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는 매월 첫째 주 세대통합예배 때 교독문을 합니다. 그런데 교독문은 무엇이고 왜 하는 건가요? 교독문(交讀文)은 영어로는 Responsive reading이라고 합니다. 예배 인도자와 회중이 서로 주거니받거니 반응하면서 성경을 읽는 것을 말합니다.

유래는 유대인 회당 예배의 쉐마 낭독(신 6:4)이라고 합니다. 그 후 십계명 낭독도 있었습니다. 즉 신앙에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내용을 반복하는 목적이었습니다. 천주교에서는 주로 시편 낭독을 했습니다. 시편 기록자들이 경험한 하나님을 찬양하며 높이는 것에 주안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제와 수도사만 할 수 있었던 것을 종교 개혁 때 성도가 찬송가도 다함께 부르고 교독문도 다함께 낭독하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참 다행입니다.

교독문의 장점은 모든 예배자의 능동적 참여입니다. 예배는 의자에 앉아서 앞에 나온 사람의 찬송을 듣고 설교를 듣는 시간이 아닙니다. 예배자가 능동적으로 순서에 참여하며 하나님을 높여 드리는 시간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예배를 ‘보지’ 않고 예배를 ‘드립니다’. ’예배 본다’는 말은 잘못된 표현입니다.

교독문의 목적은 유래에서 살펴보았듯이 2가지가 있습니다. 주요 신앙교리를 반복함과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는 사도신경을 낭독했습니다. 자녀들의 이해와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서 현대어로 된 질문과 응답 방식의 사도신경을 사용했습니다. 절기 때는 절기에 맞는 성구를 낭독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주기도문을 낭독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구절과 내용을 낭독하면서 신앙을 확인하고 하나님을 찬양하기 원합니다.

교독문은 회중의 목소리가 합쳐질 때 더 의미가 있습니다. 목소리가 합쳐지기 위해서는 익숙한 내용이어야 합니다. 따라서 자주 바꾸지 않으려고 합니다. 또한 다른 분들의 목소리도 들어가면서 템포를 맞춰서 낭독해야 합니다. 그럴 때 온 회중이 함께 확신에 찬 목소리로 교독문을 낭독할 수 있게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