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11시 정시에는 자리가 제법 많이 비어 있다가 15분 정도 후 광고시간 즈음이 되어서야 자리가 차는 것을 보게 됩니다. 예배시간은 하나님과의 약속입니다. 예배시간을 소홀히 함은 하나님을 가볍게 여기는 태도입니다. 기독교 신앙은 달리 말하면 어떤 자세로 하나님을 대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구약 시대의 엘리 대제사장은 안타깝게도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고 나를 멸시하는 자를 내가 경멸하리라”(삼상 2:30) 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런 면에서 교회 공동체적으로 하나님께 예배하는 시간을 중요하게 여기는 자세는 신앙생활의 기본입니다.

 

사람과의 약속 시간에 습관적으로 늦는 것도 그리스도인으로서 덕이 되지 않는데 하물며 하나님과의 시간 약속이겠습니까? 직장 출근과 학교 등교 시간은 잘 지키면서 예배 시간을 가볍게 여긴다면 하나님이 어떻게 생각 하시겠습니까?

 

시간에 맞추어서 교회는 왔지만 이런 저런 볼 일과 대화 때문에 예배실에 늦게 들어오는 경우도 있는 듯합니다. 주일의 최고 우선순위는 예배이므로 가능한 한 교회에 오시자마자 예배실로 들어와서 위에 말씀 드린 요령으로 예배를 준비해 주십시오. 한편, 불가피한 사정으로 예배에 늦는 경우, 경건한 예배 분위기를 위해서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즉, 찬양과 광고시간에는 자유롭게 들어오시되, 대표기도 시간에는 예배실 문밖에서 기도에 동참하시다가 기도가 끝난 후에 들어와 주시기 바랍니다.

 

이 참에 기도시간에 이동하는 문제를 생각해 봅시다. 기도시간에 눈을 감는 이유는 기도에 집중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눈을 감는다 해도 하나님께서는 다 보고 계십니다. 이런 사실을 깜박 한 채 기도시간에 다음 순서를 준비하거나 이동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이유에서 대표기도는 헌금위원들이 앞자리에 나오신 이후에 (다들 눈을 감은 기도시간을 틈타서 앞으로 나오는 게 아니라) 시작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