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강해 15

교회 내에서의 징계

5:1-13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는 게 아니라 능력에 있다. 어떤 능력? 마음을 여는 관계를 맺는 능력. 관계를 통해서 하나님의 은혜를 흘려보내는 능력. 모든 종류의 사람에게 그들이 될 수 있는 능력.

쌍방대회: 경청, 사랑의 말, 질문

오늘은 무거운 주제. 징계/권징/치리(discipline). 강해설교가 아니라면 하지 않을 주제

오랜 기간 그리고 다양한 목회 경험을 통해서만 다룰 수 있는 주제라고 생각해서 최영기 목사님의 설교를 대부분 인용하려고 한다.

1. 징계의 필요성

(1) 꼭 필요한가?

교회는 사랑으로 감싸고 가야 하지 않나?

교회는 사랑/치유 공동체이다. 교회는 병원이다. 환자들이 온다. 다들 뭔가 문제가 있다. 당연하다. 교회는 병원이기 때문이고, 의사로 오신 예수님은 환자/병자를 부르러 오셨기 때문이다.

따뜻한 사랑과 돌봄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맛보고 치유를 경험한다.

동시에 교회는 사명 공동체다. 영혼 구원하여 제자를 만들라는 교회의 존재목적을 수행해야 한다.

그러기에 교회는 건강한 몸이 되어야 한다. 병든 상태로는 사명을 수행할 수 없다.

교회를 병들게 하는 것이 바로 죄. 교회를 병들게 하는 죄를 찾아서 제거해야 한다.

그래야만 건강한 몸으로서 사명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묵은 누룩(이스트)를 제거하라고 한다(7절). 

누룩은 확산력이 커서 조금만 넣어도 온 반죽을 부풀게 하는 것처럼, 죄는 부정적 영향력이 커서 가만히 놔두면 악영향이 걷잡을 수 없이 교회 내에 확산되기 때문이다.

암이라고 생각해도 된다. 암을 조기에 발견하면 치유율이 상당히 높다.

예) 조기검진과 치료기술의 발달로 최근 암 환자 5년 생존율은 70.6%나 된다.

그러나 방치해서 말기가 되면 치명적이 된다.

마찬가지로 교회도 죄를 초기에 잘 다스리면 큰 문제가 없는데, 방치하면 나중에 큰 피해를 입게 된다. 그래서 피해가 더 커지기 전에 징계라는 조치가 필요하다.

(2) 실제 방법

수찬정지(성찬식 참여 금지), 정직(직무 임시 중지), 면직(직무 박탈), 출교(제명)

현실적으로 징계/치리가 소용 있을까? 그냥 교회를 나가서 다른 교회로 갈텐데? 출교?

비상사태에 대비하는 매뉴얼(쓸 일이 없는 게 베스트)이라는 생각으로 오늘 말씀을 대해 보자.

(3) 고린도교회의 상황

고린도교회에는 자기 아버지의 아내(계모)를 데리고 사는 사람이 있었다고 한다. 세상 사람도 하지 않는 일이다. 그 자체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교회에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뭐가 어때서? 우리 교회는 이런 사람도 품는 성숙한 교회야!’ 이런 엉뚱하고 교만한 태도. 

이 사람이 중직자/교회에서 영향력이 큰 사람일 것이라는 성경학자들의 추측이다.

이런 일을 제거하지 않으면 그건 교회가 아니라는 생각에 ‘제거’(2절)해야 하며, 이런 악한 사람을 내쫓으라(출교, 13절)고 한다. 교회 징계에 대한 가르침이다.

2. 징계의 대상이 아닌 경우

(1) 아직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

징계의 대상은 크리스천이고 교인이다. 아직 믿지 않는 사람은 어쩌면 당연한 삶의 모습이다.

그런 사람을 질책해서 마음 상하게 하고(당신 같은 사람은 우리 교회에 올 자격이 없어!) 결국 교회에 안 나오게 한다면, 오히려 그런 말을 한 사람이 징계의 대상이다. 예수님의 마음과 정반대다.

(2) 믿고, 나쁜 습관을 고치려고 애를 쓰지만 아직 고치지 못한 사람

우리 모두가 그런 사람 아닌가? 단번에 고치기가 얼마나 힘든가?

우수생은 남들의 고충을 이해하지 못한다. ‘왜 안 돼? 왜 못 해? 못하는 게 아니라 할 마음이 없는 게 틀림없어! 사람이 한 번 믿는다고 했으면 단 칼에 해결해야지’

(3) 한 번의 실수/죄를 범한 교인

요일 3:9 하나님에게서 난 사람은(=하나님의 자녀) 누구나 죄를 짓지 않습니다.

죄 지으면? 가짜? 구원 없다?

‘죄를 짓는다’는 현재형 시제(현재진행형). 즉 ‘지속적으로, 의도적, 습관적으로’의 의미

습관도 조금씩 고쳐 나간다. 중간에 주저앉았다가 또 다시 나아간다.

그런 과정에서 한 번의 실수나 죄를 범한 교인은 대상이 아니다.

3. 징계의 대상

죄를 지으면서도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고, 변화하려는 노력이 전혀 없으며, 죄의 삶을 계속 고집하는 사람. 지속적, 의도적, 습관적인 죄!

또한 자기 혼자만이 아니라, 교회 내에서 퍼지고 악영향을 미치는 죄

11절의 명단(이것이 전부는 아닐 것이다): 신도라 하는 사람 즉 예수님을 믿는다고 공개적으로 고백하고, 침례도 받고 교회 회원도 되고.... 그러면서도

(1) 음행: 성적인 죄. 계모와 함께 사는 경우(고전 5장). 수많은 종류라서 나열할 필요도 없다. 죄로 인정하지 않고, 변화하려는 노력도 전혀 없고, 그런 삶을 계속 고집한다면...

(2) 탐욕: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벌려는 사람. 다단계 하자고 말하고, 고리융자, 부도덕한 일

(3) 우상 숭배: 미신. 점, 부적, 일진/운세.... 너무 좋다고 같이 가보자고 권유...

(4) 중상: 남을 음해해서 이익을 챙기는 사람. 남이 잘 되는 것을 보지 못해서 없는 말/부풀린 말로 중상, 모략, 음해... 그게 뭐가 어때서?

(5) 술 취함: 술 마시면서 한 번도 실수 안했다? 대단한 사람! 술과 방탕은 같이 간다. 술 마시고 방탕한 삶(술 마시고 경건한 삶? 술 마시고 남 도와주는 삶? 들어본 적이 없다)

(6) 약탈: 권력이나 폭력을 써서 남의 것을 빼앗는 사람. 전형적인 세상 방식! 억울하면? 출세해라!

믿는다면서/교인이라면서 이런 삶을 고집하고 다른 교인들에게 영향을 주는 사람들과는 함께 먹지도 말라(절교? 교제 금지-수찬정지)(11절). 그리고 내쫓으라(출교)고 말한다(13절). 

왜? 이러한 것을 방치하면,

교회 안에서 이러한 죄가 암세포처럼 몸 전체를 병들게 하고 사명을 감당하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교회 밖의 사람들의 눈에는 이런 삶이 정상적인 그리스도인의 삶처럼 간주되기 때문에 (교회도 다 똑같구나~)

4. 징계의 원칙

(1) 가장 큰 목적은 죄인을 올바로 인도하는 것(교회 보호도 이차적)

5절  여러분은 그러한 자를 당장 사탄에게 넘겨주어서, 그 육체는 망하게 하고 그의 영은 주님의 날에 구원을 얻게 해야 할 것입니다.

난해구절: 교회는 하나님의 영이 임재 하는 곳이기 때문에 교회 안에 머무는 동안은 하나님의 보호 밑에 있다. 그러나 교회에서 출교되면 보호막이 없기 때문에 사단의 공격에 노출된다. 그래서 사단의 공격에 시달려 고생하다가(육체는 망하게 되고), 회개하고 되돌아와서 다시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 구원받도록(영은 구원) 하라는 것.

그래서 잘못을 분명히 지적하고, 돌아올 길을 열어두고, 회개하고 돌아올 때는 환영해야 한다.

(2) 최종 수단

이런 목적이기 때문에 조심히 처리해야 한다.

처리 방법은 이미 예수님은 알려주셨다. 마 18장 (a) 혼자 개인적으로, (b) 증인을 동행, (c) 그래도 안 될 때 교회에 이야기 하고 공개적으로 처리. 

즉 교회의 징계는 마지막 단계이다. 처음의 두 단계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눈물로 호소하고 기도하는 단계.

그래도 안 될 때, 그 사람을 위해서 또 교회 공동체를 위해서 징계를 해야 한다. 

수술로 절단하는 최종 수단처럼

본문은 이미 공개적인 문제이기에 공개적으로 지적하고 있다.

(3) 징계 할 때는 단호하게

교회는 사랑으로 덮고 나가자는 마음이 크다. (시끄럽지 않게 하려고)

그러나 피해자의 심정, 지켜보는 교인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않고 결국 큰 어려움

예) 교회에 헌금도 많이 하고 큰 역할을 하는 장로가 성가대원 한 처녀를 성적으로 범함

발각되었을 때, 목사님은, 장로님이 회개했으니까 사랑으로 덮고 넘어가자고 함

결국 자매와 그 가정은 교회를 떠나는(2차 피해) 것으로 마무리 되었는데, 그 후에 그 교회는 풍비박산. 엄청난 죄를 저질렀는데 회개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얼버무리고 넘어간 그 교회를 하나님께서 그냥 두실리가 있겠는가!

(4) 단호하게 징계하기 힘든 상황에는 하나님이 처리하시도록 기도

결론

교회는 사랑/치유 공동체이지만 동시에 사명 공동체이다.

그래서 교회에 악영향을 미치는 사람은 징계해야 한다.

징계 대상이 아닌데, 징계 대상으로 삼고 있었는지?

아직 안 믿는 사람, 아직 완전히 변화되지 못한 사람, 한 번의 실수/죄를 범한 사람

징계 대상은 지속적, 습관적, 의도적인 죄로 교회에 악영향을 미치는 사람

혹시 내가 그런 징계 대상은 아닌지? 혹시 내가 교회의 건강을 해치는 사람은 아닌지?

징계에 앞서는 두 가지 단계에 충실했는지? 눈물어린 기도와 호소

우리 교회에서 절대로 이런 일이 없도록 기도합시다.

12/13/2020 주일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