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리 교회 창립 21주년을 맞이하는 주일입니다. 우리 교회는 2001년 2월의 마지막 주일에 창립 예배를 드리면서 정식으로 시작하였습니다. 그 때부터 지금까지 함께 하시는 분들은 김경찬/신숙재 안수집사님 내외, 이상미 집사님, 이은영 집사님 그리고 김화영 어머님이십니다. 창립예배 직후에 이순구 집사님과 서영옥 집사님이 합류하시고 그 이후 하나님은 많은 분들을 우리 교회로 인도하셔서 구원받게 하시고, 예수님의 사랑을 서로 나누게 하시고, 하나님의 일에 동참하는 보람을 맛보게 하셨습니다. 버클랜드 침례교회의 지교회로 시작되었던 우리 교회는 창립 10주년에 독립하면서 교회 이름을 사랑하는교회로 바꾸었고, 동시에 교회 장소도 도곡동에서 이곳 문정동으로 이전해서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러는 동안 여러 변화를 겪었습니다. 허름한 상가건물의 월세 신세에서 자기 소유의 공간을 가진 교회로 변했고, 많은 교인들이 이런저런 모양으로 떠나가고 대신 새로운 얼굴들이 그 자리를 채웠습니다. 사역 형태는 형제와 자매가 따로 모이는 셀 교회에서, 가정이 함께 목장모임으로 모이는 가정교회로 바뀌었습니다. 또한 핵심가치도  ‘하나님의 영적 가족’과 관계성에서, ‘영혼구원하여 제자를 만들자’는 교회의 존재목적으로 바뀌었습니다. 하나님이 다 그렇게 바꾸셨습니다. 

그러나 가장 큰 변화는 교회 중심에서 예수님 중심으로의 변화입니다. 모든 교회 활동을 통해서  예수님을 닮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 되었습니다. 여전히 교회가 귀하고 그래서 많은 헌신을 하지만,  교회보다 예수님을 알아가고, 예수님이 하신 말씀을 귀담아 듣고 실천하고, 예수님을 더욱더 의지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이 변화는 각 개인이 이루어야 할 변화이기에 아직 진행 중입니다. 우리 중에는 여러 단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교회적 어려움을 겪으면서 교회 중심에서 예수님 중심으로 바뀌어 가시는 분도 있고, 같은 일을 겪으면서도 여전히 교회 중심에 머무르는 분도 있을 겁니다. 교회 중심의 단계를 먼저 충분히 맛보신 후에 예수님 중심의 단계로 넘어 가셔야 하는 분도 있고, 이미 예수님 중심이 잘 되어 있는 분이 이제 우리 교회에서 교회 중심이 되어 가시는 분도 있습니다. 물론 아직 교회나 예수님이 중심이 아닌 분도 있습니다. 교회의 주인은 예수님이십니다.

앞으로 교회 창립 30주년, 50주년, 100주년이 되면서 우리 교회가 점점 더 교회의 주인이신 예수님 중심의 사람들로 가득한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