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한동안 뜸하던 구청 문화체육과의 안내문 문자가 왔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코로나 상황에 관한 내용을 보내 왔었기에, 영 반갑지 않은 문자입니다. 하지만 또 다시 코로나의 먹구름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습니다.

전파력이 강한 코로나  BA.5 변이가 우세종이 되면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신규 확진자의 더블링이 계속되어서 7월 21일 현재 6만8천명대가 되었습니다. 마침 휴가철을 앞두고 있는 것도, 기존 변이보다 더 쎄다고 하는 켄타우로스 변이가 등장한 것도 염려를 더해 줍니다. 이런 추세라면 오는 8월이 되면 하루 확진자가 최대 28만명까지 나올 수 있다는 시나리오까지 나왔습니다.

전파력과 치명률은 반비례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전파력이 강한 최근의 변이 바이러스는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적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고령자나 기저질환자에게는 여전히 위험합니다. 또다시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는 것은 아닌지, 그로 인해 경제와 일상에 심한 피해와 제약을 받게 되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구청의 안내문은 아직은 협조요청 수준의 내용입니다. 그동안 우리가 잘 지켜오던 내용들입니다. 계속해서 마스크 착용에 신경 쓰고, 손소독제를 적극 사용하며, 예배 후 소독 방역을 재개해야 하겠습니다. 음식 섭취 시 대화를 자제하고, 교회 내의 소모임은 방역수칙을 염두에 두면서 지혜롭게 운영해야 하겠습니다. 몸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잘 쉬면서 회복에 힘써야 하겠습니다. 필요하다면 실시간 예배방송을 재개하는 것도 고려 중입니다. 방역수칙을 잘 지키면서 대비하는 한편, 걱정과 두려움 대신에 하나님께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먼저, 재유행의 파고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방역당국이 과학방역으로 올바로 지휘하고 온 국민은 적극 협조해서 커다란 영향이 없이 잘 넘어가기를 위해서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국민들의 마음이 공포나 낙심으로 무너지지 않도록 기도합시다. 지난 2년 동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블루를 겪었는데, 또 다시 재유행이 온다는 뉴스만으로도 많은 분들의 마음이 힘들어 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온 국민의 마음을 하나님께서 붙들어 주시도록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