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주일]

예수님은 모든 영역의 주인이시다

롬 14:7-9

교회 창립 24주년이다. 2000년 9월에 첫 예배를 드리면서 창립을 준비하다가 2001년 2월 마지막 주일에 창립예배를 드렸다. 그 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이 우리 교회를 인도해 주셨다. 교회는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예수님이 죄에서 구해 주신 구세주(Savoir)이자, 인생의 주인(Lord)이라고 믿고 따르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그래서 교회 창립주일을 맞이해서 오늘은 우리가 과연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고 고백할 뿐 아니라,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해 보길 원한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인생의 주인됨을 자기 자신에서 예수님께로 넘긴다는 뜻이다. 

자기가 주인 되어서 살아온 인생이 허무하고, 무력하고, 꼬이고, 불안하고, 결국은 멸망으로 가는 길이라는 것을 성령님의 도움을 깨닫게 되었다. 

그 이유는 하나님과 상관없이 살아간다는 태도인 죄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그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없었다. 

그런데 예수님이 우리의 죄 값을 대신 치루셨다. 십자가 죽음이다. 

그리고 예수님으로 인해서 우리는 하나님께 용서함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 

그리고 이제는 편하게 마음대로 살아가게 되었다...?

아니다. 예수님이 죄의 구세주일 뿐 아니라 이제는 인생의 주인이 되신다. 

14:8 우리는 살아도 주님을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님을 위하여 죽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살든지 죽든지 주님의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예수님이 내 삶의 주인이 되셨다는 것이다. 

이런 입술의 고백이 삶으로 이어지는 것이 예수 믿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모인 곳이 교회다.

예수님이 여러분의 주인이십니까? 여러분 모두 그런 분이시죠? 

예수님이 주인이시라고 할 때 그 말은 삶의 모든 영역에서 주인이라는 말이다. 

오늘 3가지 영역만 살펴보자. 시간, 재물과 소유, 인간관계와 감정

1. 예수님은 시간의 주인이시다

(1) 예수님이 시간의 주인이라면, 우리는 예수님께 시간을 드리게 된다.

하루 24시간 중에서 예수님과 함께 하는 시간, 예수님을 위한 시간이 얼마인지? 일반적으로 매일 조금이라도 성경을 읽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기왕이면 하루의 첫 시간을 드리는 것이 좋지만 형편에 따라서 할 수 있다.

(2) 예수님이 시간의 주인이 되시면, 우리는 ‘하나님의 때’를 신뢰하게 된다.

우리는 종종 시간을 스스로 통제하려 한다. 자기가 시간의 주인이 되려고 한다. 

그래서 내가 원하는 때에 성공하고 싶고, 내가 원하는 때에 응답받고 싶고, 내가 원하는 때에 바라는 결과를 얻고 싶어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가장 완벽한 시간에 모든 것을 이루신다.

갈 4:4 그러나 기한이 찼을 때에(때가 차매), 하나님께서는 자기 아들을 보내셔서

‘기한이 찼을 때’ 즉 하나님의 시간에! 오랜 동안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이 오시기를 기다렸다. 그런  마음을 모르신 게 아니었다. 하지만 하나님의 완벽한 타이밍에 보내셨다. 로마의 길이 온 제국에 사통팔달 뚫리고, 그리스어로 모두가 통용되어서 복음이 가장 효과적으로 전파될 수 있는 때!

그러므로 우리 역시 하나님의 시간을 신뢰해야 한다.

기도 응답이 너무 늦게 오는 것 같나? 다른 사람들은 앞서가는데, 나는 뒤처지는 것 같나?

하지만 예수님이 시간의 주인이 되시면, 지금처럼 지루하고 답답한 시간에도 하나님의 목적이 있다는 것을 믿게 된다.

‘왜 아직 응답이 안 오지?’가 아니라, ‘이 기다림의 시간에 하나님이 무엇을 하고 계실까?’

‘왜 아직 변화가 없지?’가 아니라, ‘하나님이 나를 어떤 사람으로 빚어가고 계실까?’

예) 길을 만드시는 분 Waymaker

주의 일하심 볼 수 없어도, 주의 일하심 알 수 없어도, 주는 결코 멈추지 않네(2X)

Even when I don't see it, You're working, even when I don't feel it, You're working.

You never stop, You never stop working(2X)

예수님은 시간의 주인이시기 때문이다.

(3) 그래서 어떤 것을 결정할 때, 내 맘대로가 아니라 시간의 주인이신 하나님 뜻대로 결정하자.

하나님의 뜻: 가한가? 유익한가? 덕이 되나?

하나님이 내게 허락하시는 타이밍인가? 하나님 보시기에 내게 유익한 타이밍인가? 다른 사람들에게도 덕이 되는 타이밍인가?

그 타이밍을 누가 결정하나? 나? 하나님?

예) 모세: 출애굽의 타이밍을 누가 정했나? 자기는 40세, 하나님은 80세

2. 예수님은 재물과 소유의 주인이시다

물질에 대한 신앙적 태도를 점검해 보자.

- 나는 돈을 하나님보다 더 의지하고 있지는 않은가?

어떻게 아나? 돈이 없어지면 마음과 신앙이 흔들리는지 아닌지!

다른 말로 하나님께서 나의 물질적인 필요를 채우신다는 것을 믿는가? 

또 어떻게 아나? 나는 올바른 헌금생활을 하는지?

특히 요즘 같은 불경기 시대에 올바른 헌금생활을 하는지?

예수님이 재물과 소유의 주인이라는 것을 나타내 보이는 것이 헌금생활이다.

(1) 헌금은 내 것을 드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께 돌려드리는 것이다.
헌금을 단순히 ‘돈을 내는 행위’가 아니다. 헌금은 기부행위가 아니다.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께 돌려드리는 것이다. 헌금 자체가 예배다.

헌금을 통해서 이런 고백을 한다. ‘나는 정말로 하나님을 신뢰합니다. 나는 물질의 노예가 아닙니다. 나는 돈을 믿고 살아가지 않습니다. 나는 하나님이 물질적 필요를 채우실 것을 믿습니다.’ 

(2) 헌금은 하나님께 대한 신뢰의 표현이다.

말로만 하면 무슨 소용있나? 그것을 정말로 믿는다면 하나님께서 하라고 하신 헌금을 해야 한다.

예수님은 우리가 어떻게 헌금하는지를 지켜 보신다. 

막 12:41 예수께서 헌금함 맞은쪽에 앉아서, 무리가 어떻게 헌금함에 돈을 넣는가를 보고 계셨다.

프라이버시 침해인가?

그러나 헌금의 액수를 보신 것이 아니라(액수도 보셨다), (액수에 담긴) 헌금하는 마음을 보셨다. 그래서 가난한 과부가 드린 두 렙돈을 가장 귀한 헌금으로 여기셨다. 

두 렙돈은 요즘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1,000원 정도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헌금 액수보다 우리의 마음을 더 중요하게 보신다.

어떤 마음인가?

헌금은 하나님께 대한 신뢰의 표현이다.
힘들고 어려울 때,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으로 마땅히 드려야 할 십일조와 헌금을 드리는 것이 필요하다.

성경은 수입의 1/10인 십일조를 헌금의 기본으로 말한다.

직장인은 계산하기가 비교적 쉽다. 사업하는 분은 복잡한 과정으로 양심적으로 한다. 은퇴자도 생활을 유지하는 수입에서 헌금한다. 

구약시대 십일조를 통해서 성전 시스템이 유지되었듯이, 오늘날은 십일조를 통해서 교회의 사역과 필요를 채우게 된다.

(4) 하나님은 우리의 헌금을 통해 더 큰 축복을 주신다.

고후 9:6 요점은 이러합니다. 적게 심는 사람은 적게 거두고, 많이 심는 사람은 많이 거둡니다.
하나님은 헌금을 통해서 우리에게 복을 주신다는 신비한 원리이다.

보통 어려운 시기일수록 지출을 줄이고 대비를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불안한 마음에 헌금을 꺼리게 된다. 하지만 성경의 원리는 다르다. 

우리가 하나님을 신뢰하며 드릴 때, 하나님은 더 놀랍게 채워 주신다. 

많은 사람의 간증이자 나 자신의 간증이기도 하다.

예수님이 재물과 소유의 주인이라면, 내 것을 드리는 아까운 헌금, 억지로 드리는 헌금, 아끼면서 드리는 헌금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께 돌려드리는 헌금,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드리는 헌금을 하게 된다. 그럴 때 헌금을 받으시고 더 큰 축복을 주신다.

3. 예수님은 인간관계와 감정의 주인이시다.

(1) 인간관계의 비결 중 하나는 절적하고 건강한 거리 유지(The healthy distance) 인 것 같다. 

‘친절하되 적절한 거리두기’ Courtesy yet distance.

거리 유지가 필요없는 관계는 예수님 밖에 없다. 예수님은 완벽하시니까 우리는 상처받지 않는다. 그 외에 우리는 모두가 불완전하고 연약한 죄인들이다. 그래서 아무리 좋은 관계도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는다. 상처를 주고 받는 것이 불가피 하다면, 적절한/건강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은 우리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필수적인 지혜이다. 

적절한/건강한 거리를 유지 못하는 이유는 예수님이 아니라 사람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적절한/건강한 거리를 유지하는 지혜가 발휘되지 못하면 상처가 누적되고 더 큰 데미지를 입게 된다. 반면에 상대방은 상처를 주는 지도 모르고 계속 관계를 맺는다. 나중에 상처준 사람이 얼마나 무안하고 미안하랴.

(2) 감정이 나의 주인이 아니라 예수님이 나의 주인이어야 한다.

(a) 감정을 콘트롤 할 수 있나? 

감정은 자동으로 생긴다. 우리는 외부 환경이나 생각에 따라서 감정을 느낀다. 칭찬 받으면 기쁘고, 무시 당하면 화가 난다.

그러나 우리는 감정을 다스려야 한다.

감정은 외부 자극에 대한 나의 생각에서 나오기에, 나의 생각을 바꿈으로써 감정을 다스려야 한다.

예) 카톡 읽씹 당할 때: 나를 무시하나? 기분 나쁘네! -> 바쁜가 보지. 

(b) 그런데 마음의 상처가 깊은 경우, 생각을 바꾸기 힘들다.

성장과정에서 안정감(나는 조건없이 사랑받는 존재야. 나는 사랑받을 자격이 있어)과 중요감(나는 중요한 사람이야. 내가 하는 일은 큰 의미가 있어)이 형성되지 못한 경우, 생각과 감정에 깊은 영향을 준다.

따라서 긍정적으로 생각을 바꾸려고 해도 잘 안되고, 이에 따라서 부정적인 감정에 휩쓸리게 된다.

감정이 나의 주인이 되어버린다. 무기력함과 우울감 심지어 신체적 반응까지 나타난다. 

(c) 이런 경우 내적 치유가 필요하다.

- 자신의 상처를 인정하기: ~~경험 때문에 나는 아팠어. 무서웠어. 

- 감정을 하나님께 솔직히 표현하기: 기도를 통해서 슬픔과 분노를 내려놓기

- 용서와 회복: 회복을 위해서 상처 준 사람을 용서하는 과정

- 하나님의 진리로 나의 생각을 채우기: ‘나는 사랑받는 존재야’ ‘하나님은 나를 귀하게 여기셔’ ‘하나님은 나에게 중요한 일을 맡기셨어’

이럴 때 감정이 나의 주인이 아니라 예수님이 나의 주인이 되신다.

그리고 마음에 평안을 되찾게 된다.

결론

교회는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말은 예수님이 인생의 주인이라는 말이다.

교회에 나오는 시간만이 아니라, 삶의 모든 영역에서 예수님이 주인이라는 고백이다.

고백만이 아니라 실제로 그렇게 살아가는 삶이다.

오늘 3가지 영역만 살펴보았다.

(1) 예수님이 시간의 주인이신가?

예수님께 시간을 드리고 있나? 매일 기도와 성경 읽는 시간을 갖고 있나? 예배를 드리나?

하나님의 때를 신뢰하나? 내가 시간이 주인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인이시다.

그래서 하나님의 뜻에 맞는 타이밍을 결정하나?

(2) 예수님이 물질과 소유의 주인이신가?

하나님이 나의 물질적 필요를 채워주시는 분이라고 믿고 신뢰하나? 

그렇다면 올바른 헌금을 통해서 표현해 보자.

헌금은 내 것을 드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께 돌려드리는 것이다.

헌금은 마음이 중요하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마음을 보신다.

하나님은 하나님께 드리는 것을 통해서 더 큰 축복을 하신다.

(3) 예수님은 인간 관계와 감정의 주인이시다

예수님과의 관계를 제외하고 모든 인간 관계는 적절하고 건강한 거리 유지가 필수다.

예수님이 아니라 사람을 의존하다보면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게 된다.

감정은 자연스러운 반응이지만 우리의 주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

감정은 생각을 바꿈으로써 다스릴 수 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생각을 바꾸자.

생각이 쉽게 바뀌지 않는 이유는 내면의 상처 때문일 수 있다.

내적 치유

이 시간 간절히 기도하자.

브 166 내가 주인삼은 모든 것 내려놓고

2/23/2025 주일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