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넷플리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 우리 사회에 다시 한 번 이단과 사이비 종교에 대한 큰 충격과 경각심을 주고 있습니다. 저도 영상을 보고 상당히 놀랐습니다. 우리가 흔히 잘못된 종교집단을 모두 싸잡아서 이단이라고 하지만 아래와 같은 구분이 있습니다. 

이단은 ‘다를 이(異), 끝 단(端)’으로 한 종교 안에서 교리가 다른 집단입니다. 불교나 유교는 전혀 다른 종교이기에 이단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이단은 같아 보이지만 끝이 다르다, 많은 부분이 일치하지만 몇몇 핵심교리가 다르다는 뜻입니다. 기독교의 이단은 여호와의 증인(삼위일체 부인), 몰몬교(성경 외에 다른 경전을 더 중시) 등이 있습니다. 

사이비는 ‘닮을 사(似) , 말 이을 이(而), 아닐 비(非)’로 비슷해 보이지만 다르다는 뜻입니다. 기독교 입장에서나 사회적으로나 가장 큰 피해를 주는 집단입니다. 사이비는 기독교가 아니라, ‘유사 기독교’로서 이단적 사상에 뿌리를 두고, 가정 파괴, 성폭행, 금품 갈취 등의 반사회적 반윤리적 행위를 하는 집단을 말합니다. 넷플리스 다큐멘터리에서 다루는 JMS, 아가동산, 오대양, 만민중앙교회 뿐 아니라 신천지 등이 그 예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이단은 교리가 다른 집단이고, 사이비는 반윤리적, 반사회적 문제를 일으키는 집단입니다. 둘 다 문제지만, 사이비가 훨씬 큰 피해를 일으킵니다. 

사이비의 무서운 점은 집단의 구조에 있습니다. 자신들의 집단을 지키기 위해서 구조적으로 사람들을 불법과 폭력 그리고 가스라이팅으로 지배합니다. 이 구조의 정점에는 절대적인 힘을 가진 교주가 있습니다. 교주는 해박한 성경해석, 놀라운 기적과 예지력, 엄청난 친화력 등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그리고 자랑스러운 집단 소속감을 갖게 됩니다. ‘이런 분이 세운 이곳은 특별하며, 이곳에 들어오게 당신은 특별히 선택 받은 사람이다. 따라서 이곳을 위하여 모든 것을 바쳐서 헌신하고 또 이곳을 지켜야 한다.’ 이런 식으로 세뇌를 당하고 모든 것을 바쳐서 헌신하게 됩니다. 일단 그렇게 하면 탈퇴 후 삶의 대안이 없기 때문에 나올 수도 없게 됩니다.

말로는 신도를 위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교주와 핵심 간부를 위해서 운영되는 사이비 집단, 게다가 종교의 탈을 쓴 이런 사이비 종교집단들로 인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지요.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정말로 진리와 자유를 드러내는 교회 그리고 크리스천이 되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