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로 부활을 믿는다면

고전 15:51-52, 58

서론

1. 부활은 기독교의 기초

부활은 기독교의 기초이다. 부활은 우리의 신앙의 가장 베이스가 된다. 

기독교에는 감동 있는 스토리(십자가), 지혜가 넘치는 교훈, 따뜻하게 서로를 돌보는 공동체가 있다. 하지만 기독교는 그 이상이다. 

기독교는 능력이다. 부활의 능력! 세상에서 가장 큰 능력! 죽은 자를 살리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예수님을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셨고, 우리도 죽음에서 또 죽음의 상황에서 살리시는 능력이다. 

고전 4:20 하나님 나라는 말에 있지 아니하고, 능력에 있습니다.

기독교는 부활의 능력 위에 세워졌다. 우리의 믿음은 부활의 능력 위에 서 있다.

2. 부활의 의미

단순히 죽었다가 살아났다는 말이 아니라 전혀 다른 차원의 생명이 되셨다. 예수님이 부활 후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을 때,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셨기 때문에 그들은 알아보지 못했다고 한다(막 16:12). 분명히 이전에 알던 분이고 유령이 아니라 음식도 드시는 육신을 가진 분인데,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며 전과 다른 위엄을 가지신 ‘다른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예) 연속성과 불연속성(사과 씨앗과 열매)

그리고 우리도 부활할 것이다. 예수님과 같은 부활의 몸을 입게 될 것이다.

여러분은 모두 부활을 믿습니까? 아멘!

부활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부활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는 의미이다. 

즉 진짜로 부활을 믿는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게 될 것인가이다. 이론이나 추상적인 믿음으로가 아니라, 진짜로 예수님이 부활하셨고, 우리도 예수님처럼 부활할 것이라는 것을 믿는다면, 우리는 어떤 삶을 살 것인가?

1. 소망으로 살기

진짜로 부활을 믿는다면 우리는 소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게 된다. (어떤 상황에서도)

(1) 예수님의 부활은 인생은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주었다. 

그래서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아무리 힘들어도, ‘죽기 밖에 더 하겠어? 그런데 죽으면 천국이다’

따라서, 살아가면서 어떤 경우를 당해도 소망을 잃지 않을 수 있다.

-부활의 능력(가장 큰 능력!)이 임할 때 그 어떤 것도 이겨나갈 수도 있다. 

-설령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죽은 후에 부활해서 새로운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다. 

이 세상의 삶은 전반전일 뿐이다. 우리에게는 후반전이 있다.

(2) 죽음은 모든 사람에게 온다.

확실한 예언: ‘이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은 언젠가는 죽는다!’^^

누구나 다 죽음을 두려워한다. 일반적으로 죽음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a) 자기의 존재가 없어지기 때문: 관계, 재능, 지성, 즐거움, 재산 (b) 미지의 세계에 대한 불안감 (c) 죽음의 과정에서 겪을 육체적, 정신적 고통

그런데 부활을 믿는다면, (c)는 어쩔 수 없지만 나머지 (a)와 (b)는 해결된다. 

우리는 어디에 가는 지 분명히 알고, 천국에서 영원히 존재하며 살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3) 그래서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에 모든 것을 걸지 않는다. 영원을 추구하는 삶, 영원을 대비하는 삶을 살아나간다. ‘굳게 서서 흔들리지 말고, 주님의 일을 더욱 많이 하십시오(고전 15:58)’

진짜로 부활을 믿는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는 소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게 된다.

2. 사랑으로 살기

진짜로 부활을 믿는다면 우리는 사랑으로 살아가게 된다.

(1) 예수님은 왜 이 땅에 오셨나? 왜 십자가에서 죽으셨나? 왜 부활하셨나? 예수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이다. 사랑 때문에 오셨고, 죽으셨고 또 부활하셨다.

잡히시기 전 날 다락방에서 제자들에게 새 계명을 주셨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계명으로 다시 확인시켜 주셨다.

요 13:34 이제 나는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전혀 모르는 사람도 사랑해야 하겠지만, 일단 제자들에게 ‘서로’ 사랑하라고 하셨다.

(2) 우리가 진짜로 부활을 믿는다면, 우리 인생의 목적은 사랑이 된다.

100세 철학자 김형석 교수가 말하는 인생의 목적

(a) 자신의 내면을 깨달으며, (b)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여 자아실현하고(보람과 기쁨), (c) 주변 사람들과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것 (역시 철학자다운 용어다~ㅎㅎ)

나는 ‘사랑하고 사랑받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하나님이 사랑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하시기 때문이다.

회사/사업체, 집안 일, 아이 키우기, 부모님 돌보기, 여행/휴가, 교회 일 등 이 모든 일을 할 때, ‘성공적인 일처리’만이 목표가 아니라, 사랑을 실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렇게 하면서 사랑하고 사랑받는 삶을 살아간다.

이것은 부활하신 예수님이 우리에게 부탁/명령하신 것이다. ‘아웅다웅하며 살아 봤자 다 소용없다. 서로 사랑하고 사랑받으면서 살아가라. 그것 밖에 없다. 사랑만 남는다. 사랑만 영원하다.’

임종 때 가장 많이 하는 말: 미안해요. 사랑해요. 

평소에 하면 안 되나? 평소에 그렇게 살면 안 되나?

(3) 누구를 사랑해야 하나?

나와 함께 사는/지내는 사람, 내가 책임져야 하는 사람, 하나님이 내게 붙여주신 사람

여기서부터 사랑을 실천하자.

진짜로 부활을 믿는다면 우리는 사랑으로 살아가게 된다. 사랑이 인생의 목적이 된다.

3. 용서로 살기

진짜로 부활을 믿는다면 우리는 용서하게 된다.

(1)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이 잡히실 때 모두 다 도망쳤다. 베드로는 큰 소리 쳤지만 그도 별 수 없었다. 부활 후에 예수님이 그런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을 때, 가장 먼저 하신 말씀은 무엇이었나? 책망(내 뭐라더냐? 깨어서 기도하라고 했지!)? 실망(그럴 줄 알았다! 제대로 하는 게 없네...)? 

요 20:26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이미 다 용서하셨다는 말이다. 

언제 용서하셨나? 십자가에서 이미 용서하셨다.

눅 23:34 아버지, 저 사람들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저 사람들은 자기네가 무슨 일을 하는지를 알지 못합니다. 

아니, 베드로가 부인하기도 전에 이미 용서하셨다!

눅 22:31 시몬아, 시몬아, 보아라. 사탄이 밀처럼 너희를 체질하려고(밀 까부르듯 하려고) 너희를 손아귀에 넣기를 요구하였다. 그러나 나는 네 믿음이 꺾이지 않도록, 너를 위하여 기도하였다. 네가 다시 돌아올 때에는, 네 형제를 굳세게 하여라. 

이런 예수님의 부활을 믿나? 그렇다면 용서의 사람이 되자.

(2) 아니, 신앙생활을 이 정도 했으면 지금쯤은 용서해야 할 사람이 없어야 하지 않나?

아니다. 분명히 용서해 버렸는데, 그런 일이 또 일어난다. 그런 사람이 또 생긴다.

내가 살아있다는 뜻이다. 산다는 것은 상처를 주고받는다는 말이다. 피할 길이 없다.

그래서 계속해서 ‘용서하고 용서받기(구하기)’를 해야만 한다. 끊임없이 그래야 한다.

나에게 상처준 사람, 피해를 준 사람, 나를 무시한 사람, 힘들게 한 사람. 

분명히 잘못된 일이다. 미운 게 당연하다. 그러나 용서하자. 부활의 주님이 나를 용서하셨듯이. 

내가 마음 상하게 한 사람, 피해 준 사람. 용서를 구하자. 용기가 필요하다. 부활의 주님이 도와주실 것이다. 부활의 주님이 내 마음에 계신다면, 우리도 주님의 용서가 흘러나와서 ‘용서하고 용서받기’를 할 수 있게 된다.

진짜로 부활을 믿는다면 우리는 용서하게 된다.

결론

우리가 진짜로 부활을 믿는다면, 부활은 말이 아니라 능력으로 나타나야 한다.

소망을 잃지 않는 능력, 사랑하는 능력, 용서하는 능력. 이런 능력이 삶에서 나타나야 한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이런 능력이 없다.

말은 너무 맞지만, 그러면 너무나 좋겠지만, 그렇게 살아갈 능력이 없다.

그래서 오늘 하나님의 능력을 바라고 구하자!

(1) 예수님을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부활의 능력을 우리에게 부어달라고 기도하자.

그래서 소망의 사람, 사랑의 사람, 용서의 사람이 될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하자!

그러나 부활의 능력은 먼저 십자가에서 죽은 사람이 아니면 나타나지 못한다.

(2) 그래서 먼저 자기를 부인하겠다고 기도하자! 

내 입장, 내 이슈, 내 고집, 나의 이득, 나의 방식을 다 내려놓자. 

그럴 때 부활의 능력이 나에게 임하게 될 것이다.

2023/4/9 부활주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