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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설교

[전도서] 10. 영적 다초점렌즈를 끼자

본문말씀 : 전 9:1-12
설교자 : 박덕주 목사
날 짜 : 2024.04.07
  • 관리자
  • 24.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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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서 10

영적 다초점렌즈를 끼자

전 9:1-12


1. 서론

(1) 중3 때부터 안경을 쓰기 시작했다. 가까운 곳은 보이지만 먼 곳이 보이지 않는 근시 때문이었다. 괜히 멋있게 느껴졌다. 공부를 많이한 티가 나고, 인텔리 같아 보였다. 그러다 나이가 들면서 노안이 찾아왔다. 가까운 것도 보이지 않아서 안경을 벗고 맨 눈으로 보는 불편함이 생겼다. 그래서 다초점렌즈 안경을 쓰기 시작했다. 렌즈의 윗부분은 오목렌즈라서 먼 곳을 보고, 아래 부분으로는 볼록렌즈라서 가까운 곳을 보게 되었다. 적응에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편리하다. 


(2) 가까운 것을 우리의 실제 현실, 내 손에 잡히는 일, 내 눈에 보이는 일, 먼 것을 미래 혹은 영원이라고 해 보자.

가까운 것이 안 보이면 답답하다. 아니, 생활을 하기 힘들다. 먼 것이 안 보이면 막막하다. 어디로 가는 지 알 수가 없기에 불안하기도 하다. 사실 둘 중 하나도 포기할 수가 없다. 그래서 인생에도 다초점렌즈가 필요하다.


2. 전도자의 설명: 가까운 곳은 잘 안 보인다

(1)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이 때로는 생각한 대로, 계획한 대로, 기대한 대로 되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도 제법 많다. 일정한 원칙도 없는 것 같다. 남에게 피해 안 주고 착하게 살면 되는 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다. 신앙생활 열심히 하면 하나님이 길을 밝히 보여주시고 늘 지켜주시는 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다. 이런 현실을 어떻게 살아야 하나?


2-3절 모두가 같은 운명을 타고 났다. 의인이나 악인이나, 착한 사람이나 나쁜 사람이나, 깨끗한 사람이나 더러운 사람이나, 제사를 드리는 사람이나 드리지 않는 사람이나, 다 같은 운명을 타고 났다. 착한 사람이라고 해서 죄인보다 나을 것이 없고, 맹세한 사람이라고 해서 맹세하기를 두려워하는 사람보다 나을 것이 없다. 모두가 다 같은 운명을 타고 났다는 것, 이것이 바로 세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잘못된 일 가운데 하나다. 


(2) 전도자는 마치 우리와 이런 대화를 하는 것 같다.

- 전도자: 세상이란 원래 그런거야! 원래 뿌옇게 보이고, 납득이 되지 않고, 콘트롤 할 수 없는 게 인생이야.

- 우리: 답답하군요. 하지만 그러니까 하나님을 잘 믿고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면 되겠죠.

- 전도자: 그래도 소용없어. 불행과 재난은 누구에게나 다 오는 거야!


이 말은 신앙생활로 하나님을 콘트롤/조종 하려고 한 사람에게는 쇼크일 것이다!

사실 우리는 자기도 모르게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 

복 주시는 하나님. 내가 열심히 성경읽고 기도하면, 열심히 교회 일을 하면 분명히 복을 주실 거야. 우리 아이들이 잘 될 거야. 살림을 펴 주실 것야. 병을 낫게 해 주실 거야....

이러면서 자기도 모르게 하나님과 거래를 한다.

하나님은 사랑과 순종의 관계를 원하시는데, 우리는 비즈니스 관계를 맺으려고 한다. 주고 받는 거래.

하나님은 우리로부터 필요한 게 없으신 분이다. 우리와 거래를 하실 필요가 없다.

하나님은 절대로 우리에게 조종 당하시는 분이 아니다. 그 어떤 사람도 하나님을 조종할 수 없다.


(3) 하나님께 순종하면 복을 받는다. 이것이 원론이다.

레 26:3-4 너희가, 내가 세운 규례를 따르고, 내가 명한 계명을 그대로 받들어 지키면, 나는 철 따라 너희에게 비를 내리겠다. 땅은 소출을 내고, 들의 나무들은 열매를 맺을 것이다.

순종-축복이 신앙의 원론이다. 이렇게 살아야 한다!

우리는 대부분의 경우 이런 원론을 경험한다. 하나님의 뜻대로 살았더니 이렇게 복 주시더라. 그래서 그런 하나님을 더욱 신뢰하고 사랑하며, 하나님의 뜻을 행하며 살겠다.

구약의 지혜문서 중 주로 잠언서에 나오는 내용이다.

우리 삶의 대부분의 경험일 것이다. 90%?


그러나 가끔은 이런 원론이 적용되지 않는 때가 있다.

순종하고 믿음대로 살아도 일이 안 된다. 도무지 앞이 보이지 않는다.

욥기와 전도서의 이야기다. 살다보면 이럴 때를 분명히 겪게 된다.


(4) 그러면 어떻게?

하나님을 신뢰하는 수 밖에 없다.

1절 나는 이 모든 것을 마음 속으로 깊이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서 내가 깨달은 것은, 의로운 사람들과 지혜로운 사람들이 하는 일을 하나님이 조종하신다는 것, 그들의 사랑과 미움까지도 하나님이 조종하신다는 것이다. 사람은 아무도 자기 앞에 놓여 있는 일을 알지 못한다.

모든 것을 조종하시는 하나님,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손 안에 있다.


인생에서 확실한 것은 단 한 가지 뿐이다. 우리 모두는 죽는다!

그 외에는 모두 불확실한 것 뿐이다. 그렇다고 놀라거나 당황하지 말라. 답답해 하거나 낙심하지도 말라. 인생은 원래 그런 것이다. 인생은 원래 잘 안 보이고 잘 모르겠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을 신뢰할 수는 있다.


3. 전도자의 조언: 먼 곳을 보라

그래서? 2가지: (1) 먼 곳을 보라 (2) 오늘의 선물을 누리라

(1) 먼 곳을 보라

만일 근시안적으로만 가지고 산다면 인생과 신앙에 실망하고 말 것이다. 삶의 에너지를 소진하게 될 것이다. 그 대신 먼 곳을 볼 줄 알아야 한다. 영원을 볼 줄 알아야 한다. 성경은 그것을 지혜라고 한다.


(a) 그런 관점에서 산 개와 죽은 사자 이야기를 한다.

4절 살아 있는 사람에게는, 누구나 희망이 있다. 비록 개라고 하더라도, 살아 있으면 죽은 사자보다 낫다.

요즘은 개팔자가 상팔자다. 견주들은 자기를 엄마/아빠라고 한다. 

하지만 당시의 개팔자는 똥팔자였다. 반면에 사자는 백수의 왕이다.

그래도 살아 있는 개가 죽은 사자보다 낫다고 한다. 왜? 

5절 살아 있는 사람은, 자기가 죽을 것을 안다. 그러나 죽은 사람은 아무것도 모른다. 죽은 사람에게는 더 이상의 보상이 없다.

살아 있는 사람은 자기가 죽을 것을 알기 때문에 죽음 이후에 대해서 대비할 수 있다. 살아 있는 동안에 먼 곳, 영원의 관점을 가지고 대비하며 준비할 수 있다. 그리고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죽은 사람은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Too late! 


(b) 하나님이 우리를 인도하시는 미래는 어떤 곳인가?

당연히 행복과 평안이다. 번영과 희망이다.

렘 29:11 너희를 두고 계획하고 있는 일들은 오직 나만이 알고 있다. 내가 너희를 두고 계획하고 있는 일들은 재앙이 아니라 번영이다. 너희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려는 것이다. 나 주의 말이다.

당연히 생명과 풍성한 삶이다.

요 10:10 나는, 양들이 생명을 얻고 또 더 넘치게 얻게 하려고 왔다.

그래서 이런 미래에서 더 나아가 영원의 세계를 바라본다.

시 23:6 진실로 주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내가 사는 날 동안 나를 따르리니, 나는 주님의 집으로 돌아가 영원히 그 곳에서 살겠습니다.


(2) 오늘의 선물을 즐기라

7-9절 지금은 하나님이 네가 하는 일을 좋게 보아 주시니, 너는 가서 즐거이 음식을 먹고, 기쁜 마음으로 포도주를 마셔라. 너는 언제나 옷을 깨끗하게 입고, 머리에는 기름을 발라라. 너의 헛된 모든 날, 하나님이 세상에서 너에게 주신 덧없는 모든 날에 너는 너의 사랑하는 아내와 더불어 즐거움을 누려라. 그것은 네가 사는 동안에, 세상에서 애쓴 수고로 받는 몫이다.


(a) 내가 갖고 누리는 것들은 내가 흘린 땀의 대가가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다. 물론 여러 통로를 통해서 주신다. 나의 수고, 부모님의 도움, 나라의 혜택 등등. 그러나 궁극적으로 하나님이 은혜로 주신 선물이다.


선물 주는 사람은 받는 사람이 그 선물을 좋아하고 즐기기를 바란다. 우리가 그렇게 해야 한다.

아름다운 봄꽃(산수유, 목련, 벚꽃, 튜율립...), 맛있는 음식,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 

선물의 진가를 알아보고 음미하고 누려야 한다. 그리고 나누고 베풀어야 한다.


(b) 선물을 누리되, 선물에 목매지 말라

늘 던져야 하는 질문: 하나님의 선물이냐? 선물을 주시는 하나님이냐?

선물에 도취/집착하지 말고 선물을 주시는 하나님께로 마음을 돌리자.

선물의 진가를 알아 보고, 잘 음미하며 즐기면서 그런 귀중한 선물을 주신 하나님을 더욱더 사랑하고 감사하고 친밀해지고, 하나님께 순종하고 위해서 일하는 사람이 되어가자.

그러면서 하나님이 주실 최종적인 선물인 천국을 여기서부터 연습하자.


결론

안경은 다초점렌즈를 끼면 간단하다.

하지만 영적 다초점렌즈는 신뢰다. 하나님을 신뢰함이다.

신뢰가 있을 때, 가까운 것이 뿌옇게 보여도 답답해 하거나 좌절하지 않게 된다.

신뢰가 있을 때, 먼 것이 잘 안 보여도 막막하지 않다.

선하신 하나님, 좋으신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기 때문이다.

복된 미래로 인도하실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면서 오늘을 누리며 베풀면 살아가자.


2024/4/3 주일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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