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의 역할은 여러 가지이지만 그 중 중요한 역할은 교인들이 늘 하나님과 영적 관계를 가지도록 격려하고 돕는 일입니다. 교회는 구성원인 교인 개개인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잘 맺으며 살아가는 것이 가장 기초가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보통 두 가지 차원에서 하나님과 관계를 맺어가고 있습니다. 교회적 차원과 개인적 차원입니다. 먼저, 교회적 차원은 여러 방식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주일예배입니다. 내가 속한 교회 공동체가 함께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은 교회적으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맺는 가장 기초적이자 필수적인 방식입니다. 목장모임도 좋은 방식입니다. 정기적으로 목장식구들과 모여서 내가 요즘 하나님과 어떤 관계를 맺으며 살고 있는 지를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일을 감당하는 교회 사역도 방식 중 하나 입니다. 이런 방식들이 교회적 차원에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맺어가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우선되어야 하는 것은 개인적 차원입니다. 이것이 우선되지 않는다면 형식적인 신앙이 될 위험성이 아주 큽니다. 개인적 차원의 방식은 성경읽기와 기도생활 입니다. 성경을 읽으면서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알게 되고, 나에게 하시는 말씀을 듣게 됩니다. 기도하면서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리고, 회개하며, 간구와 중보를 합니다. 이런 시간들을 통해서 하나님과 점점 친밀한 사이가 되어갑니다. 하나님과의 사귐, 그것이 신앙생활의 핵심입니다.

지난주부터 우리는 말씀의 삶을 시작했습니다. 공교롭게도 기존 방식과 미니 버전에 같은 숫자의 인원이 신청하셨습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꾸준히 성경을 읽는 분도 있을 겁니다. 어떤 방식이든 상관없습니다. 꾸준하게 성경 말씀을 읽으며 하나님과 관계를 잘 맺어 나가시기를 바랍니다.

기도시간은 어떠신가요? 매일 20분 정도는 하나님과의 시간을 갖는 게 좋습니다. 아니,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지난 말씀집회 때 구체적인 방법을 배웠습니다. 먼저 간단한 찬양을 부르고, 조용히 침묵하면서 십자가의 은혜, 하나님의 사랑, 하나님의 인도하심, 천국의 소망에 대해서 묵상하며 감사드리고 신뢰를 다짐합니다. 그 후에 필요를 간구합니다.

우리 모두가 개인적 차원과 교회적 차원으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잘 쌓아 가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계속해서 이것을 강조하며 도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