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을 겪으면서 많은 분들과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헤어지는 아픔과 그 과정에서 생기는 상처와 혼란이 컸습니다. 하지만 그런 시간들을 통해서 무엇보다 먼저 하나님을 의지해야 하며, 교회 내의 관계성보다 하나님과의 관계성이 우선되어야 함을 힘들게 배웠습니다. 그 후 하나님은 우리 교회에 새로운 분들을 보내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교회를 떠났다가 돌아오신 반가운 분들도 많아졌습니다.

2017년은 교회 창립 16주년이 되는 해였습니다. 16은 애매한 숫자지만, 교회적으로 고비를 넘기고 안정을 찾은 의미 있는 해였습니다. 비로소 지난 시간을 정리하는 동영상을 만들 여유가 생겼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rOO77ieBUmo) 교회의 사역은 지속되었고 많은 분들이 예수님을 믿고 침례를 받았습니다. 문정동으로 이전한 이래 지금까지 59명이 침례를 받았습니다. (창립 이래 총 186명)

2012년 가정교회로 전환한 이후 영혼 구원하여 제자 만드는 교회의 사명을 분명히 하면서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에는 형제와 자매가 따로 모이는 쎌모임이었는데, 부부가 함께 모이는 목장모임이 되니 가정이 더 든든히 서는 것 같습니다. 물론 연세 드신 어머님들의 목장, 싱글 목장, 대학청년 목장도 있습니다. 모든 목장은 독특한 형편과 사정에 따라서 신앙과 삶을 나누고 있습니다. 또 모든 목장에는 목자목녀의 귀한 헌신이 있습니다. 평신도 사역이라는 사명으로 부름 받아, 목원을 사랑하고 섬기겠다고 하나님 앞에서 서약한 목자목녀의 귀한 헌신입니다.

2022년부터는 사역부서를 편성했습니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역자라는 취지에 따라 교회의 사역을 7개의 부서로 나누어서 편성했습니다. 일년 내내  사역을 담당하는 부서도 있고, 간헐적으로 활동하는 부서도 있습니다. 하지만 점차 독립적으로 또 책임 있는 활동을 해 나가는 사역부서들의 섬김으로 교회의 사역이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재정은 늘 조마조마하게 지내왔습니다. 문정동 이전 과정에서 발생한 대출 때문입니다. 합리적으로 잘 세운 재정 계획은 갑자기 줄어든 교인 숫자로 인해서 감당하기 힘들어졌습니다. 우리 모두는 마음을 모아 희생적으로 헌금했고, 재정부는 지혜롭게 관리하며 운영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놀랍게 인도해 주셨습니다. 한동안 저금리 시대의 혜택을 누리게 된다거나, 은행에서 상환조건을 바꾸어 준다거나, 예상치 못한 헌금이 들어오게 되는 등의 방식으로 하나님께서 이 교회의 주인이심을 보여주셨습니다.

현재 우리 교회는 11개의 목장과 7개의 사역부서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분이 목자목녀로 헌신하고 더 많은 목장이 생기기를 기대합니다. 앞으로 교회 사역이 더 많아지고 세분화 되어서 사역부서들이 보람 있게 활동하기를 기대합니다. 앞으로 더 많은 영혼들을 구원하여 예수님의 제자로 만들어 나가는 교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