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주간은 종려주일부터 시작해서 예수님이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죽음을 당하기 위해서 고난을 당하신 한 주일을 말합니다. 고난주간은 영어로 Passion Week라고 하는데 이 때의 passion은 ‘견디다’ ‘고통을 당하다’는 뜻의 라틴어 단어 ‘pati’에서 온 단어입니다. 고난주간 동안의 예수님의 행적을 알려드립니다. 하루하루 그 의미를 되새기며 지내 보시기 바랍니다.

주일: 종려주일(Palm Sunday)은 나귀새끼를 타고 예루살렘 성에 입성하실 때 군중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길에 깔고 맞이했기 때문에 그렇게 부릅니다. 성전을 둘러보기만 하시고 베다니로 돌아가셨습니다.

월요일: 둘째 날 권위의 날(Holy Monday)에는 성전 가시는 길에 열매는 없고잎사귀만 무성한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셨습니다. 종교적 형식만 있고 본질적인 신앙은 없는 유대인이 바로 그런 모습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타락한 예루살렘 성전에 들어가셔서 성전을 청결하게 하면서 기능 중단을 선언하셨습니다.

화요일: 셋째 날 변론의 날(Holy Tuesday)에는 도대체 무슨 권세로 전날 성전에서 그렇게 행동했는지 따져 묻는 유대인 지도자들과 많은 변론을 하신 날입니다. 이런 유대인 지도자들에게 화가 있음을 선포하셨고, 예루살렘 성의 멸망과 종말에 대한 경고를 하셨습니다. 한편 과부의 두 렙돈 헌금을 칭찬하시고, 한 여인으로부터 기름부음을 받으셨습니다.

수요일: 넷째 날 음모의 날(Spy Wednesday)에 예수님은 별다른 활동을 하지않으셨기에 침묵의 날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배반한 제자 가룟 유다가 유대 당국자들과 모의한 날이라서 영어로는 Spy Wednesday라고 합니다.

목요일: 다섯째 날 준비의 날(Maundy Thursday)은 제자들에게 세족식을 하시고 성만찬을 하시면서 고별설교를 하신 날입니다. 서로 사랑하라는 새 계명을 주셨는데, 계명(commandment)이라는 뜻의 라틴어 단어 ‘mandatum’에서 유래해서 Maundy Thursday라고 부릅니다.

금요일: 성금요일(Good Friday)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체포당하고 법정에서 사형선고를 받은 후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날입니다. 이처럼 슬픈 날이지만, 이 날은 죄 용서가 이루어지고 죽음이 정복되는 부활의 승리를 예고하는 날이라서 Good Friday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