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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설교

[뿌리 깊은 인생] 4. 연민: 따뜻하게 공감하고 돌보기

본문말씀 : 시 103:13-14, 왕상 19:4-8, 벧전 3:8
설교자 : 박덕주 목사
날 짜 : 2023.07.02
  • 관리자
  • 23.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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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깊은 인생 4

연민: 따뜻하게 공감하고 돌보기

시 103:13-14, 왕상 19:4-8, 벧전 3:8


뿌리 깊은 인생 시리즈 설교

(1) 행복에 어떤 조건이 달리면 그것이 집착이 된다. 아무런 (세상적) 조건 없는 행복, 하나님 한 분이면 된다는 무조건적인 행복. 그것을 위해서 (a) ‘지금 여기’에 집중, (b) 모든 것 수용, (c) 건강한 신체에 깃드는 건강한 마음/영혼

(2) 두려움(현재)과 불안(미래)을 벗어나서 여호와 샬롬의 평안을 주시는 하나님. 기도와 묵상, 호흡


그런 하나님과의 관계 위에 하나씩 쌓아 나가보는 중이다. 용서, 연민, 사랑, 수용, 감사, 존중

지난 시간에는 용서. 오늘은 연민이다.


1. 하나님의 연민

(1) 엘리야 선지자는 낙담하여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은 마음에 광야로 나가서 로뎀 나무 아래에서 드러누웠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하늘에서 불을 내리던 능력의 선지자였지만, 지금은 완전히 낙담해서 살 의욕마저 잃어버린 사람이 되었다. 하나님은 그런 엘리야에게 실망했다거나 한심하게 여기지 않으시고, 연민의 마음으로 대하셨다. 인간이 한갓 티끌이라는 것을 너무도 잘 아시기 때문이다. 측은히 여기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셨다. 엘리야의 연약함과 괴로움을 깊이 공감하셨다.


그런데 하나님의 연민은 그의 연약함을 공감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았다. 하나님은 잠들어 있는 엘리야에게 천사를 보내셨다. 탈진해서 잠든 엘리야를 부드럽게 어루만지면서(touch: 마구 흔들어서 깨운 게 아님) 깨웠다. 화덕에 구운 빵과 물 한 병을 주시면서 일단 잘 먹고 다시 푹 자라고 하셨다. 그 후 다시 천사를 보내서 그를 부드럽게 어루만지면서 깨웠다. 음식을 더 주면서 먹고 힘을 내서 호렙산으로 가라고 했다. 그리고 호렙산에서 세미한 음성으로 그를 만나주셨다.


하나님은 낙담한 엘리야에게 실망했다고 눈치주거나 나무라지 않고 대신에 공감해 주셨다. 안타까워하며 마음 아파 하셨다. 그리고는 잠을 푹 자게 하시고, 먹을 것을 주시고, 부드러운 터치로 돌봐주셨다(care). 따뜻하게 공감하시고 돌봐 주셨다. 이것이 하나님의 연민이다.


(2) 연민이라는 단어는 주로 자비 혹은 긍휼로 번역된다. 히브리 원어는 ‘라함’인데, 여성의 자궁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자기 자식을 향하는 어머니의 모성애적인 사랑을 표현한다. 

시 103:13 부모가 자식을 가엾게 여기듯이, 주님께서는 주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을 가엾게 여기신다.

영어로는 compassion 혹은 mercy라고 번역하는데, compassion이 더 풍성한 의미를 담고 있다.

compassion = com(~와 함께) + passion(고난/아픔)이다. 다른 사람의 아픔을 함께 한다는 의미다. 


(a) 하나님이 우리 인생의 연약함과 그 연약함으로 인한 모든 고통을 잘 이해하시고 함께 아파하신다는 말이다. 그것이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이고 하나님의 연민이다.


(b) 그러나 compassion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다른 사람의 아픔을 공감하고 함께 아파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아픔을 없애주려고 돌보시며 어떤 행동을 취하는 것까지 나아간다. 그래서 엘리야 선지자에게 잠, 음식, 터치를 제공하시며 돌보셨다.


compassion = 아픔을 공감하고 + 배려하고 돌보는 것

연민: 따뜻하게 공감하고 돌보기


2. 자기 연민(self-compassion)에 대한 오해

지난 주일에 우리는 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하는 사람이 되었다고 했다(벧후 1:4). 그래서 이런 하나님의 연민을 받았으므로 우리도 한 마음으로 ‘서로 동정하며, 서로 사랑하며, 자비로우며, 겸손’하라고 하신다(벧전 3:8). 다른 사람에게도 연민을 베풀어야 한다.

그런데 오늘은 남에게 연민을 베풀기 전에, 먼저 자기 자신을 이런 하나님의 연민으로 대하고 있는 지 생각해 보려고 한다. 그런데 이런 자기 연민에 대해서 오해가 있을 수 있다.


(1) 이기적인 것 아닌가?

물론 자기만 돌보고 자기 생각만 해서는 안 된다. 희생하고 남을 섬겨야 한다. 성경은 명시적으로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돌보라는 말이 없다. 하지만 네 이웃을 네 몸/자신과 같이 사랑하려면, 먼저 자신을 사랑하고 돌볼 줄 알아야 한다. 자기 자신을 따뜻하게 연민하고 돌볼 줄 모르면서 이웃에게 연민을 베푸는 것을 불가능하다. 


따라서 이기적인 것이 아니다. 죄책감 가질 필요 없다. 자기 연민은 하나님이 나를 대하시는 마음 그대로 나 자신을 대하는 것이다. 그렇게 할 줄 아는 사람이 다른 사람도 하나님이 대하시듯이 대할 수 있다. 


(2) 자기 연민(self-pity)과는 다르다

‘자기 연민은 죄다!’ 이런 말을 들어 보았는지 모르겠다. 이럴 때의 자기 연민은 자기 자신을 불쌍하고 한심한 존재로 여기고, 그런 생각에 갇혀있는 상태를 말한다. ‘내가 하는 일이 다 그렇지. 나라는 놈에게 되는 일이 없지.’ 방구석에 처박혀 있거나 술 퍼마시며 한탄한다.


(a) 연민(compassion)은 따뜻하고 친절한 마음인데, 이런 연민(pity)은 냉소적이고 차가운 마음이다.

자기연민(self-compassion)은 내가 겪는 고통이 나 혼자에게만 일어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아는데 반해서, 자기연민(self-pity)은 세상과 단절되고 ‘왜 나만...’이라는 무한루프에 빠진 상태다. 세상과의 연결이 아니라 세상으로부터의 단절이다.


이런 자기 연민(self-pity)는 죄다. 자기를 자비와 긍휼로 대해주시고 한없는 연민의 마음으로 우리의 아픔을 공감하시고 돌보시려는 하나님의 손길을 외면하고, 자기 자신을 부정하고 학대하는 마음이기 때문이다.


(b) 심리학 용어 RNT(repetitive negative thinking) 반복적인 부정적 사고: 특히 자기 자신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을 반복한다. ‘내가 하는 일이 다 그렇지. 역시 나는 안 되는 놈인가 봐. 왜 나만 이 모양 이 꼴이지?’ 굉장히 위험한 상태다.


하나님의 연민은 따뜻하고 친절한 마음이다. 자비와 긍휼의 마음이다. 잘못으로 인해서 받아야 할 마땅한 처벌을 거두시고 다시 기회를 주신다. 이런 마음으로 자기 자신을 대해 보자.


(3) 남에게는 관대하게 자신에게는 엄격해야 하지 않나?

맞다. 자신에게 엄격할 때 발전이 있을 수 있다. 남에게는 엄격하면서 자신에게는 관대하다면 소위 ‘내로남불’에 빠지기 쉽다. 하지만 혹시 지나치지는 않은지도 살펴봐야 한다.


복잡한 현대사회에 살면서 나 자신은 누가 돌봐주나? 누가 나를 이해해 주고 받아주고 공감해 주나? 물론 하나님이시다. 그러나 육신을 가진 우리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도 필요한데, 누가 나를 이해하고 돌봐주나? 나 자신이어야 한다. 나 자신의 고민과 아픔을 가장 잘 알고,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 줄 수 있는 사람은 나 밖에 없다. 나 자신이어야 한다.


그런데도 자신에게 너무 엄격하고 가혹하지는 않는지? 그러면서 다른 사람에게 한없이 관대하고 친절하고 연민을 베푼다? 위선과 가식이 아닌지?


친한 친구가 낙심했을 때 어떻게 하나? 공감하고 같이 마음 아파하지 않나? 어떻게 해서라도 도우면서 돌보아 주려고 하지 않나? 나 자신을 그렇게 대해 주어야 한다. Be your best friend!

남에게는 얼마나 관대한가? 얼마나 친절하게 이해해 주고 격려해 주나? 

그런데 왜 나 자신에게는 그토록 가혹한가? 발전을 위해서? 잘못하다가 사람 잡는다.

나 자신에게 따뜻하고 친절하게 대해주자.


3. 어떻게 자기 연민을 하나?

하나님이 나를 대하듯이, 내가 나 자신을 대해야 한다.

하나님이 나의 아픔을 공감하시듯이, 내가 나 자신의 아픔을 공감해 주어야 한다.

‘그까짓 게 뭐 그리 힘들다고? 사내대장부가 그 정도의 일을 가지고?’ 그러지 말자.

하나님은 우리가 힘들어 하는 것을 잘 아시고 우리의 사정과 아픔을 공감해 주신다.


하나님이 나를 공감하시고 나를 돌보시듯이, 내가 나 자신을 잘 돌봐 주어야 한다.

낙담한 엘리야에게 잠을 푹 자게 하셨고, 먹고 힘을 낼 음식을 주시고, 부드럽게 어루만져 주셨다. 육신적이 필요를 채워주셨다. 나도 나 자신을 그렇게 잘 돌봐 주어야 한다.


(1) 육신적 필요: 잠, 건강한 음식, 터치(셀프 허그)

(a) 잠은 우리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잠만 자는 게으른 놈? 잠잘 시간이 어디 있니? 잠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를 너무나 많이 들었다. 잠을 부정적으로 보지 말자. 

4당5락? 7~8시간은 자야 한다. 

잠이 부족하면? 치매, 심혈관 질환(서머타임 실시 다음날 심장마비 24% 증가, 해제 다음날 21% 감소: 1시간 수면의 영향), 면역력 저하, 집중력 저하(잠 잘 때 기억의 고착화) 감정조절능력 저하(수면부족은 편도체 활성화), 비만 유발(자는 동안 지방분해)

우리는 편안하게 잠을 잘 자격이 있다!

나의 머리가 얼마나 불쌍하냐! 안 되는 머리로 이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려고 애쓰고 있는데, 잠이라도 푹 자게 해서 쉬게 해주고 노폐물을 없애주어야 하지 않나?

그러나 강박에서 벗어나자. 잠을 의도하지 말자. 잠은 그냥 드는 것이다.


(b) 음식은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하기 위해서 먹는 거지, 배를 채우기 위해서 먹는 것이 아니다. 

나쁜 음식으로 우리 몸을 얼마나 학대해 왔나? 건강한 식단으로 나를 돌봐 주어야 한다. 

예) 개코원숭이 이야기: 리조트 생긴 이후 음식물 쓰레기를 먹고 온갖 질병이 생김

설탕과 밥/떡/면을 줄여야 한다. 


(c) 터치(셀프 허그)

육신적 감각은 정신적 교류와는 또 다른 효과를 준다. 마치 하나님이 엘리야를 어루만지듯이, 나의 손길을 통해서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해 보자. 셀프 허그 하면서 ‘덕주야, 너 참 힘들지? 내가 안다. 내가 너의 고충과 어려움을 알고 있단다. 내가 도와줄께.’ 


(2) 기도와 묵상

(a) 인정하기

심호흡/복식호흡을 하면서 긴장을 푼다. 그러면서 가장 큰 고민, 가장 힘들게 하는 어떤 것(건강, 금전, 인간관계....)을 떠올리라. ‘아, 내가 이것 때문에 힘들구나!’ 이것을 인정한다.


그리고 그런 나를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떠올려 본다.

이런 문제로 괴로워하는 나를 보면서 한심해 하시거나, 실망했다고 나무라거나, 등 돌리지 않으시는 자비와 긍휼의 하나님, 연민의 하나님이시다.

자비롭고 은혜로우며, 노하기를 더디 하고, 한결같은 사랑과 진실이 풍성하신 하나님이다.

부모가 자식을 가엾게 여기듯이 우리를 가엾게 여기시는 분이다. 우리가 한갓 티끌임을 알고 계시기 때문이다.

낙심한 엘리야를 찾아와서 잘 자게하고, 먹을 것을 주고, 따뜻하게 어루만져 주시는 하나님이시다.


그런 하나님이 오늘 지금 이 시간 힘들어하는 나를 바라보고 계신다.

그 하나님 앞에서 힘들어 하는 것을 부인하거나 숨길 필요가 없다. 솔직하게 고백한다.

‘하나님, 저 이런 문제 때문에 힘들어요. 저 이 사람 때문에 너무나 힘들어요.’


(b) 보편화하기

그러면서 이 문제가 나만 겪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바라보자.

‘나만 이런 문제로 인해서 힘들어 하는 것은 아닐지 몰라. 세상에는 이런 문제로 고통 겪는 사람들이 많을 거야. 나만이 아닐 거야.’

그렇다. 하나님은 감당할 시험 외에는 주지 않으신다는 구절(고전 10:13)

NIV: No temptation has overtaken you except what is common to mankind.

우리가 당하는 시험/시련은 세상 모든 사람들이 다 공통적으로 겪는 일이다.

나만이 아니라, 인류 역사 이래로 모두가 이런 종류의 어려움을 겪어 왔을 거야. 나는 그들과 디테일이 조금 다를 뿐 똑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걸 거야.


이런 관점을 가질 때 다른 많은 사람들과 연결된다. 혼자라는 고독감이 아니라, 연대감이 생긴다. 

자기연민(self-pity)에 빠지거나 RNT(반복적인 부정적 사고)에 빠지지 않는다.


(c) 셀프 허그 & 기도

그런 나를 하나님이 돌보신다. 그리고 나도 나를 돌봐야 한다.

나 자신에게 따뜻하고 친절하게 대해 주어야 한다.

마치 하나님이 나에게 말씀하시듯이, 

“덕주야, 너 참 힘들겠구나. 이 힘든 세상을 살아나가느라, 직장에서 상사 눈치보고 하고 싶은 말도 제대로 못하고, 하기 싫은 일도 억지로 해야 하고 얼마나 힘들겠니? 다 먹고 살려고, 가족 먹여 살리려고 힘들어도 참고 하는 거잖아. 내가 잘 안다. 나도 참 마음이 아프구나.

이제 내가 너를 돌봐줄께. 너의 아픔과 슬픔을 다 나에게 주렴. 그리고 너는 편히 쉬렴.”


결론

연민은 아픔을 함께 공감하는 것과 그 아픔을 없애주기 위해서 돌보아 주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런 연민으로 대해 주신다. 엘리야에게 그러하셨듯이.

우리도 다른 사람을 이런 연민으로 대해 주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먼저 자기 자신을 연민으로 대하자. 

잠, 건강한 음식, 셀프 허그와 같은 육신적 필요뿐 아니라, 기도와 묵상으로 해 보자.

나 자신을 통해서 하나님의 연민을 경험해 보자.


2023//07/02 주일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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