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회의 성경공부는 ‘삶공부’라고 부릅니다. 성경공부가 지식적인 공부에 그치지 않고 삶을 변화시키는 데에 그 목적을 두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장 기초과목인 생명의 삶도 많은 내용을 배우기도 하지만, 이러저러한 훈련과제를 주어서 공부한 내용을 적용하고 실천해 보게 하고 있습니다.

삶공부의 5가지 필수과목은 생명의 삶, 새로운 삶, 확신의 삶, 경건의 삶,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입니다. 우리 교회는 그동안 생명의 삶과 새로운 삶을 제공해 왔으며 내년에는 경건의 삶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필수과목 중 확신의 삶은 목사가 목자와 공부한 후, 목자가 필요에 따라 목원을 개인적으로 인도하는 과목이고,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은 목자목녀가 공부하는과목입니다. 너무나 좋은 내용인데, 실제로 목자목녀로서 목양을 해 보기 전에는 이론에서 그치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삶공부 과목에는 선택과목도 많이 있습니다. 몇 년 전 전교인 대상으로 했던 기도의 삶이 그 중 하나 입니다.

이번 가을에 선택과목 중 하나인 부부의 삶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부부관계가 건강하고 행복할 때 가정이 튼튼해지는 것은 두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 과목을 통해서 예수님을 믿는 부부는 어떻게 해야 신앙 안에서 행복하고 건강한 부부가 되는가를 배우고 연습해 보려고 합니다. 이 공부를통해서 행복하고 건강한 부부로 한 마음이 되어서, 자녀들을 신앙으로 양육하고, 하나님을 섬기는 동역자 부부가 되어가기를 바랍니다.

10월 첫째 주일부터 주일 오후 1시 30분에 시작할텐데, 모든 삶공부가 그렇듯이 13주 과정입니다. 자격은 생명의 삶을 이수하신 분입니다. 이 과목은 부부생활의 실제적인 면을 다루게 될 겁니다. 부부 간에 대화하기, 감정 다스리기, 사랑의 언어, 분노 다스리기 등의 아주 실제적인 면을 성경적으로 공부하고 훈련하게 됩니다. 또한 필수적으로 1박 2일의 부부 합동 여행도 갑니다. 4가정 정도가 함께 공부하는 게 이상적일 겁니다.

저희 부부는 목회자 컨퍼런스에서 이 과목을 배우면서 부부관계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라는 가장 큰 계명에서 가장 중요하고 우선적인 이웃이 바로 배우자인데, 배우자를 어떻게 사랑하고 섬겨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배웠기 때문입니다. 그 이후 소그룹으로 추가교육도 받으면서 저희 부부는 전보다 더 행복하고 건강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이 과목을 수강하는 모든 분도 그런 축복을 받으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