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처럼 예쁘고 밝은 인상의 휴스턴이 왜 악동 이미지의 바바 브라운과 결혼하였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사실 휴스턴은 가수로서 절정기에 있을 때에도 늘 자신이 예쁜지, 여전히 사랑스러운지, 잘 하고 있는지 등을 주위 사람들에게 물으며 사람들의 인정에 매달렸다고 합니다. 그러나 남편은 그런 그녀를 받아줄 수 있는 사람이 아닐 뿐 아니라 도리어 그녀의 유명세를 시기하고 질투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폭언과 폭행을 가하기도 하고 아내에게 마약을 가르쳐주었습니다.

 

불행한 결혼과 마약으로 망가져버린 휴스턴은 마침내 이혼하고 새로운 인생을 시도했습니다. 이혼 후유증을 극복하고 마약에서 벗어나기 위해 재활 시설을 다니며 갖은 노력 끝에 2009년에는 신곡(카페 헤쎄드에서 종종 들을 수 있는 I look to you)을 발표하고 월드 투어도 감행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목소리는 수년간 약물과 알코올에 찌들어 갈라지고 탁해져 있었기에 팬들은 실망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는 동안에도 그녀는 계속 마약에 손을 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녀는 결국 호텔방에서 홀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어쩌면 그녀는 ‘가장 뛰어난 재능을 가장 낭비해버린’ 사람의 한 명으로 기록될지 모릅니다. 그녀가 왜 그러한 삶을 살았는지 그 이유를 정확히 알기는 어렵지만, ‘건강하지 않은 사랑’이 원인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녀가 불렀던 대부분의 노래는 신기하게도 ‘사랑’에 관련된 것이었는데, 그녀는 스스로 “나는 사랑에 너무 약했다”고 고백한 바 있습니다. 그녀는 2009년 오프라 윈프리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남편을 그토록 사랑하는데 남편은 왜 나를 그토록 미워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녀는 사람이 결코 줄 수 없는 참된 사랑에 대한 목마름을 사람들에게서 찾다가 결국 무너져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참된 사랑을 사람에게서 구하다가 만족이 되지 못하자 마약에 의존하였고 결국 자신의 인생을 망쳐버리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