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드림목장에 윤창섭 입니다. 먼저 제가 오늘 간증을 할 수 있기까지 저를 붙잡아 주시고 인도해 주신 하나님, 그리고 목사님과 목자/목녀님을 비롯한 사랑하는교회 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간증은 하나님께서 제 인생에 고난과 역경을 통해 어떻게 간섭하시고 역사하셨는지를 되짚어 보는 내용입니다만, 내용 중 일부는 다시는 되돌아보고 싶지 않은 아픈 기억이고 일부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인 내용이기 때문에 저로서는 참으로 고통스런 과정이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게 간증이 필요했던 이유는 이번 일로 하나님을 경험하면서 단지 입술로만이 아닌 진심으로 회개하고 이미 제게 주신 많은 축복에 감사하게 되었으며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고 이에 따라 제 삶의 초점을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올해 저는“하나님을 경험하는 간증이 있는 해”라는 교회 표어를 접하는 순간, 2018년 표어가 마치 하나님께서 저를 향해 주신 메시지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즉, 하나님께서 제게 “올해는 반드시 간증을 하라”고 명령을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사실 저는 몇 년 전부터 직장 내에서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 처해 있었습니다. 저는 지난 92년 입사한 이래 지난 25년간 금융계열 인사관리 전문가로 나름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으며 2013년 말 파견근무를 마치고 소속사로 복귀했는데, 상사중심의 비공식 인맥과 특정 후배를 편애하는 등 그 당시 상사가 만들어 놓은 불공정한 프레임에 갇혀 더 이상의 성장기회를 상실한 채 이런 상황이 최근까지 이어져 왔습니다. 이런 답답한 상황은 올해 초까지 이어졌고 그런 상황에서 교회 표어를 접했던 겁니다. 즉, 제 내심으로는 이 모든 것을 알고 계신 하나님께 저의 어려운 상황을 간구 드리고 응답 받음으로써, 이러한 체험을 고백하는 그런 간증을 하고 싶었던 겁니다. 

그럼 9개월이 흐른 지금, 하나님께서 저의 이런 상황을 아시고 제가 원하는 방식대로 바꿔 주셨을까요? 그리고 그런 내용을 간증 하기 위해 제가 지금 여러분 앞에 선걸까요?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그렇지 않습니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무더웠던 지난 여름, 우리 사랑하는 교회 가족 여러 분들께서 간절히 기도해 주셨던 제 동생에 관한 얘깁니다. 

조금 전 말씀 드린 바와 같이 제가 직장 내 저의 일신상 문제로 골몰하며 아등바등 하던 지난 3월 어느 화창한 봄 날 오후,  어머니로부터 걱정스런 전화 한 통이 걸려 왔습니다. 전화를 받고 찾아간 병원에서 마주한 제 막내 동생의 모습은  불과 한 달 전 구정 때 봤던 근육질의 건장한 모습과는 달랐습니다. 참고로 제 동생은 대학에서 조각과 조소를 전공하고 인테리어 분야의 일을 해 왔기 때문에 저보다는 건장한 체구였습니다. 그랬던 제 동생이 갑자기 수척해 졌는데 특히 골반과 허벅지 뼈가 확연히 드러나 보일 정도로 하체는 몹시 야위었고 얼굴은 거무죽죽했으며 목 뒷덜미는 돌출되는 등 병색이 완연했습니다. 담당의사 설명은, 부신피질 이상으로 인한 호르몬 불균형 및 이에 따른 급격한 체중저하 일 가능성이 높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좀 더 큰 병원에 가서 정밀검사를 받아 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입원만 하면 금방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와는 달리 검사결과는“부신”뿐만 아니라“뇌하수체”도 이상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호르몬 분비를 관장하는 부신과 뇌하수체, 그 어디에도 이상이 없다니! 이런 검사 결과에 가족은 물론 의사들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이렇듯 원인을 찾을 수 없으니 치료를 할 수 없었고, 손 쓸 수 없으니 제 동생의 상태가 호전될 리 없었습니다. 이렇게 원인도 모른 채 입원한지 한 달이란 시간이 흘렀고  그 동안 이를 지켜보는 부모님과 가족들 마음은 타들어 가는 듯 했으며 동생이 말로만 듣고 TV에서나 보던 “불치병”에 걸린 건 아닌가? 하는 불안감 마저 들었습니다. 

특히 나이 40이 넘은 나이에 어렵게 만나, 결혼한 지 3년밖에 안 된 막내 동생 내외를 평소부터 안쓰러워 하시던 저희 부모님은, 이번 일로 거의 매일 통곡하며 하나님께 기도로써 매달리셨으며 저는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로 저희를 살리신 하나님 아버지께 동생의 건강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간구하며 우리 사랑하는교회 가족들께도 중보 기도를 부탁 드렸습니다. 이제 요한복음 9장의 예수님의 은혜로 눈을 뜬 소경이 하나님의 능력을 직접 체험한 뒤 주변 눈치 볼 것 없이 순수한 맘으로 간증한 것처럼 저의 경험을 솔직하게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하나님께 회개하고 용서를 구합니다 

오래 전부터 크리스천 집안이었던 외갓집과 어머니의 영향으로  기억도 희미한 어린 시절부터 교회를 다녔고 성인이 된 후로는 예수님을 영접하고 침례를 받아 제 삶의 주인이 하나님임을 인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은 그저 제 입술의 고백이었을 뿐, 제 자신의 삶은 여전히“저의 뜻과 노력”에 의존해 온 “나약한 생활형 종교인”이었습니다. 

어려움에 닥쳤을 때 기도하기 보다는 선배들의 충고가 달콤했고, 하나님과 1대1로 교제 보다는 조직 내 인맥 쌓기에 공을 들였으며, 사회적으로 성공하는 것이 하나님께도 영광이요 그것이 크리스천으로서 하나님으로부터 높이 쓰임 받고 인정받는 모습일 것이라는 지극히 속물적인 논리로 세상을 향한 저의 노력을 합리화 하는 등 믿지 않는 사람들처럼 출세주의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천국 소망 보다는 지극히 세상적 필요를 채우기 위해 하나님을 종처럼 부리면서 믿음이란 이름으로 현세적 행복을 구했으며 심지어 제가 그토록 원했던 간증마저도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영혼구원과 용서와 감사가 아닌, 저의 회사 내 억울한 상황을 하나님의 힘을 통해 반전시켜 달라는, 아니 어쩌면 저를 그토록 힘들게 한 그들과 세상을 향해 통쾌하게 복수해 달라는 그런 바램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이처럼 죄로 물든 옛사람의 근성을 완벽히 뿌리치지 못하고 질질 끌려 다니기만 했던 저의 나약함과 주일 예배와 목장에서 저의 세상적 필요만을 구하고 하나님께서 그렇게 원하시는 영적 소통과 영혼 구원은 애써 외면해 온 이기심, 저 같은 죄인을 자녀 삼아 주시고 이미 허락하신 것에 감사하기보다 갖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고 끊임없는 비교와 시기로 가득한 제 안의 추악함, 저의 이 모든 것을 아시는 아버지께 진심으로 용서를 구합니다. 

둘째, 이처럼 하나님과 세상 사이에 어정쩡하게 양다리를 걸치고 있던 저에게 하나님께서는 동생의 건강문제를 통해 분명히 명령하셨습니다. 이젠 양다리를 걷어치우고 하나님 아버지를 향해 확실하게 서라고 ! 

그리고 직장 내 불공정한 경쟁과 상식을 벗어난 저급한 이기주의, 본인 유불리에 따라 이합집산하며 야합과 배신을 반복하는 조직 내 인간관계 그리고 이로 인한 분노와 좌절 등 여러 가지 복잡한 세상일로 갈등하고 지쳐가던 제 마음을 심플하게 정리해 주셨습니다.

즉, 하나님을 떠난 인간은 본래부터 죄인이기 때문에 기댈 존재가 못되며 인생에서 목숨보다 소중하고 죽음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없다는 것을, 그리고 이런 죽음이라는 명백한 현실 앞에 제가 좇은 세상적 성공과 인정 그리고 인간관계는 너무나 보잘 것 없는 이슈이며 그걸 위한 저의 노력 또한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지 오히려 그것이 하나님께는 큰 죄가 된다는 것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셋째, 우리 하나님은 영육간의 실제적 필요를 채워주시기 위해  우리 곁에 항상 계시는 그런 신실하신 분임을 알았습니다 

입원한지 한 달이 되도록 원인도 모른 채 병세만 악화되는 상황에 이르자 저는 그제서야 저는 교회 가족 분들께 기도 부탁을 드리게 되었고 이 때부터 하나님께서는 일하시기 시작했습니다. 

즉, 기존 병원에서 퇴원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외래진료를 받으러 간 날, 그 즉시 입원과 함께 검사까지 받을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안 일입니다만, 생명과 직결된 장기입원 환자가 많은 신경외과 병동 특성상 외래 진료 당일 입원하기란 거의 불가능한 일이며 동생의 정밀 검사에 사용된 MRI/CT 도 국내 단 두 대뿐인 고성능 장비라는 것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외래진료 때 만난 의사는 국내 최고의 신경외과 전문의로 동생의 뇌수술을 직접 집도한 주치의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최고의 전문의와 최첨단 장비, 그리고 신속한 검사를 통해 제 동생이 앓고 있던 병의 원인을 차츰 차츰 밝혀낼 수 했습니다. 

이런 과정을 보면서 너무 신기했습니다.  마치 답답하게 콱 막혀 있던 상황이 한꺼번에 뻥 뚫리는 것처럼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것이 마치, 하나님께서 이 모든 것을 미리 준비해 두시고 저희들의 기도와 간구만을 기다리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넷째, 제가 동생 보호자로서 의료진으로부터 병에 대한 브리핑을 자세히 들으면서 창조주 하나님을 재확인 하였습니다 

우선, 동생의 증상인“호르몬 불균형”은 생각보다 심각한 병이었습니다. 즉, 호르몬 균형이 깨지면 세포막이 파괴되고, 세포막이 파괴되면 각종 근육과 조직이 급격히 감소하게 되는데  이런 이유로 발병초기 동생의 하반신 근육이 급격히 빠졌던 겁니다. 더욱 심각했던 것은, 만에 하나 이런 세포막 파괴가 심장 근육에서 진행되기라도 하면 심장이 갑자기 멈출 수도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런 긴급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병원 측에서는 입원기간 내내 흉부외과와 협진하여 심장근육을 수시로 체크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미세한 호르몬 불균형이 심장마비를 일으켜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니! 이렇듯 우리 신체는 우리 자신도 모른 채 생명과 직결된 수많은 작용들이 한 치의 오차 없이 매우 정교하고 규칙적으로 무한 반복되고 있으며 우리의 생명이 이런 놀라운 활동들을 통해 유지되고 있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고 이런 “기적”은 우연에 의한 자연현상이라 할 수 없으며 하나님의 창조가 아니고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다섯 째, 하나님께서는 실제적인 필요를 채워주실 뿐만 아니라 고난과 역경을 통해 당신의 존재를 알리시고 경험케 하셨습니다 

호르몬 불균형은 일반적으로”부신”또는”뇌하수체”이상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데 제 동생은 아주 특이한 케이스였습니다. 즉, 평소 동생이 앓고 있던 비염증세를 이상하게 여긴 의료진이 코 주변 부비동을 검사하던 도중 커다란 종양을 발견하였고 검사결과 놀라운 것은 이 종양이 자기 스스로를 뇌하수체로 착각하고 호르몬을 분비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이런 사례는 전 세계 학계에도 약 천여 건 보고된 희귀한 질병으로 국내에서는 제 동생이 두 번째 케이스라는 겁니다. 

이렇듯, 2개월간의 장기입원과 정밀검사에도 불구하고 찾지 못했던 원인을 드디어 찾았다는 기쁨도 잠시, 이제는 종양 자체가 문제였습니다. 발견된 종양은 크기도 무척 컸지만 악성에 가까웠고 그런 종양이 하나가 아니라 두 개씩, 그것도 코 뒤편 부비동에서 시작해 위로는 뇌를 보호하는 뇌수막을 찢고 두개골 뼈 일부를 녹여 관통해서 전두엽 앞까지 침투했는데 이 정도 크기라면 10년 가까이 됐을 거라는 설명이었습니다. 제 동생 머릿속에 그렇게 큰 종양이 그것도 10년 동안이나 있었다니! 이런 지경이 되도록 동생은 도대체 뭘 하고 있었나 하는 원망도 잠시, 이어지는 의료진의 설명에 깊은 절망에 빠졌습니다. 즉, 부비동 에서부터 전두엽 까지 길게 뻗은 큰 종양을 제거하는 것 자체도 어려운 수술이지만 정작 의료진의 더 큰 염려는,  종양을 제거한 이후 종양으로 인해 이미 찢어져 손상된 뇌수막과  그 주변을 이전처럼 확실하게 복원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두개골을 열고 수술을 시작한 이상, 종양을 제거했다 해도 종양으로 인해 이미 찢어진 뇌수막을 완벽하게 복원할 수 없을 경우에는 현대 의술로도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유일한 치료방법인 수술마저도 이처럼 치명적인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니! 이런 기가 막힌 내용을 담담하게 설명해 내려가는 의료진을 보면서 솔직히 마음속으로는 하나님을 향해 화가 났습니다. 희귀한 질병으로 장기간의 입원과 힘든 투병생활로 지친 동생,  휴직 후 동생과 숙식하며 24시간을 간병하느라 지칠 대로 지친 제수씨, 2개월간 원인을 찾지 못해 애태우며 거의 실신 직전까지 가신 부모님, 이토록 동생의 건강회복을 위해 온 가족이 총동원 되다시피 했는데 이제는 좀 희망을 보여주셔야지 왜 이리 막다른 골목으로만 모십니까? 삼형제 중 막내로 어릴 적부터 형들 위세에 눌려 항상“기”도 못 펴고 커서는 내성적인 성격 탓에 묵묵히 자기일만 하는 성실한 동생인데 무슨 큰 잘못이라도 저지른 것처럼 이렇게 힘들게 하실 수 있습니까? 이러지 마시고 불쌍한 제 동생, 제발 좀 살려 주세요,,,,, 

이렇게 절규하는 마음으로 병실 침대 위에서 동생과 마주 앉아 손을 잡고 기도를 드렸는데 동생이 기도를 마친 저의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형! 엊그제 목사님께서 다녀가신 뒤로는 마음이 참 편안해졌어, 퇴원하고 완쾌 되고 나면 이제는 정말 교회에 다녀야겠어”라고 말하면서 겸연쩍게 웃어 보였습니다. 

집으로 향하는 전철 안에서 동생과의 대화를 떠올리며 저는 알았습니다. 제 동생은 하나님을 떠나 자기 의지대로 살아온 큰 죄를 지었고, 그런 동생을 위해 기도하지 않고 영혼구원 하지 못한 저희 가족들은 아주 큰 잘못을 저질렀으며, 이런 큰 죄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 밖에 없는 제 동생을 살리시고  저희 가족을 온전히 회복시키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이런 시련을 주셨음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여섯 째, 그런 위험이 전제된 수술과정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죽음에서 구원하시는 우리 인생의 주권자임으로 알았습니다 

5월 16일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이른 아침,  온기 하나 없는 차디찬 수술침대에 누워 불안한 눈빛으로 저를 바라보며 제 동생은 수술실로 향했고 신경외과/안과/이비인후과/마취과/방사선과 등 5개 분야 전문의가 참여한 가운데 수술은 시작되었습니다. 우선 두개골을 절개하고 종양과 이리저리 맞닿아 있는 뇌와 시신경, 후각신경과 안면신경 등 중요하고 민감한 부위를 손상 없이 분리해서 종양을 완벽히 제거한 다음, 주변의 다른 유사 조직을 떼어내서 뇌수막을 완벽히 복원하고 부비동 주변을 재건하는 그런 수술이었습니다. 당초 예상했던 10시간을 훌쩍 넘겨 13시간이 되어서야 끝났습니다. 

수술 후엔 외부로부터의 감염 차단과 집중치료를 위해 1인용 중환자실을 거쳐야 했고 그 후 두 달간은 강력한 항생제에 의존한 고통스런 치료와 재활과정을 거쳐 지난 8월말에야 퇴원하였습니다. 지난 3월말부터 장장 5개월에 걸친 죽음과의 싸움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장장 13시간 동안 어려운 수술이 한치의 오차도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의료진의 컨디션은 물론 손끝 하나하나까지 주관하셨습니다. 오랜 기간 동생이 치료과정을 견딜 수 있도록 힘주신 분도 하나님이며, 목사님을 비롯한 목장 식구들 그리고 교회 가족 분들이 중보기도 하실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신 분도 하나님이고, 이런 시련과 극복과정을 통해  저희 가족을 회복시켜 주시고 저를 인치시기 위해 이 모든 것을계획하신 분도 하나님임을 고백합니다. 아버지 하나님! 제 동생을 긍휼히 여기셔서 이렇게 목숨과 영혼을 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뒤돌아 보면 다사다난하지 않았던 해가 없다지만 제게 있어 2018년은 하나님을 정말 찐하게 경험할 수 있었던 특별한 한 해였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세상의 방식과 예수님의 방식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연초 저의 바램과 간증 제목처럼 회사에서의 상황이 제 뜻대로 바뀌었다면, 저는 그것이 저를 향한 하나님의 뜻과 계획이라 착각하고 제가 인생의 주인 된 것처럼 저의 필요에 따라 하나님을 종처럼 부리는 종교인의 탈을 쓴 더 큰 죄인으로 살았을 겁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저를 그렇게 놔 두시지 않으셨습니다. 전혀 예상치도 못한 제 동생의 건강문제를 통해 세상을 향해있던  저의 눈과 마음과 영혼을 온전히 하나님만을 바라보도록 하셨고, 회사 내 제 일신상의 이슈가 제 인생에 있어 최고의 기도 제목이고  진정한 소원인지 제게 되물으셨으며 오히려 그런 이슈가 저의 욕심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세상적으로 성공한 크고 높고 근엄하고 위엄있는 기마병 같은 겉모습보다 오히려 작고 낮고 순전한 나귀 같은 겸손함과 온유함이 제가가 닮아야 할 예수님의 모습임을 알게 하셨습니다. 조건적이고 일시적이며 화려하고 인간적인 세상의 평화보다, 무조건적이고 영원무궁하며 영적이며 성스런 예수님 평화가 얼마나 귀하고 위대한지를 알게 하셨습니다.

현재 제 동생은 지난 10월 한 달간의 방사선 치료 후유증으로 눈썹과 머리카락이 모두 빠지고 두 달째 죽 이외 다른 음식은 잘 먹지 못하는 등 여전히 힘든 투병 과정에 있으며 저도 직장 내 문제로 녹록하지만은 않은 그런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제게 주신 모든 것에 감사합니다. 죄인인 제가 주님의 보혈로 구원받고 하나님의 자녀로 선택 받은 놀라운 은혜에 감사하고, 하나님 안에서의 평강과 자유, 현재 누리고 있는 일상과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게 하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죽음의 문턱까지 간 동생을 구해 주셔서 감사하고 현재 우리 눈으로는 볼 수 없는 먼 곳까지 내다볼 수 있는 드론처럼 가장 높은 곳에서 우리 인생 전체를 내다 보시고 필요한 모든 것을 채워주시기 위해 준비하시는 하나님을 전적으로 믿고 여전히 힘들고 막막한 현실이라도 황무지에 씨앗을 뿌리듯 제 삶 가운데에서 결단과 믿음으로 감사함을 심고 또 심겠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항상 최선의 것을 주시길 원하신다는 것을 믿고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주께서 정하신 최적의 타이밍에 최선의 길로 인도해 주실 것을 기도하고 기도하며 기다리겠습니다.  

그리고 저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뭔지 항상 귀 기울이고 민감하게 반응하며 그런 하나님의 뜻에 맞춰 제 삶을 끊임없이 조정하겠습니다. 저의 이슈와 세상적 목적을 하나님의 이슈보다 앞에 두지 않겠습니다. 세상적인 성공 기준에 저 자신과 가족을 내몰려는 유혹과 마음을 제거해 나가겠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구원받은 자로서 원수를 용서하고 용서해서 제 영혼을 보호하고 하나님 안에서 참 자유 함을 얻겠습니다.

이러한 감사와 헌신과 용서를 통해 사랑하는 교회 공동체 안에서 치유와 사명의 역사를 경험하면서 하나님께서 주신 “생명이 있는 삶” “원더풀 한 삶”,“행복한 삶”을 여러분과 함께 살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