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후서 27(최종)

믿음을 입증하라

13:1-13

본문 설명

1. 작년 6월부터 시작한 고린도후서 강해의 마지막 시간이다. 고린도후서를 크게 3단락으로 본다면, (1) 전에 보낸 편지(고린도교회 내의 죄를 지적)를 잘 받아들였다는 기쁜 소식에 대한 바울의 반응(1-7장)과 (2) 고린도교회가 전에 약속한 헌금에 관한 이야기(8-9장) 그리고 (3) 또 다시 바울을 비방하는 소식을 듣고 이에 대한 반응(10-13장)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오늘 본문은 마지막 부분의 결론 내용이다. 죄를 지적한 것을 잘 받아들인 교인들도 있지만, 여전히 거부하며 오히려 바울을 비방하는 사람들에게 하는 말이다.

2. 세 번째로 방문할 계획인데, 그 때 가만히 두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둔다. 그러나 속마음은 그러니까 어서 빨리 회개하고 돌이키라는 심정이다. 

10절 내가 떠나 있는 동안에 이렇게 편지를 하는 것은, 내가 가서, 주님께서 주신 권한을 가지고 사건들을 처리할 때에, 너무 엄하게 대할 필요가 없게 하려는 것입니다. 이 권위는 여러분을 넘어뜨리라고 주신 것이 아니라 세우라고 주신 것입니다.

그러면서 제발 다른 사람(바울 자신)에 대해서 뭐라고 하지 말고, 너희 자신을 돌아보라고 한다.

5절 여러분은 자기가 믿음 안에 있는지를 스스로 시험해 보고, 스스로 검증해 보십시오.

Examine yourselves to see whether you are in the faith; test yourselves.

다른 사람을 시험하고 검증할 게 아니라, 자기 스스로를 시험하고 검증하라는 말이다. 

자신의 믿음을 입증하라

믿음이 있나? 어떻게 아나? 교회에 다니니까?

1. 무엇보다 먼저 예수님을 영접해야 한다. 

요 1:12 그러나 그(예수)를 맞아들인 사람들(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주셨다.

예수님을 믿나? 영적 상태에 따라서 자신이 있을 때도 있고 없을 때도 있다. 

영접했나? 사건이기 때문에 했는지 안 했는지 분명히 안다.

영접은 마음 문을 열고 들어오시라고 맞아들이는 것이다.

예수님을 영접함 없이 교회에 다니지 않기를 바란다. 

예수님을 ‘내 죄를 용서해 주신 구원자이시자 인생의 주인으로’ 영접하면서 신앙생활이 시작한다. 

우선 예수님 영접으로 믿음을 입증할 수 있다.

교회를 다니다 보면 믿음이 생긴다? 어떤 믿음인지?

영접을 하면서 구원받는 믿음이 시작된다. 

이것을 위해서 우리 교회는 생명의 삶 공부를 제공한다. 쉽고 체계적으로 가르쳐 드리고, 예수님을 영접해서 믿음의 시작을 도와드린다. 

2. 이후 계속해서 믿음을 입증해 나가야 한다.

영접/믿음이 진짜라는 것을 스스로 확인하고 남들에게도 입증해야 한다.

어떻게? 4가지로 스스로 자기의 믿음을 테스트 해 보고 입증해 보자.

(1) 하나님의 말씀(성경)을 사모한다

벧전 2:2 갓난아기들처럼 순수하고 신령한 젖을 그리워하십시오. 여러분은 그것을 먹고 자라서 구원에 이르러야 합니다.

뭘 알고 믿어야 하지 않겠나? 하나님에 대해서, 하나님의 약속에 대해서, 하나님이 진단하시는 나의 상태에 대해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의 방식에 대해서... 성경말씀을 읽지 않고 신앙생활 한다는 말은 커다란 미스터리다. 어떻게 가능한지 모르겠다.

그래서 설교 많이 듣는다? 비교하자면 설교는 식당 음식이고, 성경 읽기는 집밥이다. 

코로나 시대에 나는 말씀의 삶(성경통독)을 하면서 성경을 ‘듣는 것’에 대해서 조금 마음이 열렸다. 유튜브에는 성경을 읽어주는 영상이 많다. 나의 경우 귀로 들으면서 눈으로 읽는 게 효과적이었다. 사정이 안 되면 듣기라도 하는 게 좋다.

얼마나 많은 정보가 쏟아지는 시대인가? 뉴스, 연예/오락, 스포츠, 광고 등. 다 필요가 있지만 그런 것만으로 마음과 생각을 채우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으로도 채워야 하겠다. 

믿음의 증거는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는 것이다. 

성경에 관심이 없다? 그 사람의 믿음에 대해서 잘 모르겠다.

(2) 성령님의 인도를 받는다

5절 여러분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여러분 안에 계시다는 것을 알지 못합니까? 모른다면, 여러분은 실격자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 = 예수님이 ‘내 안에 계시는’ 사람

예수님을 손님으로 영접한 게 아니라, 내 안에 영원히 내주하시는 주인으로, 왕으로, 하나님으로 영접했다. 보통 내 안에 성령님이 계신다고 한다. 삼위일체 하나님

믿음의 증거는 내 안에 계시는 하나님의 인도함을 받느냐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하나님께 묻고, 듣고, 분별하고, 순종한다. ALDO(Ask, Listen, Discern, Obey) (브라이언 박 목사)

어쩌다 보니/나도 모르게 인도하셨다? 없는 것보다 낫지만, 하나님과의 인격적 관계 하에서 의도적/의식적으로 묻고, 듣고, 분별하고, 순종함으로써 인도함을 받는 게 훨씬 낫다.

예) 좋아하는 당근 케이크: 우연히 산 케이크? 내 생일이라고 손수 구운 케이크?

믿음의 증거는 성령님의 인도함을 받는 것이다. 

내 마음대로 결정하고 하나님의 도움을 구한다? 그 사람의 믿음에 대해서 잘 모르겠다.

(3) 영혼을 섬긴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과 어울리지 않는 개념은 ‘이기적인 사람/남에게 무관심한 사람’이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지만, 남에게 관심이 없다? 남들에게는 관심이 없고 오직 자기만 안다? 

하나님의 사랑이 그 영혼에 스며들어 갔는지 잘 모르겠다. 

(지난주일 설교) 왜 자기의 당연한 권리를 내려놓고 오히려 남을 위해서 희생을 하나? 영혼을 사랑하기 때문에, 영혼을 섬기기 원해서! 

사람 간의 관계라면 도리와 이해관계로 따지면 된다. 도움을 주거니 받거니, 피해 주지 않고 피해당하지 않고... 이런 도리/이해관계가 착착 맞아 떨어지면 된다. 안 맞으면? 멀리하면 된다. 

그러나 사람이 아니라 영혼으로 대하기 때문에 이런 계산을 넘어서게 된다.

하나님과 소통하는 영혼, 죽음 이후에 천국/지옥에 가는 영혼, 영원히 존재하는 영혼

먼저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해야 하는 영혼으로 대하시고 크나큰 희생을 치루셨다.

섬김의 본이 되신 예수님, 예수님의 섬김으로 구원받고 은혜를 받은 우리. 

우리도 섬김의 길을 따라간다.

또한 섬김은 진정한 기쁨과 보람이 된다. 세상이 주는 보상과는 차원이 다른 기쁨과 보람이다. 

하나님과 하나가 된다는 느낌?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린다는 보람? 하나님의 칭찬을 듣는 즐거움?

그래서 손해도 보고 기꺼이 희생도 한다. 즉각적인 반응과 보람이 없어도 지속해 나간다.

믿음의 증거는 영혼을 섬기는 것이다. 누군가를 섬기게 된다.

내가 섬기는 영혼 한 사람이 누구인가?

대상은 본능적인 사랑의 대상 말고... 그러나 가족이라도 본능적인 사랑의 수준을 넘어서는 경우도 있긴 있다.^^

(4) 고난을 통과한 믿음

5절 여러분은 자기가 믿음 안에 있는지를 스스로 시험해 보고, 스스로 검증해 보십시오.

믿음을 스스로 시험하고 스스로 검증해 보라?

믿음은 테스트 해 봐야 안다. 테스트를 통과한 후에 검증 도장을 받아야 한다. 그래야 진짜 믿음이다!

누구나 다 좋은 사람이다. 큰 문제없고 돈도 여유 있고, 평안할 때는!

그러나 큰 문제 터지고, 돈이 딸리고, 힘들어지면 그 때 진짜 자신의 모습이 나타난다.

예) 마이크 타이슨: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한 대 얻어맞기 전까지는

시험과 고난을 당해 봐야 내 믿음이 진짜 믿음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

시험과 고난을 당할 때 어떻게 반응하느냐를 보면 진짜 믿음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

시험과 고난을 당해 보기 전까지는 아직 모른다. 

죄의 유혹을 당할 때, 어떻게 반응할지 모른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당할 때, 어떻게 반응할지 모른다.

믿었던 사람에게 크게 실망할 때, 어떻게 반응할지 모른다.

커다란 희생이 요구될 때, 어떻게 반응할지 모른다. 

예) 결혼 서약: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부유할 때나 가난할 때나, 아플 때나 건강할 때나’

다들 그렇게 하겠다고 서약은 한다. 그러나 실제로 그런 상황이 벌어지면 어떻게 할 지 모른다. 닥쳐 봐야 한다. 그 때야 비로소 진짜 사랑인지 아닌지가 입증된다.

믿음의 증거는 시험과 고난을 당할 때 믿음으로 반응하는 것이다.

결론

스스로 자신의 믿음을 검증해 보자. 남들에게도 입증해 보자.

(1)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는가? 어떻게 하고 있나?

(2) 하나님의 인도함을 받으며 살아가나? 묻고, 듣고, 분별하고, 순종하나?

(3) 섬기는 영혼이 있나? 

(4) 시험과 고난을 통과한 믿음인가? 

2023/4/30 주일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