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보서]

3. 아낌없이 지혜를 주시는 하나님

1:5-8

서론

(1) 고난이 오면? 기뻐하라! 고난 그 자체 때문이 아니라, 고난을 인내로 잘 견뎌 나간 후에 얻게 될 좋은 결과를 바라보고 기뻐하라고 하신다. 지금 당장 기쁜 감정이 샘솟지는 못한다 해도, 기뻐하기로 결단하자. 고난을 견딜 때 얻게 될 가장 좋은 결과는 완전하고 성숙한 사람, 예수님을 닮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 덕이 될 뿐 아니라 영원한 천국에서 보람있게 살게 될 것이다.

(2) 그런데 인내로 견디는 것은 무조건 버티고만 있는 게 아니다. 뭔가 좋은 길을 찾아내야 하고 좋은 결정을 해야 한다. 인내는 가만히 버티고만 있는 게 아니라, 지혜로운 선택을 하면서 나아가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지혜가 없다. 

어떻게 해야 할 지, 어떤 것이 지혜로운 결정인지 잘 모르겠다. 지혜가 부족하다.

그래서 이어지는 말씀은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라는 말씀이다.

5절 여러분 가운데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 하나님께 구하십시오.

(3) 두 가지 차원의 지혜

(a) 지혜 #1: 인생을 하나님의 관점으로 보는 지혜! 

단세포적, 일차원적, 근시안적으로 보는 게 아니라, 인생을 영원의 관점에서 보는 지혜.

고난이 가져다 주는 가장 좋은 결과는 예수님을 닮게 만들어서 영원한 천국에서 유익을 얻는 것이다. 이것을 볼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런 지혜를 구해야 한다.

(b) 지혜 #2: 실생활에서의 지혜

오늘은 주로 이런 면의 지혜를 말하고 싶다.

고난이 닥치면 당장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있다.

- 경제적인 문제? 결국 나를 예수님 닮는 사람으로 만드시려고 하는구나. 그래서 이 세상에서도 덕이 되고, 천국을 엄청 누릴 수 있게 만드시려고 하는구나. 기쁘다! 이러고만 있을 수 없다. 뭔가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방법에 대한 지혜가 필요하다.

- 건강의 문제? 기뻐하고만 있을 수는 없다. 식습관을 고쳐야 한다. 몸을 많이 움직이고 운동을 해야 한다. 때를 놓치지 말고 약을 먹고 병원에 가야 한다. 어떤 메뉴, 운동, 무슨 약, 어느 병원...

이처럼 실생활에서 닥친 고난과 어려움을 헤쳐 나갈 지혜가 필요하다. 

진로(어떤 대학교, 어떤 커리어, 어떤 회사 등), 결혼, 이사, 사업....

이런 실생활의 결정에 대해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지혜를 주신다.

[오해 금물: 간증 ‘나는 아무 것도 하지 않고, 하나님이 다 하셨어요’라고 하는 말에 속지마라(^^). 정말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기도만 했다는 말이 아니다. 물론 기도 많이 했고, 하나님께 전부 맡겨드렸지만, 오늘 당장 내가 내려야 할 결정을 내리고,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께 전부 맡긴다는 결단을 지속적으로 했기 때문에 하나님이 다 하셨다고 고백하는 것이다.]

1. 하나님은 아낌없이 지혜를 주시고 나무라지 않으신다

고난을 당할 때, 실생활에서 어떻게 해야 할 지 하나님께 지혜를 구할 수 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아낌없이 지혜를 주시고 나무라지 않으시는 분이기 때문이다.

(1) 어떤 문제가 생길 때 다른 사람을 찾아가서 속사정을 털어놓으며 어떻게 해야 할 지 지혜를 구한다. 몇 번은 들어준다. 그러나 계속해서 똑같은 말을 하면 듣는 사람이 약간 짜증을 낸다. ‘이 사람, 전에 한 소리 또 하고 또 하네. 95번만 더 들으면 100번이네...’

어쩌면 도움이 되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짜증일 수도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아무리 열 번, 백 번 물어봐도 꾸짖거나 나무라지 않으신다. 

5절 여러분 가운데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아낌없이 주시고 나무라지 않으시는 하나님께 구하십시오.

다른 사람에게 괜히 고민거리를 말했다가 야단만 맞는 경우도 있다. ‘내가 뭐라고 했어! 그러지 말라고 했잖아! 성경에 이렇게 되어 있다고 몇 번이나 얘기 했잖아!’ 기분은 나쁘지만 사실이니까 그런 말을 들어도 싸다.

그러나 하나님은 나무라지 않으신다!

‘그렇게 말 안 듣고 고집 부리더니 결국 이 모양 이 꼴이 된 거 아니냐! 이제와서 나보러 뭘 도와달라고 하느냐!’ 이렇게 말하지 않으신다. 우리가 하나님께 회개하고 나오면 나무라지 않으시고, 과거는 묻지 않고 다 덮어주신다. 그리고 우리에게 기회를 주신다. 이 문제를 해쳐 나갈 지혜를 주신다.

(2) 살아있는 관계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살아계신 하나님’이다. 죽은 분이 아니라는 뜻만이 아니라 우리와 인격적으로 교제하시는 분이라는 뜻이다. 살아있는 관계를 맺는 분이라는 뜻이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초월자, 조물주 같은 개념상의 신이 아니라, 우리의 아버지가 되신다. 우리 실생활에 지극한 관심을 가지시고 돌봐 주기를 원하시는 분이다. (엄한 아버지? 아버지 부재?)

하나님은 우리의 실생활에 관심이 많으시다. 생활의 크고 작은 부분에도 관심이 있으시다.

사랑하는 사이는 대수롭지 않는 이야기도 많이 주고 받는다. 업무 회의 하듯이 대화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우리가 가야 할 길을 보여주시고, 문제 해결의 길을 보여주신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혜를 주시고, 능력을 주시는 좋으신 하나님이시다.

2. 하나님의 지혜를 얻지 못하는 이유: 두 마음

정말로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해 주기를 원하시고, 도와주기를 원하시고, 삶을 같이 살아가기를 원하시고, 지혜 주기를 원하시는 분이라고 믿는다면, 어떤 것이 하나님의 뜻, 하나님이 주신 지혜라고 믿어졌을 때 그대로 밀고 나가야 한다. 두 마음을 품지 말아야 한다. 

6-8절 조금도 의심하지 말고, 믿고 구해야 합니다. 의심하는 사람은 마치 바람에 밀려서 출렁이는 바다 물결과 같습니다. 그런 사람은 주님께로부터 아무것도 받을 생각을 하지 마십시오. 그는 두 마음을 품은 사람이요, 그의 모든 행동에는 안정이 없습니다.

내 생각과 맞아 떨어질 때는 하나님의 뜻이고,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의 뜻이 아닌 건가?

시도하다가 일이 잘 풀리면 하나님의 뜻이고, 조금이라도 일이 막히면 하나님의 뜻이 아닌 건가?

하나님의 부르심이라고 생각해서 목사, 목자목녀, 집사 직분을 받을 때는 불러주신 게 감사하다고 하다가, 힘든 일을 당하면 그만 두는 게 하나님의 뜻인가?

이런 것이 두 마음이다.

두 마음을 품으면 하나님의 지혜를 받을 수 없다.

하나님의 지혜는 일관된 마음과 자세를 가진 사람에게 주어진다. 

3. 하나님의 지혜를 얻으려면

하나님의 지혜를 얻는 것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과 비슷하다. 하나님의 음성을 들음으로써 하나님의 지혜를 얻게 된다. 

*참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다’는 신앙적인 관용어다. 신비하게 진짜 음성을 듣는 분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하나님의 뜻/지혜를 알게 되고, 확신하게 될 때,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고 말한다.

하나님의 음성은 크게 3가지 방법을 통해서 들리게 된다.

(1) 성경을 통해서

(a)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의 지혜는 거의 대부분이 이미 성경에 있다.

그래서 성경을 많이 읽고 자주 읽어야 한다. 성경을 읽지 않으면서 신앙생활을 하겠다고 생각하지 말라. 성경을 읽지 않으면서 하나님께 지혜를 얻겠다는 생각을 하지 말라.

- 성서 유니온의 매일성경

- 말씀의 삶: 기존(19명), 미니(30명) 총 49명. 안 하신 분은 개인적으로? 미니(일주일에 5장)도 중도포기?

누구나 다 자신만의 성경읽기 스케줄이 있어야 한다. 

성경에 나오는 사람들의 스토리, 하나님/예수님의 가르침, 지혜의 말씀, 기도 등이 모두 우리에게 지혜가 된다.

예) 지난 수요예배: 최선의 결정은 아니더라도

(b) 설교도 많이 들어야 한다. 

주일예배 설교, 수요예배 설교(유튜브와 홈페이지)로 도움 받기를 바란다.

어른 예배를 함께 드리는 제이 드리머를 위해서, 설교문을 토요일에 김미선 전도사에게 보내면, 김미선 전도사가 <말씀 노트>로 만들어서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런데 어떤 설교는 조심해야 한다. 목사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많다. 성경 내용과 동떨어진 ‘좋은’ 말씀도 조심해야 한다.

예) OOO     어머니: ‘많은 목사님들의 설교를 들었지만 목사님처럼 성경에 입각한 설교를 하신 분은 없습니다. 성경 한 구절을 인용한 후, 많은 세상적 예를 들어 능숙한 화술로 설교를 하지요. 때묻지 않은, 성경에 의한 올곧은 설교와 성도를 섬기는 모습이 참 좋습니다.’

(c) 듣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

성경을 읽고 듣는 것만으로는 지혜가 생기지 않는다.

성경 말씀대로 순종하고 살 때야 비로소 지혜롭게 살 수 있다. 그럴 때 가정, 직장, 교회의 문제가 해결된다. 하나님의 지혜는 성경대로만 하면 된다.

지혜는 곧 하나님의 마음과 생각인데, 성경에 담겨져 있는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하나님이 바라시는 대로 말하고, 생각하고, 결정하고, 다른 사람을 대하는 연습을 해 보자. 그럴 때 지혜를 얻게 되고, 지혜로운 삶을 살 수 있게 된다.

(2) 다른 사람을 통해서

(a) 제일 많은 경우는 나보다 믿음이 좋은 분이거나 영적 권위자의 말을 통해서 지혜를 주신다.

그래서 설교를 귀담아 듣고, 목사나 목자목녀의 권면도 잘 들어야 한다. 부모의 말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

예) ‘목사님, 오늘 꼭 나를 두고 하신 말씀 같았습니다.’ 하나님이 목사를 통해서 주신 지혜다.

(b) 두 번째로 많은 통로는 배우자다.

남편에게는 아내를 통해서, 아내에게는 남편을 통해서 말씀하시는 경우가 많다. 상당히 많다. 잘 귀담아 들어야 한다. 특히 기도하는(not 똑똑한) 배우자의 말은 더 귀담아 들어야 한다. 

한편, 그렇기 때문에 배우자로서 책임감도 가져야 한다. 내가 말 한 마디 잘못하면 우리 집안이 망할 수도 있다! 하나님의 지혜와 전혀 동떨어진, 감정풀이, 저주, 무관심, 엉뚱한 말을 하면, 배우자가 그걸 하나님의 지혜로 잘못 받아들여서 우리 집안이 망할 수 있다.

(c) 때로는 신앙과 상관없는 권위자(학교 선생님)나 친구를 통해서도 말씀하신다.

(d) 그래서 하나님의 지혜를 구한다면, 하나님이 누구를 통해서 어떤 말씀을 해 주실까 기대하면서 기다려야 한다. 하나님이 아무리 누구를 통해서 말씀해 주셔도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지혜를 구하고 기도한다면 누구를 통해서 말씀하실 지 호기심을 가지고 들어야 한다.

(3) 성령의 감동을 통해서

*참고: 여기서 ‘감동’은 ‘감동 받았다’는 뜻이 아니라, 성령님의 활동으로 인해서 뭔가 하나님의 뜻과 지혜를 알게 되고 마음이 움직이게 되는 것을 말한다. 

(a) 주로 기도를 통해서 경험한다. 찬양 시간에, 예배시간에, 일상 생활 중에 감동이 온다.

- 오늘 목회자 컬럼: 영혼의 고요한 시간, 홀로 침묵하는 시간에 하나님의 영이 나의 영과 마음을 사로잡아서 하나님의 생각, 마음, 지혜를 알려주신다.

성경은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지혜를 담고 있다. 지혜는 원리원칙이 아니다. 그래서 똑같은 내용이라도 언제, 어떻게, 얼마큼 말해야 하는지가 다 다르다. 그걸 아는 게 지혜다.

(b) 조심해야 할 점

(1)(2)의 훈련이 우선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성령의 감동을 통해서 우리에게 직접 말씀하시는 이런 지혜는 직관과 비슷하다. 설명을 하기 힘들다. 그래서 (1)(2)의 훈련이 없다면 자신의 생각과 하나님의 생각을 구분하기가 힘들게 된다.

영적 큰 체험을 통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고 하는 분들이 나중에 크게 실수하는 이유가 있다. 하나님이 성령을 통해서 주시는 강한 감동은 직관과 비슷하고 나의 생각과 비슷하기 때문에, 성경을 통해서 주시는 음성에 익숙하지 않다면, 또 권위자를 통해서 주시는 음성에 순종하는 훈련이 되어 있지 않다면, 무조건 자신의 뜻을 하나님의 뜻으로 오해하기 쉽다.

결론

고난을 당할 때 그냥 버티는 게 아니다. 지혜로운 방식으로 버텨 나가야 한다.

고난을 당할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지혜를 주기를 원하신다. 

고난은 그냥 버티기만 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뭔가 해야 하고 결정해야 한다. 지혜로운 행동과 결정을 위해서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자.

아낌없이 후히 주시고, 절대로 꾸짖지 않는다고 약속하시는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자.

그래서 고난을 견디어 나갈 때 지혜로운 방법으로 그 기간을 견디어 나갈 수 있게 하자.

하나님은 주로 3가지 방법으로 지혜를 주신다.

성경, 다른 사람, 성령의 감동

연습을 많이 하자. 민감하게 듣자. 성령의 세미한 음성 혹은 강렬한 인도하심에 순응하자.

그럴 때 지혜를 주신다. 

1/19/2025 주일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