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을 생각하며 시작하라

마 25:14-30 (21, 26-30)

1.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스티븐 코비가 쓴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은 전 세계에서 40개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총 3,000만부 이상 판매되었고, <포브스>지 선정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경영 도서 top 10으로 선정될 정도로 유명한 책이다. 워낙 유명한 내용이라서 아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7가지 중에서 몇 개만 잠시 언급해 보면 (주제가 아니니까 듣기만 하시라~),

(1) 자신의 삶을 주도하라. Be Proactive (끌려 다니지 마라)

우리는 주변 환경으로부터 계속 시련을 당하지만, 문제는 항상 내 안에 있다. 우리는 주변 환경에 의해 좌우되는 존재가 아닌 가치관(원칙)에 따라 행동하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

예) 넬슨 만델라 영화 ‘인빅터스’

나는 내 운명의 주인 I am the master of my fate:

나는 내 영혼의 선장 I am the captain of my soul.

그런 뒤에야 내 인생을 예수님께 맡겨 드릴 수 있다!

(2) 끝을 생각하며 시작하라. Begin with the End in Mind

오늘 설교의 제목을 여기에서 빌려왔다. 나중에 설명

(3) 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 Put First Things First

쓸데없는 일들로 인하여 가장 중요한 일들이 미뤄지지 않아야 한다. 효과적 관리란 소중한 것을 먼저 하는 것이다. 순간적인 충동이나 욕구에 의해서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가치관에 입각해서 행동하는 독립 의지와 자신이 하고 싶지 않을 때에도 필요한 일이라면 그 일을 해내는 강한 의지가 필요하다. 

우리가 하는 일에는 4가지 종류가 있다.

(1) 긴급하면서 중요한 일: 위기, 급박한 문제, 기간이 정해진 프로젝트. 

(2) 긴급하지 않지만 중요한 일: 인간관계 구축, 생산능력 향상, 새로운 기회 만들기, 중장기 계획 - 효과적인 자기 관리의 핵심

(3) 긴급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일: 행정 잡무

(4) 긴급하지도 중요하지도 않은 일: 인터넷, TV

중요하지 않은 일에 ‘No'라고 말하고, 정말로 중요한 것에 대해서 최선을 다함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함! 긴급하지 않지만 중요한 일.

먼저 하라는 말은 급하게 먼저 하라는 말이 아니라, 가장 마음에 두고 중요하게 여기면서 살아가야 할 내용이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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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가 아니라 설교이기 때문에 이 정도로 하고 오늘의 주제인 끝을 생각하며 시작하라. Begin with the End in Mind을 생각해 보자. 새해를 시작하면서 이런 마음 자세로 살아보면 좋겠다는 취지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많은 불투명함이 있지만 분명한 것은 연말이 온다는 것이다. 12월 31일이 온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그 끝을 염두에 두면서 한 해를 시작하면 좋겠다.

2. 달란트 비유

(1) 주인이 먼 길을 떠나면서 종들의 능력에 맞게 각각 5/2/1달란트를 맡겼다. 맡기면서 구체적으로 뭘 하라는 지시는 본문에 나오지 않는다. 그야말로 알아서 하는 것이다. 

달란트는 엄청난 금액이다. 

당시 갈릴리(풍요로운 지역) 분봉왕의 1년 총 수입이 200달란트였다고 하니 엄청나게 큰 금액이다.

쉽게 말해서 현재 화폐가치로 1달란트는 10억 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6억원?).

그런데 종들에게 이런 엄청난 금액을 맡겼다는 것을 보니, 주인은 종들을 엄청 믿었나 보다.

5/2달란트를 받은 종들은 즉시 나가서 장사를 했고, 각각 100%의 수익률을 보았다.

농업기반 사회에서 상업 활동은 리스크가 컸는데 과감한 시도가 큰 성공으로 이어졌다.

주인이 기뻐했다. ‘잘했다! 착하고 신실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신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많은 일을 네게 맡기겠다. 와서, 주인과 함께 기쁨을 누려라.'

반면 1달란트 받은 종은 그 돈을 땅에 묻었다가 원금 그대로를 주인에게 되돌려 주었다.

아무런 리스크 없는 가장 안전한 행동이었다. 

그러나 주인은 노했다. '악하고 게으른 종아, (...) 이 쓸모없는 종을 바깥 어두운 데로 내쫓아라.’

5/2 달란트 남긴 종들을 칭찬할 때 이 정도의 수익을 ‘적은 일’이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금액 때문에 칭찬하거나 혹은 화를 내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10억원이 어디 작은 돈인가!

주어진 기회를 어떤 자세로 대했는가 여부에 대한 평가였다.

주인을 위해서 열심히 최선을 다하면서 애썼는가 아니면 아무 일도 하지 않았는가의 차이다.

(2) 우리는 2023년을 시작하면서 1년이라는 달란트를 받은 종들이다. 

몇 달란트를 받았는지는 각자 생각하기 나름이다. 5? 2? 1?

그것이 얼마든지 간에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 것인가!

하나님이 ‘돈’을 관리하고 불리라고 맡기신 사람이 있을 것이다.

‘재능’을 발휘하라고 맡기신 사람도 있을 것이다. (달란트=탤런트)

돈과 재주가 없다 해도 누구에게나 맡겨주신 것이 있다. ‘시간’과 ‘가능성’이다. 

그리고 이것이 가장 귀한 것이라고 본다. 

시간과 가능성이야말로 무궁무진한 가치가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한 해를 시작했는데, 연말에는 어떻게 될 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일 년 사이에 아무런 일도 없다? 평탄~하다? 죽었다는 뜻! 살아 있는 사람은 늘 오르락내리락 한다.

전능하신 하나님 안에서 무슨 일이 어떻게 될 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3) ‘길을 만드시는 분’

오늘 처음 부른 ‘길을 만드시는 분’을 부르면서 하나님이 이런 분이시라고 고백하며 찬양했다.

‘Way maker, Miracle worker, Promise keeper, Light in the darkness.
My God, that is who You are.’

‘새 길을 만드시는 분, 큰 기적을 행하시는 분, 약속을 지키시는 분, 어둠 속을 밝히시는 빛.

그는 우리 하나님‘

올해 나는 이런 하나님을 경험해 보리라! 이런 자세로 한 해를 살아가 보면 좋겠다.

모두가 너무나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하는 해. 다른 말로 하면 하나님의 도움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해. 그래서 더욱 더 하나님을 의지하리라.

만일 연말에 아직도 살아 있다면, 한 해를 잘 넘어갔다면, 그건 하나님의 덕분이라는 확실한 증거다.

올해 우리는 이런 하나님을 보게 되리라!

새 길을 만드실 하나님, 큰 기적을 행하실 하나님, 약속을 지키실 하나님, 어둠을 밝히실 하나님!

우리의 하나님은 이런 분이시다!

이것을 믿으며 먼저, 하나님의 나라를 추구하겠는가? 먼저 하나님의 의를 구하겠는가?

3. 자기 사명 선언서

(1) 서두에서 말한 책의 저자는 인생의 끝을 생각하면서 시작하라면서 이렇게 말한다.

나의 장례식장에서 어떤 조사가 들려지기를 바라나? (서양식 장례식)

가족(주로 자녀), 교회 식구, 동료 목회자, 오랜 친구의 조사

문상객들이 나의 가족에게 나에 대해서 어떤 말을 하기를 바라나? 크게 두 가지일 것이다.

어떤 사람이었는지(성품)? 어떤 일(도움/영향)을 했는지?(공헌/업적)

그런 인생의 끝을 생각하면서 살아가라는 말이다.

한 해를 마치는 시간에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달란트(돈, 재능, 시간, 가능성)을 결산하실 때, 나는 어떤 말을 듣게 될까? 아니, 어떤 말을 듣고 싶은가?

당연히, ‘잘했다! 착하고 신실한 종아!'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야 하나?

(2) 저자는 자기 사명 선언서(Personal Mission Statement)를 작성해 보라고 권한다.

자기 사명 선언은 나는 어떤 사람이 되기를 원하는가(성품), (그것을 위해서) 나는 무엇을 하기 원하는가(공헌과 업적)를 적어보는 것이다. 인생철학 내지 신조라고 해도 된다.

자기 사명 선언서: 나는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성품). (그것을 위해서) 나는 어떤 공헌/업적(영향/도움)을 남기고 싶다. 이것에 집중하면서 살아가겠다. 이것이 어느 정도 이루어진다면, 다른 것은 큰 상관이 없다.

(3) 예수님의 사명 선언서

눅 4:18-19 주님의 영이 내게 내리셨다. 주님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셔서, 가난한 사람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게 하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셔서, 포로 된 사람들에게 해방을 선포하고, 눈먼 사람들에게 눈 뜸을 선포하고, 억눌린 사람들을 풀어 주고,  주님의 은혜의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자신이 누구이며,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를 분명히 아시고 선포하셨다.

나는 주님께서 기름 부으신 사람 곧 메시야다!

내가 할 일은 가난한 자에게 기쁜 소식(복음)을 전해서 (...) 은혜의 해를 선포하는 것이다.

그것을 위해서 고난과 시련을 참아내고, 사람들에게 실망/낙담하지 않고,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들에게 영육간으로 도와주고 결국은 십자가에 죽기까지 하셨다.

이런 분명한 자기 사명 선언서가 있었기 때문에 예수님은 흔들림이 없으셨다.

그리고 예수님의 인생은 성공이었다. ‘잘했다! 착하고 신실한 종아!’

(4) 우리 각자의 사명 선언서는 무엇인가?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그것을 위해서 나는 무슨 공헌과 업적을 남기고 싶은가?

인생 사명선언이 너무 거창하다면, 올해의 목표는 무엇인가? 신앙적으로.

나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는 사람이 되겠다.

나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겠다.

그것을 위해서 예배/말씀/기도를 하고, 용서/섬김/베품을 실천하겠다.

나의 사명 선언서는 ‘나는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신실한 사람이 되겠다.’

하나님을 신뢰하고, 실망/낙심하지 않고, 맡겨주신 일을 끝까지 잘 감당하고,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하나님이 붙여주신 사람들을 사랑하고 섬기고 친절하게 대하고 진실하게 대하겠다.

(5) 연말에 결산해 보니 어떻게 되었으면 좋겠는가?

사업과 직장에서의 지위가 더 든든하게 안정되었으면? 자녀들의 진로가 정해지고 잘 풀려나갔으면? 건강이 잘 유지되거나 회복되었으면? 돈 문제가 풀리거나 더 많이 벌었으면? 

다 맞다. 다 필요하다. 

혹시 100억 모으기? 월 1000의 현금 흐름 만들기?

하지만 이것이 우리의 사명선언일 수는 없지 않는가!

이것을 잘 지켜나간다면, 설령 건강/재정/자녀/관계에 좀 문제가 생긴다 해도, 괜찮을 것이다. 

문제는 없는 날이 없는 거니까!!

이것을 잘 지켜나갈 때 주님께 ‘잘했다, 착하고 신실한 종아’라고 칭찬 받을 거라 믿는다.

반면에 이것을 잘 지켜나가지 못한 채 ‘그저 한 해를 때웠다’,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 ‘후회막급이다?’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고 책망 받을 것이다.

결론

한 해를 시작한다. 올해도 각각의 달란트를 주셨다. 돈, 재능, 시간, 가능성...

그런데 끝을 생각하며 시작하자.

연말에 주님 앞에서 한 해를 결산할 때를 염두에 두면서 시작하자.

장례식 조사를 염두에 두어도 좋다.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는 인생 사명 선언서가 있는 게 좋다. 예수님처럼...!

당신의 인생 사명 선언은 무엇인가? 

그것을 지켜나간다면 성공한 인생이다. 칭찬받는 한 해다.

그런 끝을 생각하며 한 해를 시작해 보자.

1/8/2023 주일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