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드림목장의 문인철입니다. 지난 7월부터 일대일로 생명의 삶 공부를 하고, 이 기간에 배우고 경험했던 내용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그러나 먼저 제가 교회에 나오게 되고, 예수님을 영접하게 된 과정을 간단히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사실 저는 몇 달 전까지 해도 제가 이 세상의 중심이고, 옳고 그름의 결정권자고, 모든 것을 제 마음대로 하며 살아왔습니다. 신앙이란 그저 종교일 뿐이고, 종교에는 불교, 기독교, 이슬람교 등등이 있다는 식의 누구나 다 아는 그냥 그 정도였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문득 ‘이렇게 살다가 죽으면 인생이 좀 허무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문제는 죽을 때 죽더라도 진정으로 나를 사랑하고 기억해주는 사람도 없이, 마찬가지로 내가 정말 깊이 사랑하기에 죽어도 한이 없을 듯한 사람도 없이 그냥 그렇게 살다 간다면, 삶이 너무 허망하지 않은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생각을 몇 날 몇 일 하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운전 중에 옆 자리에 있던 아내로부터 무슨무슨 말을 듣는 중에 부지불식간에 뭔가 뿌듯한 느낌이 제게 다가왔습니다. 순간 울컥 눈물이 날 뻔하고 목이 메여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아내의 말의 내용은 설득 반, 핀잔 반이었지만, 제가 느낀 것은 ‘아, 이 여자가 정말 아직도 나를 사랑하고 있구나~’ 저 역시 ‘내가 이 여자를 정말 사랑하는구나’였습니다. 제가 그동안 그렇게 찾아 헤매던 것을 찾은 것 같은 뿌듯함이 마구 밀려와 행복했습니다. 그때부터 ‘아내가 원하는 것은 뭐든 다 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아내가 그렇게 원하는 교회에 못나가겠냐며 우리 교회에 나오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이 교회는 예전에 도곡동에 있을 때 아내 손에 이끌려 와 보고, 만약 혹시라도 내가 교회를 나가게 된다면, 그 목사님이 설교하는 교회에 나갈 거라고 얘기한 적이 있었던 바로 그 교회였습니다. 

어느 주일 날 설교를 들으면서 눈시울이 젖어있는 저를 본 아내는 빨리 목사님 앞에 나가서 예수님 영접하라고 했습니다. 정말 쑥스러웠지만 무조건 시키는 대로 하겠다고 마음먹었기에 그냥 앞으로 나갔습니다. 목사님이 무슨 일로 나오셨냐고 물으시는데, 갑자기 눈물이 나왔습니다. 간신히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예수님 영접하겠다고 했습니다. 그 순간의 저는 예전에 제가 아니었습니다. 뭐가 살짝 잘못된 거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렇게 목사님의 길고 긴 영접기도와 그 내내 어디선가 그치지 않는 눈물과 더불어 저는 하나님을 믿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예수영접모임에 참석해서 분명하게 예수님을 영접하고, 이어서 생명의 삶 성경공부를 하게 된 것입니다.

저는 생명의 삶 공부를 통해서 새로운 인생관을 갖게 되었습니다. 전에는 인생이란 세상에 태어나 목적 없이 떠돌이처럼 살다가 죽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나의 구원자로 영접하고 성경공부를 하면서 내가 살아서도 죽어서도 천국의 삶을 산다는 기대와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천국의 삶을 산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가 시작되었다는 것인데, 문제는 그 관계가 어떠하냐는 것을 무엇으로 증명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그것은 곧 저와 저의 이웃과의 관계를 보면 알 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웃을 얼마나 사랑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제가 이웃과의 관계가 좋다는 것은 이웃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이며, 그것은 바로 하나님과 저와의 관계가 좋다는 것이며, 곧 제가 신앙생활을 잘하고 있다는 증거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가장 크게 배운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저는 저 자신을 사랑하기도 바쁘고 힘겨운데 어떻게 저 자신이 아닌 타인을, 거짓이나 가식이 아니라 진정으로 사랑할 수가 있느냐는 것입니다. 당연히 이기적인 저에게는 진정으로 진정으로 이웃을 사랑할 능력이 없습니다. 다만 하나님의 사랑이 제 안에 차고 넘칠 때 그 사랑이 저절로 이웃으로 흘러간다는 것입니다. 이 사실이 큰 위로와 용기가 되었습니다.

다음은 실천해 보았던 부분입니다. 가장 깊이 마음속에 간직하며 실천해 보려고 한 부분은 예수님처럼 섬김의 삶을 살아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나 자신을 먼저 생각하는 태도와 행동을 지양하고, 상대방을 먼저 배려하며 섬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게 되었습니다.

교회에 나오기 시작한 이후 그 동안은 저 자신과 가족을 위한 기도뿐이었으나, 공부를 하면서 그 외에도 다른 사람들과 친구들을 위한 기도로 기도의 범위가 조금씩 넓어졌습니다. 한번은 절친이라고 할 수 있는 법무사 친구가 어려운 일을 당한 자기 동생에게 비상금을 탈탈 털어 줘버렸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전에 같았으면 그냥 웃고 지나갔지만, 이제는 그 친구를 위해서 기도합니다. 애틋하게 동생을 사랑하는 그 친구를 하나님께서 도와주시라고, 그 친구도 우리 교회에 나와서 예수님을 믿을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또 이전 같으면 저는 귀찮은 일은 절대로 ‘노’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저를 필요로 한다면 기꺼이 행하겠다고 생각하고 그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누가 어디를 가자고 하든지 무슨 일을 하자든지 할 때, 제가 흥미가 있거나 저에게 도움이 되겠다 싶으면 응하고 아니면 전혀 관심 밖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웬만하면 해 주려고 합니다. ‘그래, 심심하다는데 같이 가주자! 힘들다는 데 내가 해주지!’ 이렇게 조금씩 다른 사람을 섬기는 사람으로 변해가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그 법무사 친구가 멀리 일하러 가는데 동행하자고 해도, 급한 일 없으면 운전도 해주고 하니까 무척이나 행복해하고 고마워하더군요. 저의 작은 섬김을 통해서 그 친구가 예수님을 믿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생명의 삶 공부 기간에 체험한 내용입니다. 이 부분은 저에게 정말로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생명의 삶 공부 기간 중에 성령체험 시간이 있었습니다. 성령님에 대해서 지식으로만 배울 게 아니라, 실제로 체험해 보자는 취지의 시간이었습니다. 사실 성령체험 같은 것은 ‘정신적으로 좀 박약한 사람들에게나 있을 일이지, 나같이 정말 멀쩡한 사람에게 무슨 성령님이 오시긴 뭘 오셔~’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일은 저 같은 사람에게는 생길 수 없는 것이라고 거의 99% 확신했었습니다. 

예배실에서 목사님이 기도음악을 틀어주시고 기도하면서 시작했습니다. 저는 무작정 기도했습니다. 저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응답해 주십사 하는 것뿐이었습니다. 그렇게 무작정 기도를 하고 있는데 이게 웬일인가요. 정말 놀랍게도 따뜻한 기운이 왼쪽 어깨 위쪽 주변에서 뭔가가 작은 구름처럼 쑤욱~하며 제 몸으로 들어와 몸 전체에 따스하게 퍼졌습니다. ‘어 이게 뭐야!!! 성령님이라는 건가~~?!!’ 저는 무척 놀랐습니다. 그러면서 그야말로 소위 성령의 기운을 두 세 차례 경험했습니다. 그러면서 뭐라 말할 수 없는 기쁨과 감사를 느껴 연신 ‘감사합니다’를 수차례 말하며 기도했습니다. 

이것이야 말로 살면서 제가 처음으로 느낀 새로운 세계, 영의 세계, 거의 믿지 않았던 새로운 영역의 세계에 대한 경험이었습니다. 이날의 성령체험의 경험을 통해 ‘성령님이 계시는데 당연히 하나님을 믿고 순종해야지!’ 하는 생각으로 신앙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또한 성령님이 제 안에 계신다는 확신이 있기에 어려울 때마다 필요할 때마다, 부모처럼 친구처럼 도움을 청합니다. 그러다 보니, 정말이지 지혜도 생기고 능력도 생기는 것 같고 마음의 평화도 찾아 안정되는 기분입니다. 이런 경험을 하게 해 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성령님의 도움으로 제가 신앙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기도와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