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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설교

죽음에 이르게 하는 죄: 7. 탐식: 사소하게 여겨지는 치명적인 죄

본문말씀 : 창:25-32-34, 전 6:7, 빌 3:18-20
설교자 : 박덕주 목사
날 짜 : 2022.02.20
  • 관리자
  • 22.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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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Xc6VIn1TkFs


죽음에 이르게 하는 죄

8. 탐식: 사소하게 여겨지는 치명적인 죄

창 25:32-34, 전 6:7, 빌 3:18-20


죽음에 이르게 하는 죄라는 주제를 연구/준비하면서 ‘아, 이제는 먹는 것마저도 죄라고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살이 다 먹고 살자고 하는 것인데, 해도 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도 든다. 힘들게 일하고 나서 맛있는 음식 먹는 재미, 여행 중의 하이라이트는 맛집 가는 일인데, 탐식이 죽음에 이르게 할 정도의 큰 죄라니! 왜 이런 가르침이 나왔는지 살펴보려고 한다. (탐식: 식욕을 절제하지 못하여 음식을 탐냄, 식탐: 음식에 대한 탐욕스러운 욕심)


가장 먼저 시작된 죄

인간이 가장 먼저 저지른 죄는 무엇인가? 교만? 불순종? 탐식! 선악과를 ‘먹지’ 말라고 했는데 그 말을 어기고 먹었다! 배고파서? 생존을 위해서? 아니다. 탐식은 배고픔과 생존의 욕구가 근원이 아님을 보여준다. 육신의 문제가 아니라 영적인 문제다. 


탐식은 인간을 가장 먼저 죄악의 늪에 빠지게 한 죄이기 때문에 사막의 수도자들은 먹을 게 별로 없는 사막에서도 탐식을 경계했다. 먹는 것 자체가 생존이고 즐거움이지만, 사람이 배부르고 나면  몸을 쾌락의 수단으로 이용하기 쉽다는 사실을 잘 알았기 때문이다.


탐식은 가장 낮은 수준의 마귀로 말미암은 것이지만, 극복하기는 가장 힘든 죄다. 왜냐하면 생존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욕구와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에바그리우스)

탐식과의 싸움을 영적 전쟁의 가장 첫 자리에 놓았는데, 그 이유는 가장 악한 죄라기보다 가장 범하기 쉬운 죄라고 보았기 때문이다.(카시아누스) 


탐식의 다섯 유형

그레고리우스 교황은 탐식을 5유형으로 좀 더 세분화 했다. 6세기의 기준이니까, 요즘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여전히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된다. 

(1) 급하게 먹는 속식

물론 건강에 좋지 않다. 소화에 문제, 과식 위험성(20분).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속도가 아니라 그저 먹는 일 자체에 골몰할 뿐 감사가 없다는 것이다. 음식을 만든 이에 대한 감사, 음식을 주신 하나님에 대한 감사. (인스턴트 식품의 문제도 감사 대상이 없음)


(2) 게걸스럽게 먹는 탐식

음식에 대한 욕심과 집착으로 맹렬하게 먹는 것.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을 보면 눈에 뵈는 게 없다?  음식이란 배를 채우는 것 이상의 많은 의미가 있다. 음식을 즐김,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즐김 등. 그런데 다른 사람을 전혀 배려하는 마음 없이 자기 배만 채운다.


(3) 지나치게 먹는 과식

배가 부르지만 자꾸 입에서 뭐가 땡긴다. 식욕을 억제하지 못해 ‘딱 한 입만 더!’ 이쯤 되면 죄만이 아니라 병이다.


(4) 까다롭게 먹는 미식

말이 좋아 미식가이지 까다로운 사람이라는 말이다. 자신이 많이 먹지도 않고, 고급 음식을 원하지도 않고, 그저 소박하게 먹는다고 생각하며 ‘이 간단한 것 좀 제대로 해주면 안 되나?’하고 생각한다. 미식가의 나라 프랑스! “만일 탐식에 대한 그레고리우스 교황의 생각이 맞다면, 프랑스인들은 곧 바로 지옥에 갈 사람들이다.”


(5) 사치스럽게 먹는 호식

음식 자체도 고급스러워야 하고 비주얼, 디스플레이, 식당 분위기도 좋아야 한다.

세계 3대 진미요리: 철갑상어 알 캐비야, 거위 간 프아 그라, 송로버섯 트뤼플 (이베리코 돼지고기)

각종 고급 와인, 고급 레스토랑

 

탐식의 본질

탐식의 근본적인 문제는 무엇을, 얼마큼, 어떻게 먹고 마시느냐에 있지 않다. ‘음식을 통해’ 삶의 즐거움을 찾고 그 즐거움에 대한 욕망이 삶을 이끌어 가는 것이다. 먹는 것/음식이 삶을 지배하면 하나님을 가까이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는 의지도 무너뜨린다. 그래서 삶의 우선순위를 ‘하나님 나라와 그 의’에 두기보다는 먹는 것에 끌려 다니게 된다. 

예) 팥죽 한 그릇에 장자의 명분을 팔아버린 에서


바울은 빌 3장에서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원수를 ‘배를 하나님으로 삼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그들의 신은 배요’(개역개정). 탐식은, 하나님보다 배의 요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순종하는 일종의 우상숭배와 같다는 말이다. ‘먹는 재미’도 안 되나? ‘먹는 재미’는 아무에게도 해를 끼치지는 않지만, 지극히 ‘땅의 것만’ 생각하게 하면서 우리의 시민권이 하늘에 있음을 점점 잊게 한다. 그래서 결국 ‘그들의 마지막은 멸망’이다.


탐식의 딸들

탐식은 교만, 분노, 시기 등 다른 죄에 비해 자칫 가벼운 죄로 보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결과를 초래한다. 탐식은 부적절한 희열과 무례, 수다, 성적 타락이라는 딸을 낳는다. 포만감에 젖거나 술에 취하게 되면 말과 행동이 저속해지고, 쓸데없는 말이 많아지고(특히 술), 불경스러운 말(음란패설)과 경박한 몸짓으로 사람들을 즐겁게 하려하고, 음란한 행동을 하는 등 더러운 악을 주렁주렁 맺기 마련이다. 


이중에서도 성적 불순, 즉 정욕에 따른 행동은 종종 탐식이 낳는 가장 전형적이면서도 대표적인 죄로 취급되어 왔다. 죄란 ‘지나친 욕망’이다. 따라서 음식에 대한 욕구가 지나치면 탐식이 되고, 탐식이 지나치면 반드시(?) 다음 단계인 정욕으로 넘어가게 된다.


일반적으로 자극적인 향신료로 버무린 음식과 육류를 많이 먹으면 정욕이 더욱 고조되어 음행을 행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배부르고 기분이 좋으면 어리석은 말과 너저분한 행동이 돌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도원에서는 식탁에서 말을 삼가고 성경을 읽는 것으로 식사를 끝내야 한다는 규칙이 있다. 불교에서도 육류는 물론이고, 음욕을 불러일으킨다는 이유에서 달래, 파, 마늘, 부추, 무릇을 말하는 ‘오신채(五辛菜)’를 금하고 있다.


탐식이 큰 죄인 이유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먹어야 살고, 먹고 마시는 즐거움이라는 가장 기초적이고 자연스러운 욕구를 절제하지 못할 때, 장애물 없이 거침없이 우리의 영혼을 덮치고 파멸로 이끌게 된다.

‘사는 게 뭐 있나. 이렇게 먹고 마시다가 가는 거지.’ 소박한 일상을 표현하는 말이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은 거기에서 머물러서는 안 되는 거 아닌가? 노아와 룻의 시대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장가가고 시집가는’ 지극히 자연스럽고 평범한 일상을 살았다(눅 17:27-29). 그게 잘못이 아니라, 그것뿐이었던 것이 잘못이다.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자신의 영혼을 살피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을 살아가는 삶이 없었던 것이 문제였다. 그래서 멸망당했다. 음식을 먹고 즐기는 것이 잘못이 아니라, 그것에만 집중하거나 지나친 신경을 쓰거나, 그것에서 가장 큰 즐거움과 만족을 갖는다면, 큰 문제다. 그래서 탐식이 죄다.


‘탐식은 나쁘니까, 조금만 먹어라. 먹는 것을 너무 밝히면 안 된다, 맛있는 음식은 피하라’ 식으로 결론이 나면 안 된다. 인간은 분명히 육신을 가지고 있고, 육신적인 즐거움을 누릴 권리가 있지만, 육신적 존재만이 아니라 영적 존재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육신적 즐거움을 억누르라는 말이 아니라, 우리가 어떤 존재이며 그러기에 절제하고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해결방법

1. 금식

금식하면 나를 지배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드러난다(리처드 포스터).

교만, 분노, 원망, 질투, 두려움... 만일 이런 것들이 우리 속에 있다면, 금식하는 동안 그것들이 밖으로 드러난다. 처음에는 배고파서 화가 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차차 우리 속에 분노의 영이 있어서 분노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금식을 통해서 자신을 점검해 볼 수 있다. 

내가 음식을 지배하고 있는지? 음식이 나를 지배하고 있는지? (나의 신은 배인지 아닌지?)

음식이라는 선물에 만족하는지? 음식이라는 선물을 주신 하나님께 만족하는지?


금식은 영적 전쟁에도 도움이 된다.

영적 전쟁을 위해 잘 먹고 힘을 내야 한다? ‘허약함을 불평하지 말라. 몸이 강해지면 우리에게 반하여 일어나 끊임없이 싸움을 벌일 것이다. 음식을 박탈당한 몸은 순종적인 말이 되어 결코 등에 탄 이를 내던지지 않는다.’


올해 21일 금식에 참여인원이 적었다. 점차 호응이 적은 필요없는 프로그램인지, 아니면 금식 혹은 탐식에 대한 생각이 해이해 진 것인지 아직 모르겠다. 굳이 금식을 하지 않아도, 음식을 잘 콘트롤하고 탐식에 빠지지 않기 때문이기를 바란다.

 

2. 건강한 음식

(1) You are what you eat. 무엇을 먹느냐가 당신의 건강(인격/운명/신앙)을 결정한다!

요즘은 각종 건강관련 정보가 차고 넘친다. 이전에는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먹고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러나 안다고 다 실천하게 되나?

혹시 배/혀가 하나님이 되어서 먹을 음식을 정하지는 않는지? 


‘건강을 위해서, 간식을 삼가십시오. 건강을 위해서, 너무 기름지고 너무 달고 너무 짠 음식을 피하십시오. 건강을 위해서, 규칙적으로 운동하십시오. 건강을 위해서, 하루에 적어도 다섯 종류의 과일과 채소를 드십시오.’(프랑스 보건부의 국민 건강 캠페인) 미식가의 나라 프랑스! 


(2) TED 강연. 22년 동안 83,000번 뇌스캔 한 정신의학자 다니엘 아멘 박사

건강/행복/성공에 가장 중요한 기관은 뇌. 2%의 무게가 20-30%의 에너지 사용

건강한 뇌는 좀 더 행복, 성공, 부유, 창의적으로 만들어준다.

술은 뇌에 치명적인 독이다.

와인 한 잔은 심장에는 도움이 되는지 모르지만, 뇌에는 치명적인 독이다.

음주는 죄가 아니라지만, 건강에 신경을 많이 쓰면서 술을 마신다면 엄청난 모순이다. 술은 실수를 하게 만든다. 


음식은 하나님이 생존과 건강을 위해서 주셨다. 음식을 먹고 마실 때의 맛과 즐거움도 주셨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먹는 기쁨도 주셨다. 이렇게 좋은 선물을 값싼 것으로 전락시키지 말자. 음식으로 오히려 건강을 해치지 말자.


정리

나의 진정 만족은 무엇인가? 기본적인 욕구가 채워지는 것? 하나님?

하나님으로 만족한다는 것은 무슨 말인가? 하나님이 최종 공급자이심을 믿고, 무엇이 얼마큼 필요한지 가장 잘 아신다고 인정함. 영적 만족을 추구함. 하나님과의 좋은 관계에서 오는 영혼의 평안함, 기쁨, 하나님의 일을 한다는 보람...

음식이 나를 지배하나? 내가 음식을 지배하나? 하나님이 신인가? 배가 신인가?

하나님이 주신 좋은 선물인 음식을 건강하게 섭취하고 있나? 음식으로 건강을 해치고 있나?


2/20/2022 주일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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