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의 시간 갖기

시 146:1-2, 마 6:6-7, 시 1:1-2

정말 오랜만에 외부 강사를 모시고 하는 말씀 집회였다. 다들 은혜 받으셨죠?

김재정 목사님은 올해 75세인데, 5년 전에 비해 오히려 더 젊어지신 듯 했다.^^

중보기도부는 21일 작정기도, 몇몇 분은 주일 아침에 교회에 모여서 중보기도. 감사!

아침 첫 시간에 하나님과 시간을 보내셨는지? 하나님과 조용히 대면하는 기도 시간을 가져 보셨는지? 금식 해 보셨는지?

오늘은 말씀 집회 때 들은 내용을 복습하면서 보충 설명하는 시간으로 삼으려고 한다.

좋은 말씀을 듣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말을 들어도 2주 내에 실천해 보지 않으면 다 잊어버리게 된다는 연구보고가 있다. 그래서 좋은 말씀을 듣기만 해서는 아무런 변화/발전이 없고, 말씀을 형식적으로 대하게 되기에 오히려 위험하기까지 하다.

두 번의 말씀을 전해 주셨다. 오전에 ‘교회의 영적 토양’, 오후에 ‘개인 영성의 뿌리’ 

개인의 영성이 우선이 되고, 그 후에 교회적으로 영적 토양을 가꾸는 게 순서인데, 개인 영성의 부분의 분량이 많아서, 할 수 없이 오후로 바꾸었다고 하셨다. 그래서 우리가 알아서 정리를 잘 해야 하겠다.

영성은 하나님과의 관계다.

영성이 뿌리가 튼튼하다는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튼튼하다는 것이다.

소유, 행위, 존재 면에서 존재 Being이 하나님과의 관계로 인해서 튼튼하다는 것이다.

영성이 깊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튼튼하다? 무슨 뜻인가?

하나님과 가깝다/친하다, 세상에 무슨 일이 일어나도 하나님을 신뢰한다, 그래서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여호와 샬롬)을 얻는다, 하나님이 내게 요구하시는 것을 잘 알아 듣는다, 그리고 그것을 기쁜 마음으로(억지로가 아니라) 행한다.

어떻게 하면 하나님과의 관계를 잘 맺고 영성의 뿌리가 깊어질 수 있나?

왕도가 없다! 꾸준하게 그리고 정기적으로 하나님과의 시간을 갖는 것이다!

무엇을 하면서 시간을 갖나? 크게 3가지를 말씀하셨다.

1. 찬양

시 146:1-2 할렐루야. 내 영혼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내가 평생토록 주님을 찬양하며 내가 살아 있는 한, 내 하나님을 찬양하겠다.

‘찬양은 신앙고백이다. 찬양대로 이루어 주셨다. 찬양을 많이 드릴 때 영성의 뿌리가 깊어진다.’

(1) 더 정확히는 찬송이다. 노래로 하나님을 찬양함을 말한다. 

찬송은 몇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a) 직접 하나님께 고백, 찬양, 감사, 간구하는 찬송

예) 사랑해요 목소리 높여

사랑해요 목소리 높여 / 경배해요 내 영혼 기뻐 / 오 나의 왕 나의 목소리 / 주님 귀에 곱게 곱게 울리길

I love You, Lord / And I lift my voice / To worship You / Oh, my soul, rejoice

Take joy, my King / In what You hear / May it be a sweet, sweet sound / In Your ear

(b) 내가 하나님께 어떻게 느낀다 혹은 어떻게 하겠다고 고백하는 찬송

예) 나 어디 가든지 순종하리, 주님 뜻대로 나를 만드소서

(c) 하나님의 이름으로 다른 사람에게 간증, 권면, 위로, 축복하는 찬송

예) 너는 담장 너머로 뻗은 나무

하나님과 관계를 맺어나가는 시간에는 (a)가 가장 좋고 (b)도 좋다. 

긴 곡보다 짧은 곡이 더 좋다. 되도록이면 암송하는 게 더 도움이 된다.

휴대폰으로 가사를 검색할 수도 있고, 유튜브 곡을 함께 따라 불러도 좋다. 

(2) 얼마나 찬송을 아는지?

찬송의 레파토리가 많아야 한다.

필요하면 교회에서 만든 찬송집을 구입할 수 있다. 

많은 찬송을 알고 외우면 좋겠다. (그런 취지에서 헌신찬송 3곡을 매달 돌려가며 부른다)

2. 대면기도/침묵기도

(1) ‘대면기도’는 많이 사용하는 용어는 아니지만 김목사님의 취지를 다들 알아들으셨을 것이다.

말을 하는 대신에 조용히 하나님을 대면하는 기도

시 46:10 너희는 잠깐 손을(말을) 멈추고, 내가 하나님인 줄 알아라.  

말을 많이 하는 기도, 이것저것을 요청하는 기도 대신에, 마음과 생각을 내려놓고 가만히 하나님을 대면하는 기도시간이다.

마 6:6-7 너는 기도할 때에,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서, 숨어서 계시는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 그리하면 숨어서 보시는 너의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너희는 기도할 때에, 이방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말아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하여야만 들어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만나자마자 부탁부터 하면 부담스럽지 않으냐? 빵 터졌다.

물론 자신을 위해서, 남을 위해서 열심히 기도해야 한다. 하지만 이 시간은 하나님과 사귀어 나가는 시간이다.

(2) 그래서 오히려 조용히 침묵하면서 4가지를 떠올리며 하나님을 기억하려고 애쓰는 시간이다.

(a) 십자가의 은혜: 곧 죄 사함의 기쁨이다.

(b) 하나님의 사랑: 하나님의 조건 없는 사랑이 안전감을 준다. 그래서 영혼의 닻이다.

(c) 하나님의 인도하심: 여기까지 인도하신 에벤에셀의 하나님을 떠올린다. 또한 앞으로도 항상 함께 하시겠다는 약속을 붙든다. 

(d 천국의 소망: 힘들 때 ‘이것이 나의 끝이 아니다. 천국이 있다’

(e) 이런 4가지도 힘들다? 그저 하나님의 임재 안에 거한다고 여기며 가만히 있어도 된다.

빌 2:13 하나님은 여러분 안에서 활동하셔서, 여러분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릴 것을 염원하게 하시고 실천하게 하시는 분입니다.

내 안에 계시고 내 안에서 왕성하게 활동하시는 성령 하나님을 생각하면서....

이것도 쉽지 않을 수 있다. 대면기도 하려고 앉아 있으면 잡념이 들기 시작한다.

그 잡념을 그냥 흘려보내라. 홍수 났을 때 집이나 돼지가 떠내려가듯이, 그냥 흘려보내라.

(3) 호흡과 자세도 신경을 쓰기 바란다.

이렇게 하나님을 기억하며 하나님을 대면하는 시간은 인생의 모든 두려움(현재)과 불안(미래)에서 우리를 지켜주고 ‘세상이 줄 수 없는’ 하나님의 평안을 얻는 시간이 된다.

이럴 때 복식호흡 해 보기를 권한다. 흉식호흡 하는 대신에.

걱정 근심으로 긴장된 몸과 마음(영혼)이 이완되고, 하나님께 더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두려움과 불안으로 활성화된 편도체가 안정되고, 십자가의 은혜~천국의 소망을 기억해 내고, 붙잡으며, 소망하게 되는 전전두엽이 활성화 될 수 있다. 그러면서 하나님과 더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있다. (복식호흡을 하려면 등을 똑바로 세워야 한다)

3. 말씀 묵상

(1) 말씀을 받는 여러 가지 길이 있다. 설교 듣기(예배 혹은 유튜브), 성경공부, 성경읽기

그러나 가장 좋은 방법은 묵상이다.

묵상은 곱씹는 것이다. 한 번 듣고 넘어가는 게 아니라, 소가 풀을 되새김질 하듯이, 계속해서 곱씹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 말씀대로 살아가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며, 또 그렇게 실천/순종해 보는 것을 말한다.

(2) 말씀을 너무 모르거나, 너무 많이 듣는 양 극단

(a) 너무 모르는 초신자는 묵상‘만’ 해서는 안 된다. 

성경을 전체적으로 아는 지식이 없으면 묵상은 이상한 방향으로 흐를 수 있다. 자의적인 해석을 할 위험이 있다.

성경을 읽을 필요 없다거나 큐티를 해서는 안 된다는 말씀이 아니다. 사실 큐티가 바로 묵상이다.

가장 우선적으로 주일 설교말씀을 묵상해 보라고 강력하게 권하셨다.

그 위에 큐티(매일성경), 성경통독 하기를 바란다.

(b) 너무 많이 듣는 분은 집중해야 한다.

온갖 기독교 방송과 유튜브 설교를 듣는다. 귀한 마음이다. 필요한 상황에 딱 맞는 내용을 들으면서 큰 도움을 받을 때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영적으로 분산되는 것이다. 집중이 되지 않는다. 

현대인은 정보의 홍수 시대를 살고 있다. 말씀도 마찬가지다.

주일 설교는 오늘 우리 교회 공동체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이다.

그것을 듣고 넘어가지 말기를 바란다. (목사가 가장 시간/에너지를 쓰며 준비하는 것)

그것을 묵상/곱씹기 해 보라는 말씀이다.

(3) 그냥 듣기만 해서는 어려울 것이다. 자신의 기억력을 과신하지 말자.

노트를 준비해서 메모하면서 듣는 것이 좋다. (휴대폰에 메모하는 분도 있다) 다 적을 필요 없다. 내게 와 닿은 말씀만 메모해도 된다. 그것을 묵상해 보시기 바란다. 

(4) 하루 15분(최소). 아침 첫 시간이 가장 좋다. 하지만 개인 상황에 따라서 저녁 시간도 좋다. 지하철 안에서도 가능하다. 걸으면서도 가능하다(prayer walk).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부부가 서로의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 

이런 식으로 하나님과 교제하며 시간을 보낼 때, 하나님과의 관계가 튼튼해지고 영적 뿌리가 튼튼하게 된다. 이 3가지 위에 금식이 도움이 된다. 

4. 교회적 도전

이상은 개인적인 도전이고, 교회적으로도 도전을 주셨다.

교회는 영적인 일을 하는 곳이다. 영적 능력을 위해서 울부짖는 기도(통성 합심기도), (전 교인) 중보기도, 금식(예: 새해를 맞이하는 21일 금식)

개개인의 영성의 뿌리가 깊어지고 튼튼해 질 때, 교회가 든든히 서게 될 것이다.

그것에 우선을 두고 힘써 보자.

중보기도는 사전 협의는 없었다. 이제 막 사역부서가 결성되고 활동을 시작한 마당이고, 내용도 중보기도부에서 거의 다 커버하는 내용이라서, 어떻게 운영해야 할 지 좀 더 생각해 보아야 하겠다.  그러나 말씀을 듣고 반응(제출)하신 것을 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생각에 어떻게 해서라도 실천해 보려고 한다. 지난 주일에 미처 제출하지 못한 분들은 오늘까지 제출하기 바란다.

결론: 하나님과의 시간을 지속적으로 갖자!

2023/06/11 주일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