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은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들어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는 큰 힘이 있습니다. 그런데 무조건 칭찬을 남발하는 ‘영혼 없는 칭찬’은 오히려 역효과가 납니다. 칭찬에는 많은 노력이 요구되고 기술이 필요합니다. 게다가 한국인은 한국 고유의 문화를 고려한 칭찬이 필요하다고 김경일 교수는 말합니다. 먼저 일반적인 칭찬의 기술입니다.

1. 재능 대신 노력을 칭찬하라: 대부분은 재능에 칭찬을 받고 싶은 심리가 있습니다. 똑똑한 사람이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재능을 칭찬 받는데 익숙한 사람은 노력해도 결과가 안 좋을 것을 두려워하게 됩니다. 그래서 오히려 재능보다 노력을 칭찬할 때, 칭찬받는 사람은 노력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따라서 좋은 결과를 유지할 가능성이 더 높게 됩니다.

2. 이름을 불러가며 칭찬하라: 칭찬은 반드시 이름을 불러가면서 그 사람의 인격에 하는 칭찬이어야 합니다. ‘일이 잘 됐네~?’가 아니라 ‘김대리가 고생 많이 하더니 역시 좋은 결과가 나왔네~’

3. 의도하지 않은 행동에 칭찬하라: 상대방이 전혀 의도하지 않은 행동이 좋은 결과를 맺었을 때 그것을 칭찬한다면 효과 200%가 됩니다. 자신에게 깊은 관심을 갖고 있음을 확인할 뿐더러 자기도 몰랐던 좋은 점을 파악해 주었다고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이런 일반적인 칭찬의 기술에 더해서 한국 사람을 위한 칭찬 기술이 있다고 합니다.

4. 관계성에 기반한 칭찬을 하라: 한국인은 전 세계에서 특이하게도 ‘나’가 아니라 ‘우리’를 주어로 사용합니다. ‘우리 아내’, ‘우리 여자친구’ 등은 영어로 직역을 하면 정말 이상한 말이 되어버립니다. 그만큼 자아의 경계가 관계에 의해서 훨씬 유기적으로 설정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칭찬을 해도 관계를 무시하고 칭찬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납니다. 예를 들면 젊은 부하 직원을 칭찬한다고 동료 젊은 부하 직원들 앞에서 ‘요즘 젊은 친구답지 않게 일을 잘 하네~’라고 한다면, 칭찬 받는 사람은 오히려 불편해 질 수 있습니다. 그 부하 직원은 직장 업무만 중요한 게 아니라 동료 젊은이들과의 관계가 굉장히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관계적 자아를 가진 한국인은 칭찬 받을 때도 자신의 관계적 자아가 존중 받을 때 더 좋아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런 식의 칭찬이 좋은 칭찬이라고 합니다. ‘와~ 요즘 젊은이들은 능력이 뛰어나다고 하다니, 자네가 바로 그런 사람이구먼.’ ‘나이 드신 분들은 이런 면에서 지혜가 있다고 하더니, 바로 선배님이 그런 분이시군요.’ 우리가 칭찬하고 싶은 그 사람의 소중한 관계도 같이 존중하는 칭찬을 할 때 지혜로운 칭찬이 완성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