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부터 주일까지 있었던 부흥회는 우리 교회의 역사상 큰 획을 긋는 은혜의 이정표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미리 작정하시고 때가 차서 우리 교회에 이런 은혜를 베풀어 주셨다는 생각에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박덕주 목사님을 통해 진유식 목사님을 귀한 강사로 보내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셀 교회에서 가정교회로.. 그리고, 다시 성령의 뜨거운 역사로 깨어나는 교회로 탈바꿈할 기회를 주셨습니다.
함께하는 교제와 사랑이 강점이었던 우리 교회에 방언 기도와 통변, 예언 기도, 치유 같은 단어들이 등장했습니다.
성도들이 이상한 소리로 기도를 하고 악한 영들을 쫓아내는 시끌벅적한 치유의 현장이 어색하고 낯설어 보일 수도
있겠지만, 하나님의 역사만큼은 부인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얼마나 많은 성도들이 갈급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받으러 단상 앞으로 달려나왔는지를 생각하면, 우리 교회는 이미 영으로 하나님과 소통하려는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자라난 장로교회는 이런 부흥집회 한 번이 없는 꼴통보수(!) 합동측 교회였습니다. 단상에서 기타도 쳐서는 안 되고, 예배 시간에 박수를 쳐서도 안 되는 교회였습니다.
‘오직 말씀’이라는 종교개혁의 모토로 무장하신 아버님은 방언기도, 예언기도, 신유은사 따위는 아주 싫어하셨습니다. 언젠가 어머님이 기도원에 가서 공중부양의 신비한 체험을 했다고 하자 다 쓸데없는 것이라고 일축해 버리시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저 같은 배경에서 자라난 성도님들은 방언기도, 예언, 영적 전쟁... 알고는 있으나 직접 경험해 보지 못한 낯선 영적 체험의 현장에 사실 많이 놀라기도 하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분명히 일회적 영적 체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 교회에 기도의 불씨가 붙기를 원하는 하나님의 뜻이라고 느껴집니다.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지. 정, 의가 아니라 영으로 나아가는 교회가 되라고 하신 정확한 말씀에 감사합니다. 우리 교회를 너무나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섬세한 인도하심이 정말 놀랍습니다. 매일의 말씀에서도 우리가 나아갈 바를 말씀해 주시는 것이 느껴집니다. 앞으로 우리 교회가 풍성한 믿음의 교회가 될 뿐 아니라 하나님이 원하시는 바를 이루어드리는 교회가 되어나가리라 기대합니다. 우리 기준에 바르고 좋은 교회가 아니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가 되어나가는 것... 그렇게 우리 마음에 성령의 감동을 일깨워주신 강사 목사님과 함께 사역하는 함께하는교회 기도사역자 여러분들께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