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생활의 커다란 부분을 차지하는 예배에 대해서 생각해 보기 원합니다. 보통 예배라고 하면 주일에 교회에서 드리는 예배를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주일에 믿음의 식구들이 함께 모여 드리는 예배를 공적 예배(공예배)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드리는 ‘삶의 예배’로 연장되어야 합니다. 공적 예배가 진정으로 살아있다면, 그 예배에서 받은 은혜는 삶의 예배로 흘러 넘치게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연결될 때 진정한 예배가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살아있는 예배’라는 표현을 자주 듣게 되는데 뭐가 살아 있다는 말입니까? ‘말씀이 살아 있다’라고 대답하는데 그건 또 무슨 뜻입니까? 말씀이 살아 있는 예배라고 함은 성경말씀의 봉독, 성경말씀에 곡을 붙인 찬양, 성경말씀에 근거한 기도 그리고 설교를 통해 성령님께서 활동하시어 예배자들의 마음을 터치하는 것을 말합니다. 말씀을 통해 성령님의 활동이 ‘살아 있다’는 의미입니다.
기독교의 공적 예배는 삼위일체 하나님에게 최고의 가치를 부여하고 그 분의 가치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고백하는 행위입니다. 예배의 모든 순서는 바로 여기에 집중되어야 합니다. 또 이 일을 위해서 모든 것을 희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전심을 다해서 예배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우선 설교를 준비하고 예배를 인도하는 목사에게 해당되는 말입니다. 한편 예배의 순서를 맡은 모든 분과 예배에 참여하는 분들에게도 해당되는 말입니다. 막연한 순서 담당자이거나 관람객의 입장은 옳은 자세가 아닙니다. 마치, 이 예배가 내 생애 마지막 예배인 듯 전심을 다해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이 받으실 합당한 영광이며 그럴 때 살아있는 예배가 됩니다. 예배의 본질은 경외심과 경이감입니다. 예배 시간 중에 짧은 순간(단 1초라도!)에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을 경험하고 경이로움을 느끼며 자신을 망각하게 된다면 예배의 본질을 경험한 것입니다.
예배의 본질은 이런 경외심과 경이감으로 하나님을 만나는 겁니다. 이를 위해서 성령님께서는 전심을 다하는 예배 중에 특별한 방법으로 우리의 심령을 만지십니다. 피아노 반주를 들으며 드리는 준비기도 시간에, 예배로 부름의 성경말씀과 기도 중에, 다 함께 드리는 찬양 시간 중에, 교회의 소식과 일정을 들음을 통해, 감사의 마음으로 헌금을 드릴 때, 각 목장의 특송을 듣거나 부를 때, 설교시간에, 그리고 초청시간에 불현듯 우리의 심령을 어루만지시며 우리를 하나님의 경이로운 세계로 인도하십니다. 그럴 때 우리는 다른 사람이 됩니다. 전혀 새로운 마음, 전혀 새로운 관점, 전혀 새로운 인생 목적을 갖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어버립니다. 그런 감격이 일주일 내내 삶의 현장에서 지속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이런 예배를 꿈꾸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