어야 한다. 예수님은 어떤 분이시고, 나의 상태는 어떠하며, 죄로 인한 결과를 직시하고, 예수님이 나를 위해서 십자가에서 행하신 일을 받아들이며, 내가 치러야 할 대가를 따져 본 후, 내 손으로 마음의 문을 열고 맞아들여야 한다.

(b) 단 한 번만 하는 행동이다

일생에 단 한 번 하는 행동이다. 내가 마음 문을 열면 예수님은 너무나 기뻐하며 들어오신다. 살짝만 열어도 비집고 들어오신다. 그리고는 얼른 문을 걸어 잠그신다. 그리고선 결코 떠나지 않고 버리지 않으신다.

히 13:5 주님께서 친히 말씀하시기를 "내가 결코 너를 떠나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겠다" 하셨습니다.

단 한 번의 결정으로 우리가 완전해 진다는 말은 아니다. 칭의 후에 긴 성화의 과정을 거쳐야 영화의 단계로 갈 수 있다.

예) 부부가 되는 결혼식은 1시간 만에 끝나지만, 진정한 부부가 되기 위해서는 오랜 세월 필요

단 한 번의 결정의 순간으로 시작해서 평생에 걸친 변화와 성장의 시간을 가지게 된다. 

물론 예수님을 믿으며 살아가면서 계속해서 마음 문을 열어드리는 결정을 한다. 중요한 순간마다, 위급한 순간마다, 다시 한 번 마음의 문을 열고 예수님을 맞아들이는 듯 하는 간절함으로 기도한다. 잘못한 것이 있으면 그것을 회개하면서 또 다시 마음의 문을 연다.

(c) 불가피한 행동

마음 문을 열고 예수님을 영접하는 것 외에 다른 길은 없다.

요 1:12-13 그를 맞아들인 사람들, 곧 그 이름을 믿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주셨다. 이들은 혈통에서나, 육정에서나, 사람의 뜻에서 나지 아니하고, 하나님에게서 났다.

믿는 집안(혈통)? 선행과 종교적 노력(육정)? 다른 사람의 인정(사람의 뜻)? 이런 방법은 아니라고 하신다. 오직 마음 문을 열고 예수님을 영접하는 것 외에는 다른 길이 없다. 

(d) 긴급한 행동

예수님을 거부하는 게 아니라 보류 중? 주어진 시간이 얼마인지 아무도 모른다.

잠 27:1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아라. 하루 사이에 무슨 일이 생길지 알 수 없다.

마냥 보류하기에는 너무 중요한 문제다.

결론

-부활하신 영광의 예수님께서 우리의 마음 문을 두드리고 계신다.

-강제로 열 수 있는 권세와 능력 또 자격이 있지만, 우리가 자발적으로 마음을 열기 원하신다.

우리를 존중하시고, 우리와 사랑의 관계를 맺기 원하시기 때문이다.

-우리 안에 들어오셔서 늘 함께 하시며 도와주시기를 원하신다.

-그런 예수님을 죄의 구원자요 인생의 주인으로 맞아들이자. 

마음 문을 열고 들어오시라고 영접하자.

우리는 반드시 이런 결단을 해야 한다.

그래서 예수님이 약속하신 축복을 누리며, 구원/영생/풍성한 삶/천국의 삶을 누리며 살아가자.

2023/11/05 주일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