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샤론목장에 문세은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신앙심이 깊으셨던 엄마 덕분에 모태신앙으로 자랐습니다. 하지만 모태신앙으로 자라면서 왜 교회를 다니고 있는지 스스로 깊게 생각해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중학생 때까지 주중에는 제가 하고 싶은 대로 살면서 주일에는 엄마가 바라는 대로 교회에 나갔었습니다. 그러던 중 고등학교 때 가게 된 수련회에서 믿음이 생겼습니다. 주님을 찬양하고 기도하고 예배드리면서 하나님이 저를 사랑하시고 지켜주심을 느꼈습니다. 부족지만, 이 때가 저에게는 신앙의 출발점 되었습니다. 그 후 한동안 큐티도 하고 기도하고 말씀을 읽고 신앙적으로 살아갔었습니다. 하지만 대학교에 가면서 제 신앙심은 무너졌습니다. 친구들 만나 노는걸 워낙 좋아하는 성격이라 매일같이 놀다 보니 주일을 지키는 게 힘들어 졌습니다. 그 타이밍에 양재로 이사까지 오게 되면서 원래 다니던 교회도 너무 멀어서 나가는 게 힘들어졌고, 엄마도 다니던 교회를 떠나 다른 교회로 옮기시려 하던 참이라 더 이상 그 교회를 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은 있었지만, 신앙적으로 살지는 못했습니다. 

10년 가까이를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정말 일 년에 한두 번 정도 힘든 일이 있을 때만 주님을 찾아 기도 했을 뿐, 전혀 크리스천다운 삶을 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작년 가을 쯤 엄마가 소원이라고 말하면서 교회에 나가자고 했습니다. 매일 직장생활 하면서 맘 편히 놀 수 있는 건 주말 밖에 없었으니 좀 고민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계속해서 교회에 같이 가자고 하는 엄마에게 효도하는 심정으로 그러자고 했습니다. 하지만 효도 차원에서만이 아니라 언젠가는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친한 친구도 오랜 공백기를 깨고 교회에 나가기 시작하는 비슷한 일이 일어난 것도 결심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작년 말부터 우리 교회에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주일 오전 시간에 활동하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교회도 낯설어서 솔직히 설교시간에 졸았던 적이 많았습니다. 예배 끝나고 있던 목장모임도 하지 않고 바로 집에 가거나 친구들을 만나러 갔었습니다. 그러다가 조금씩 교회에 적응을 하기 시작하다가 어느 토요일에 유미정 집사님 집에서 하는 목장 모임을 가게 되었습니다. 저희 목장식구들은 모두 마음이 따뜻하고 좋은 분들이셨습니다. 서로의 얘기를 나누고 찬양하고 말씀 듣고 기도하고 이런 모임을 해보지 않았던 저는 목장모임 이후 갑자기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들고 저마저 마음이 따뜻해 졌습니다. 기도를 하면서 살지 않았던 제가 목장 모임 이후로 저와 제 가족들을 위해, 목장식구들을 위해 또 교회를 위해 기도하는 사람으로 변하고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 엄마가 같이 하자고 해서였지만 생명의 삶 성경공부도 하고, 계속해서 목장 모임도 나갔습니다. 이렇게 점점 주일에 예배드리고, 목장 모임을 참석하고, 성경공부를 하면서 제 하루의 시작이 기도로 시작하는 삶이 되었고 완벽하다고 할 수 없지만 신앙적으로 살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빠까지 교회에 나오시게 되었습니다. 처음 목장 모임에 나갔을 때 ‘저희 아빠는 죽을 때까지 절대 교회에 안 나오실 거 같은데 기도해 주세요’ 라고 했었습니다. 지금 저희 아빠를 보시면 제가 왜 그렇게까지 생각하고 말했을까 하실 수도 있겠지만 정말 이렇게 교회에 나오시게 될 줄 생각도 못했던 분이었습니다. 생명의 삶 시간에 성령체험시간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너무나도 많은 모든 것들이 그냥 다 감사해서 감사의 기도만 나왔습니다 그러다가 아빠가 생각이 났고 제가 평소에 소망하고 기도하고 있던 모든 것들이 생각났습니다. 그렇게 기도를 하다 갑자기 마음에서 하나님이 ‘세은아 걱정하지마 다 괜찮아’라고 말씀하시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순간 정말 너무 감사해서 눈물이 났습니다. 주님을 떠나 살던 저였지만 저를 다시 안아주시고 많은 사랑을 주시는 주님이시구나 느꼈습니다. 그 이후 아빠가 교회에 나온다고 했을 때도 한두 번 나오다 말려나 생각했는데, 아빠가 예수님을 영접하셨을 때는 너무 소름이 돋았습니다. 그 때 저는 ‘아, 정말 기도의 힘이구나. 하나님이 이 모든 걸 계획하셨구나’ 생각했습니다. 엄마를 통해서 저도 아빠도 교회에 나오게 된 것에 너무 감사했습니다.

요즘 저희 가족은 예전에 비해 너무 놀라울 정도로 많이 변화되어 살고 있습니다. 저희 가족은 6명입니다. 가족인원수가 많아 공지사항이 있을 때는 개인적으로 보다 단톡방에서 말하는 게 편합니다. 예전엔 급히 필요할 때 사용하는 하는 대화방이었는데 요즘은 거의 매일 단톡방이 울립니다. 거의 대부분 아빠가 먼저 ‘오늘도 하나님이 우리 가정과 함께 하신다’라고 하면서 대화를 시작합니다. 이렇게 아빠가 변화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 기도를 들어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 올려드립니다.

저는 그동안 회사와 가정에서 늘 기도응답을 경험해 오신 엄마로부터 좋은 영향을 받아왔습니다. 그런 영향으로 하나님을 믿게 된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저의 삶의 작은 일부터 큰일까지 하나님이 함께 하고 계심을 느낍니다. 늘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고 회사에서의 일들도 잘 풀어주심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저의 이런 변화가 교회에 뿌리내리고 교회 중심의 신앙생활을 한 덕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하나님이 아니라 제가 주인이 되어서 살기도 합니다. 그럼 또 회개하고 기도합니다. 저는 기도하면서 하나님이 제 모든 걸 들으시고 제 마음을 알아주시고 저와 함께 하신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라고 했는데 정말 기도를 하고 난 후면 마음이 편해지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저는 예수님을 닮아가는 사람이 되려고 더 많이 노력하겠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제 힘만으로 하는 것이 아님을 알기에 더욱더 기도로 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