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지 끝날 것 같지 않던 8월의 무더위도 물러가고 이제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9월이 되었습니다. 이제 가을입니다. 짧은 가을이 지나고 나면 바로 겨울이 찾아오면, 코로나로 지긋지긋하고 우리 모두의 인생에 영원히 기억나게 될 2021년도 지나가게 됩니다. 이런 9월을 맞이하면서 우리는 다시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갑니다. 말씀의 삶의 완결판인 구약2를 시작합니다.

구약2에서는 역대상부터 시작해서 구약의 마지막인 말라기까지를 읽게 됩니다. 이사야부터 시작되는 예언서는 분량도 많고 좀 지루하기도(불경스럽게!) 해서 성경 통독의 마지막 고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경 통독은 읽은 내용을 모두 잘 이해하고 기억하는 것에 목적을 두지 않습니다. 콩나물 시루에 물을 주면 물이 다 빠져 나가는 것 같지만 그 와중에도 콩나물이 자라듯이, 읽어도 하나도 기억에 남지 않는 것 같지만 뭔가 흐름이 잡히고 몇 구절이나마 귀중한 내용이 마음에 자리잡게 됩니다. 성경 노트에 적은 5구절만 기억해도 큰 소득입니다. 그러니 가벼운 마음으로 임하시기 바랍니다~ 이번에는 2가지 변화가 있습니다. 

첫째는 나눔조 운영입니다. 지난 번 설문지의 제안을 반영해서 시범적으로 나눔조를 운영해 봅니다. 읽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가끔이라도 받은 은혜를 나누고 싶은 분들이 활동할 수 있는 자리를 제공해 드리기 위함입니다.

둘째는 강의 동영상 제작 방식입니다. 지난 번에는 집안 일로 인해서 불가피하게 중간에 중단했는데, 설문지를 보니까 강의 동영상이 없는 게 좀 아쉽다는 의견이 70% 정도를 차지했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강의 동영상을 제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제작 방식을 바꾼 것입니다. 수요예배 설교를 말씀의 삶 안내와 짧은 메시지로 구성해서 전하고, 안내 부분을 영상 편집해서 제공하려고 합니다. 

성경을 읽는 것은 좋은데 소감문이 부담스럽다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소감문은 과정을 마치면서 정리가 되는 효과와 함께 저로서는 수강자에게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를 파악하는 중요한 수단이 됩니다. 또 성의껏 성경을 읽고 생활에서 적용하며 은혜 받은 분의 사례를 알 수 있는 수단도 됩니다. 잘 써야 한다는 부담을 갖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래도 부담스럽다면 안 쓰셔도 됩니다. 중요한 것은 성경을 읽는 것이기 때문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