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교회

주일설교

[하나님의 뜻] 1.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라

본문말씀 : 롬 12:1-2
설교자 : 박덕주 목사
날 짜 : 2024.06.23
  • 관리자
  • 24.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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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뜻

1.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라

롬 12:1-2


구약성경 전도서를 시리즈로 살펴보았기에, 이제는 신앙서적을 골라서 그 내용을 소개하면서 설교하려고 한다. 제럴드 싯처의 <하나님의 뜻>이라는 책이다.

우리말 부제는 ‘오늘, 여기서, 그분을 위해’인데, 영어 부제가 더 좋다고 본다. <삶의 방식으로서 하나님의 뜻: The Will of God as a way of life>이다. 즉 중요한 결정을 내림에 있어서의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 매일의 삶에서 사소해 보이는 것들을 선택하고 결정해 나가는 면에서의 하나님의 뜻을 이야기 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을 많이 참고하면서 전하도록 하겠다.


1. 하나님의 뜻을 찾는 이유

크리스천이라면 누구나 하나님의 뜻을 찾고 그 뜻대로 살려고 한다. (동의하나?)

(1) 그런데 왜 하나님의 뜻을 찾나? 왜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고 하나?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는 것 같다.


(a) 하나님의 자녀로서 당연한 도리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기에,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의 뜻을 찾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믿기 전에는 내 마음/뜻대로 살았지만 그게 죄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죄는 관계를 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하나님과의 단절, 이웃과의 갈등/단절을 경험했다. 그러나 죄를 회개하고 이제는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기를 바란다. 이는 자녀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다.


(b) 잘 되기 바라는 마음에서

수많은 선택을 해야 한다. 그런데 앞으로 어떻게 될 지는 모른다. 그래서 앞 날을 아시는 하나님의 뜻을 잘 분별해서 선택/결정한다면 일이 잘 될 것이다. 만일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면 만사형통 할 것이고, 만일 하나님의 뜻에서 벗어나면 고생 바가지일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이 너무나 중요하다.


(2) 여러분은 어떤 경우인가? (b)는 좀 유치하지 않나?

하지만 어려움을 당하게 되면, ‘그게 하나님의 뜻이 아니었나?’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 내 마음대로 결정해서 이런 어려움을 당하나?’라고 생각한다.


(3) 나의 경우

30년 만에 만난 신동일 목사. 보스턴에서 헤어진 후 30년 만에 가정교회에서 다시 만났다. 30년 전의 일이 플래쉬 백 되었다. 지금은 가정교회의 본거지가 된 휴스턴 교회로 오라는 제안을 거절했기에 마음이 복잡했다. 지금 가정교회를 하고 있는 것을 보니 그 때 휴스턴으로 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었나? 하나님의 뜻을 깨닫지 못하고 보스턴에 남았기 때문에 버클랜드에서 그토록 고생을 한 건가?


2. 하나님의 뜻에 관한 전통적인 접근

여기서부터 제럴드 싯처의 <하나님의 뜻> 참고


하나님의 뜻이란 우리가 알아내고 따라야 할 미래의 구체적인 길이다.

하나님이 정해 놓은 배우자, 가야할 학교, 정해야 할 직업/커리어, 다닐 회사, 선택해야 할 교회가 있다. 그것을 찾아내는 것이 우리의 할 일이다. 

그것(하나님의 뜻)을 찾으면 성공과 축복이 따른다. 하나님이 바라시는 바였기 때문이다.

반면에 그것(하나님의 뜻)을 찾지 못하면, 그래서 하나님의 뜻이 아닌 다른 결정을 한다면, 고생과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래서 매순간 선택의 기로에서 하나님의 뜻을 찾기 위해서 조바심을 낸다.


3. 전통적 접근의 문제점과 대답

(1) 하나님을 오해하게 된다

하나님은 자신의 뜻을 꼭꼭 숨기시고 우리가 그것을 찾기 어렵게 하시는 분인가? 우리가 고생하는 것을 보면서 즐기시는 분인가?


(a) 자신의 뜻을 기꺼이 알려주시는 분이다.

예) 숨바꼭질의 묘미는 숨는 데 있지 않고 발견되는 데 있다
성경과 기도 등의 여러 방식으로 기꺼이 자신의 뜻을 알려주신다. (다음 시간에)


(b) 비록 우리가 이해하지 못한다 해도 우리와 함께 하시는 분이다.

고난을 당할 때는 좀더 어렵다.

저자는 사랑하는 아내와 4자녀와 함께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던 중 음주운전자가 중앙선을 침범해서 큰 교통사고를 당했다. 한 순간에 아내, 딸, 엄마를 잃었다. 나머지도 중상을 입었다.

저자는 괴로운 시간을 보냈다. 행복한 가정이 하나님의 뜻으로 알고 감사했었는데, 졸지에 자녀 3명의 홀아비가 된 삶이 어떻게 하나님의 뜻이 될 수 있나? 

이런 고통은 하나님의 뜻인가?


만일 그렇다면, 하나님은 가혹한 분으로 보인다. 그런 가혹하신 하나님을 사랑하기 힘들다. 

만일 아니라면, 하나님은 나약하고 무능하신 분으로 보인다. 그런 하나님은 의지하기 힘들다.

이렇게 두 길로 좁혀지고 보니 차라리 믿음을 버리고 사는 게 더 낫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 교통사고에서 하나님의 역할을 생각하다 완전히 미궁에 빠지고 말았다.


그러다 결국 하나님의 역할이 아니라 자신의 역할로 질문의 방향이 바뀌기 시작했다. 하나님은 하나님대로 하실 일이 있고, 나는 나대로 할 일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은 내가 평생 다 알거나 이해할 수 없겠지만, 내가 할 일은 이미 알고 있었다. 하나님이 교통사고에 어떻게 개입하셨든 엄연히 내가 할 일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러다가 욥기를 읽으면서 새로운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욥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엄청한 고난을 당하고 있었다. 욥은 이유가 알고 싶었다. 하나님은 뭘 하시느냐 따지고 물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고난뿐 아니라 철저히 외면당하고 버려진 느낌이어서 더 괴로워했다. 

그러나 욥이 미처 깨닫지 못한 것이 있었다. 하나님은 그를 계속 지켜보고 계셨고, 사탄은 하나님이 진짜로 욥을 믿어주시는 지 지켜보고 있다는 것이었다. 즉 하나님의 명예는 욥의 반응에 달려 있었다.

이렇듯 비록 욥 자신은 고독을 느꼈을지라도 사실 그는 혼자가 아니었다. 하나님은 욥을 믿는 모험을 감행하셨다! 이것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하나님과의 관계와 정반대다. 우리는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 모험을 감행한다고 여긴다.

하나님은 욥이 알지 못하고 알 수도 없는 방식으로 계속해서 욥과 함께 하시며 일하고 계셨다. 그 사이에 욥은 욥대로 할 일이 있었다. 그것은 자신의 이해와 상관없이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이었다. 힘들었지만 욥은 결국 그 일을 해냈다.


(c) 전통적 접근은 하나님에 대한 심각한 오해를 갖게 한다. 

하나님은 자신의 뜻을 꼭꼭 숨기시거나 그것을 찾지 못했다고 우리에게 심한 벌을 주시는 이상한 분이 절대로 아니다. 기꺼이 자신의 뜻을 알려주시는 분이시다. 

또한 비록 우리가 이해할 수 없을 때라도 우리와 함께 고통 당하시면서, 우리가 우리의 역할을 해 나가기를 마음 조리며 기대하시는 분이시다.


(2) 성공과 실패가 하나님의 뜻의 기준이 되어 버린다

내 선택이 하나님의 뜻임을 어떻게 아나? 대개 일이 잘 되면 하나님의 뜻이라고 여긴다. 그리고 일이 잘 안 되면 하나님의 뜻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여긴다.

그러나 성공이란 올바른 판단 기준이 될 수 없다.


(a) 하나님은 성공이 아니라 신실을 바라신다

만일 성공이 하나님의 뜻의 결과로만 이해한다면 우리는 혼란을 겪게 될 것이다.


윌리엄 보든(William Borden, 1887-1913)

백만장자 Borden가의 상속자로 태어난 그는 예일대학교와 프린스턴 대학원을 졸업한 후 백만장자의 길을 포기하고 이슬람 선교에 헌신했다. 선교를 위해서 준비하던 중 이집트 카이로에서 척수막염에 걸려 2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아무런 선교의 열매를 맺지 못한 그의 결정은 하나님의 뜻이었을까? 아닐까?


프란체스코회 수사 베네딕트 그로쉘(Benendict Groeshel)는 성공을 기준 삼아 어떤 결정이 하나님의 뜻인지 여부를 판가름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주님을 위해 어떤 일을 시작하면 결과가 잘 풀릴 것이라고 흔히들 생각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 악한 뜻으로 시작한 일뿐 아니라 좋은 뜻으로 시작한 일에도 재앙은 닥쳐온다. 성공은 한번도 하나님의 뜻의 증표가 되어본 적이 없다. 테레사 수녀의 말처럼 ‘하나님은 우리를 성공으로 부르신 것이 아니라 신실/충성으로 부르셨다(God has not called us to be successful; He has called us to be faithful)’ 난관과 좌절에 부딪칠 때 원망 없이 계속 감당해낼 은혜가 주어진다면, 그것이 곧 그 특정한 일이 하나님의 일(뜻)이라는 분명한 증표라고 나는 생각한다.”


(b) 한순간 실패처럼 보이던 것이 다음 순간 성공으로 바뀌기도 한다.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다)

윌리엄 보든: 그의 죽음은 대단한 반응을 일으켰다. 예일 대학에 영적 부흥을 일으켰고, 윌리엄의 이야기를 듣고 선교사로 헌신한 사람이 수천 명이나 되었다. 그 이유는 윌리엄의 성경책에 있었다.
“남김없이(No Reserves), 후퇴없이(No Retreats), 후회없이(No Regrets)!” 

이처럼 자신의 인생 전부를 걸고 예수님을 따르던 모습이 큰 도전이 된 것이다.


적어도 지금 당장은 절대 알 수 없다. 죽을 때까지 모른다. 세옹지마


(c) 일이 잘 된 것을 보니 하나님의 뜻이었다? 일이 잘 안 된 것을 보니 하나님의 뜻이 아니었다?

성공과 실패를 기준으로 하나님의 뜻을 판단하는 것은 너무나 유치하고 위험하다.

하나님의 부르심은 신실과 충성이기 때문이다. 신실하고 충성된 하나님의 사람들도 세상의 눈에는 실패한 것처럼 보이는 사람이 얼마든지 많다.

또한 성공과 실패는 언제든지 뒤바뀔 수 있다. 죽을 때까지 모른다.


결론

나의 이야기 결론

하나님의 뜻은 휴스톤도 보스톤도 아니다. 하나님이 바라시는 뜻은 나의 진심이었다. 하나님을 위해서 살아가겠노라는 진심. 어디에서라도, 어떤 모양이라도 상관없이.

돌이켜보면 보스톤 선택으로 고생도 많이 했지만, 배운 것도 많고 좋은 분도 많이 만났다.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그리고 나는 지금의 내가 참 좋다!


하나님의 뜻에 대한 선택은 항상 모험이다. 선택에 따라서 엄청난 결과의 차이가 난다.

좋은 선택이었는지 나쁜 선택이었는지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왜 그런 선택을 했는가다. 

하나님 앞에서 정직했는지? 하나님을 위하는 선택을 하려고 했는지? 

마음이 깨끗하고, 동기가 순수하며, 기본 방향이 옳은 지만 확인하면 된다. 


그렇다면 어러 가지 선택지 중에서 어떤 것을 선택한다 해도 우리는 여전히 하나님의 뜻 가운데 있을 것이다. (하나님의 뜻은 딱 한 가지만이 아니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 앞에는 하나님의 뜻을 행할 수 있는 선한 길들이 많이 있다.

그 모든 길이 하나님의 뜻일 수 있지만 결국 그 중 하나만이 하나님의 뜻이 된다. 

바로 우리가 선택하는 길이다.

하나님은 그 선택을 복 주시고 구속(고치시고 회복)하신다. 하나님은 선하시며 우리를 자신의 소유로 삼으셨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능력이 많으시기 때문이다. 얼마든지 고치실 수 있다)’


(1) 왜 하나님의 뜻을 알려고 하나? 당연한 도리? 잘 되기 바라는 마음에서?

후자는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는 게 아니라 이기심이다. 그런 마음을 회개하자.


(2) 과거에 잘못된 선택을 한 것 아닌가 하는 괴로움에 빠지지 말자. 그렇게 인생을 낭비하지 말자.

미래에 잘못된 선택을 할까 봐 두려워 하지 말자.

지금 여기서 내 마음이 하나님 앞에서 순수하고 올바르게 살아가려는 노력을 하면서 결정하자.

그 길이 하나님의 뜻이 될 것이다.


2024/6/24 주일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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