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침례를 통해 사랑하는교회의 회원이 되고자하는 단비목장의 송원석입니다.

저는 어릴 적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우리 교회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아무 것도 모르던 초등학생 시절, 저에게 교회는 낯선 곳이었습니다. 또래 아이들과 같이 조이랜드에서 성경이 무엇이고 하나님이 누구신지에 대해서 배웠지만 저에게는 이해하기 힘든 말들이었을 뿐, 그 시간에 또래 아이들과 놀기에 바빴습니다. 그러다 보니 점차 교회에 가기 싫어졌고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자 교회를 나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어머니는 이런 제가 진정으로 마음을 열고 하나님을 믿고 나아갈 수 있도록 매일 매일 기도를 해주셨습니다. 그런 사실을 알았지만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던 저는 제가 하고 싶은 대로 나아갔습니다. 

수능의 실패로 원하던 대학에 진학을 하지 못하고 진로를 고민하고 있을 때 아버지께서는 문과 대신에 제가 좋아하는 컴퓨터 쪽으로 나아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의 조언대로 공과 대학으로 진학을 했습니다. 인생은 고난의 연속이라는 말이 있듯이, 대학입학이라는 관문을 통과하자 군대라는 관문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어릴 적부터 남자는 군대를 다녀와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정작 군대를 가게 될 시간이 다가오자, 지난날을 바보 같이 보냈던 저 자신을 꾸짖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2년의 군 생활은 조금이라도 지혜롭게 보내야겠다는 생각에 전공분야를 살려 특기병을 지원하였습니다. 모든 과정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었고 높은 경쟁률을 뚫고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특기병 군 입대 합격을 받고 어머니의 권유로 교회에 나가기 시작하였습니다. 낯선 환경에 어색하였지만 익숙한 분위기에 차츰 적응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입대 몇 일전 목사님의 권유로 예수영접모임에 참석하였습니다만 그때는 확신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입대하기 전 마지막 교회를 참석한 후 훈련소로 가게 되었습니다.

입대하기 전에는 누구보다 군 생활을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에 가득 찼지만, 막상 훈련소에 입소하자 불면증과 우울증에 시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잠귀가 밝은 탓에 옆 사람이 조금만 뒤척여도 잠을 깼고, 옆에서 코고는 소리에 하룻밤을 꼬박 센 적도 있었습니다. 자신보다는 타인을 신경 쓰는 성격이라서 남들에게 말은 하지 못하고 저 혼자 매일매일 지쳐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어느 날 취침 준비를 하던 때 문득 기도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훈련 때문에 무척 피곤한 상태였지만 5분만의 시간이라도 투자해서 기도를 했습니다. 어떠한 형식도 없는 순수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지금의 힘든 상황을 말씀드렸습니다. 기도가 끝나고 두 볼에 흐르는 눈물에 부끄러운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매일 밤 힘들 때마다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러자 어느 순간부터 밤마다 편안하게 잠을 자기 시작했습니다. 힘들었던 마음을 하나님께 털어 놓아서인지 몸은 힘들었어도 마음은 긍정적으로 변화하기 시작했고, 보다 활발한 성격으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저에게는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매일 밤 취침 전에 기도하는 저의 모습을 보고 동기들은 의아하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기도하니까 마음이 편안해 지고 잠을 잘 자게 되더라는 저의 말을 듣고 자기를 위해서도 기도해 달라는 동기들이 생겼습니다. 저는 졸지에 기도사가 되어서 동기들을 위해 기도도 해주면서 같이 교회를 나가자고 설득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설득한 결과 훈련소를 수료하는 시점에서 제가 속해있는 그룹은 모두 교회를 가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성령님이 점차 제 마음의 문을 두드리고 계셨던 것 같습니다. 휴가 뿐 아니라 외박을 나와도 꼭 우리 교회를 나와서 예배를 드렸고, 부대에서 24시간 근무를 한 후 아침에 퇴근을 하지 않고 바로 교회로 가서 예배를 드리고 돌아와 잠을 자곤 했습니다. 몸은 피곤해도 마음은 편했습니다. 군대 내의 자격증 시험 및 각종 대회에서도 높은 점수로 수상을 하였습니다. 이처럼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성령님의 도움으로 가능하게 됨에 따라 점차 믿음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전역을 하고 본격적으로 우리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교회가 딱딱하고 무서운 분위기라고 생각했지만, 다시 나가게 된 교회는 저의 마음을 따뜻한 사랑으로 채워주기 시작했습니다. 작년 5월 예수영접모임에서 예수님을 구원자와 주인으로 영접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이 후 하나님에 대해서 더 알기 원했습니다. 마침 목사님의 제안으로 생명의 삶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성경공부를 시작하면서 하나님과 예수님이 어떠한 분인지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알게 되자 그제서야 성경 말씀이 이해되기 시작하였고 말씀 하나 하나가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예수님은 저의 죄를 사하여 주시기 위해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받으셨습니다. 예수님의 고통과 고난 덕분에 저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되었음에 감사드렸습니다. 저는 하나님이 주신 행복한 가정에서 사랑을 듬뿍 받고 있음에 새삼 감사드렸습니다. 그럼에도 감사함보다는 항상 불평, 불만, 욕심을 갖고 있었던 것도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생명의 삶의 과제 중 순종의 대상을 정해서 순종 해보는 과제가 있었습니다. 저는 순종의 대상으로 저를 낳아 길러주신 부모님으로 정했습니다. 처음에는 편안한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이내 이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고난을 받으며 하나님 아버지께 순종하셨던 모습을 생각하며 부모님께 순종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자 그때서야 왜 부모님이 저에게 그런 것을 시키셨는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것은 저의 행복을 원하시는 부모님의 사랑의 마음이었습니다. 그러한 부모님의 마음을 거울삼아 성경을 보니 하나님의 마음 또한 부모님의 사랑과 일치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성경의 말씀은 저에게 사랑으로 다가왔고 부모님에게 같이 하나님에게 순종하자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과거의 저는 하나님을 저버리고 저 혼자만의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의 기도와 하나님의 손길은 저를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제가 믿음을 얻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 군대라는 시련을  주셨습니다. 저는 잊었다고 생각했지만 성령님은 저의 마음이 계속 두드리셨고, 제가 마음 문을 열기를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또 기적을 통해 저를 보듬어 주셨습니다. 아직은 항상 주님께 드리지 못하고 받기만 하는 어린 양이지만 무한한 사랑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는 받은 사랑만큼 하나님께 드리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나누어 줄 수 있는 사람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끝으로, 항상 마음을 다잡도록 도와준 성경 구절 하나를 나누며 간증을 마치겠습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말하노니, 만일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요한복음 12장 24절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