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첫째 주일에 말씀집회가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외부 목회자를 모시고 말씀을 듣는 뜻깊은 시간인데, 김재정 목사님을 모시게 되어서 더욱더 기쁩니다. 김목사님은 이미 두 번이나 우리 교회에 오셔서 말씀을 전해 주셨습니다. 2014년 5월 어수선한 분위기로 힘들어 할 때, 따뜻한 말씀으로 격려하시고 복음의 정신을 붙들 수 있게 도전해 주셨습니다. 특히 마지막 시간에 전교인들이 서로 허그하며 격려하는 은혜로운 시간을 인도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2018년 은퇴 이후에 두 번째로 오셔서 은퇴 소감을 곁들이면서 ‘끝까지 완주합시다’ 라는 울림 있는 메시지를 전해 주셨습니다.

김목사님은 1996년 제1차 가정교회 목회자 세미나에 참석하신 이후 가정교회의 중심 역할을 해 오셨습니다. 수년 간 국제가정교회사역원 북미 대표로 활동하면서 많은 목회자들과 교회들에게 교회의 본질과 정신을 깨우쳐 주시고 격려해 오셨습니다.  2016년에 28년 간 담임 목회한 미국 애틀란타 한인침례교회에서 은퇴하셨습니다. 은퇴와 함께 가정교회 공식 사역은 내려놓으시고 그 대신 뒤에서 중보기도로 섬기시기로 마음먹고 지금까지 꾸준히 그 일을 하고 계십니다. 저희 가정을 위해서도 개인적으로 중보기도 해 주십니다. 먼저 연락을 해서 기도 부탁한 그 문제가 어떻게 되었냐고 물어볼 때, 진짜로 기도해 주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김 목사님은 그렇게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진실하신 분입니다. 

김목사님은 조용히 말씀하시는 편입니다. 말씀 속도도 좀 느리신 편입니다. 그래서 집중하지 않으면 귀에 들어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 말씀 한 말씀이 깊은 말씀입니다. 그 조용한 말씀에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습니다. 깊은 영성과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시기 보다는, 주로 본질과 정신을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재미있는 이야기나 예화를 사용하지 않는 편입니다. 그 대신 잡다한 곁가지는 다 쳐버리고 진짜로 붙들어야 할 나무줄기를 제시하십니다. 그것을 잡고 붙드시면 됩니다.

오전과 오후 2번의 시간 모두 참석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기도로 준비합시다. 김목사님을 통하여 나에게 주실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게 해 달라고, 그리고 그 말씀을 붙들고 살아갈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합시다. 중보기도부가 말씀집회를 위해서 21일 작정기도를 하신다니 참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