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에 감사에 관한 설교를 하면서, 3개월 간 감사훈련을 하면 뇌 안에 ‘감사의 고속도로’가 생겨서 감사의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저는 그동안 수시로 감사기도나 감사일기로 감사를 훈련했지만, 3개월 간 구체적으로 시도해 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좋은 기회가 생겼습니다. 아내가 서순자 어머니께 ‘세줄일기’라는 휴대폰 앱을 소개받은 것입니다. ‘세줄일기’라는 휴대폰 앱에 매일 간단하게 3줄 씩 감사거리를 적고 사진도 한 장 올리는 방식입니다. 앱이 알람으로 알려주니 까먹을 일도 없었습니다. 길게 쓰지 않아도 되니 부담감이 적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8월 19일부터 ‘세줄일기’로 시작한 3개월 간의 감사훈련 경험 3가지를 나눕니다.

1. 감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게 되다: ‘기록해야 가슴에 기억 된다’ ＇기록이 기억을 지배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자신의 기억력을 너무 믿지 말라는 말일 겁니다. 맞습니다. 하루를 사진 한 장과 짧은 세 문장으로 기록했더니, 지난 3개월이 고스란히 기억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감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2. 삶이 알차고 풍성해지다: 매일 저녁에 감사일기를 쓰기로 되어 있기 때문에 하루를 살면서 늘 감사거리를 찾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감사를 습관 들여 놓으면 그 후에는 뇌가 의식적으로 감사를 찾게 된다던 뇌과학자들의 주장이 옳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하루는 그냥 흘러가는 게 아니라, 감사거리로 가득한 나날임을 알게 되었고, 감사거리를 찾다 보니 삶이 알차고 풍성해졌습니다.

3. 작은 일과 내면에도 감사하자: 딱히 감사할 내용이 없는 날도 있습니다. 그래서 더 훈련해야 할 것은 작은 일에서 감사하기와 생각과 감정이라는 내면을 살펴보면서 감사하기 입니다. 작은 일(실은 작게 보이는 일)의 귀중함을 알아보는 훈련이 됩니다. 또한 인생의 90%는 해석이라는 말처럼 일어난 일을 불평과 원망이 아니라 감사로 해석하는 훈련도 됩니다.

여전히 그저 그런 날도 있습니다. 딱히 쓸 거리가 없는 날도 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감사거리를 찾고, 기록하고, 기억하려고 합니다. 그러다 보면 감사가 습관이 되고, 성품이 되어서, 감사가 넘치는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적어도 저는 그렇게 되어가고 있습니다. 저의 뇌 속에 ‘감사의 고속도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