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생활은 우리에게 어떤 도움을 주나요?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까요? 아니면 죽어서 천국에 가는 티켓만 주는 걸까요? 물론 둘 다입니다. 죽어서 천국에 가는 것은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얻는 도움은 우리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런 도움은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지지 않습니다. 교회 열심히 다니고 기도 많이 한다고 상으로 주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나의 노력과 훈련을 ‘통해서’ 하나님이 주십니다. 만일 노력과 훈련을 통해서 얻어지는 게 100% 가능하다면 하나님을 믿을 필요는 없겠지만, 그게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기에 우리는 하나님을 믿고 의지합니다. 하나님은 나의 노력과 훈련을 '통해서＇우리에게 도움을 주십니다.

물건을 들 때 근육을 사용합니다. 물건을 들겠다고 아무리 마음으로 결심해도 되지 않습니다. 아무리 강한 소원을 가져도 마찬가지 입니다. 근육을 사용해야 합니다. 더 무거운 물건을 들기 위해서는 근육을 더 키우는 훈련을 해야만 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요즘 ‘마음 근력’이라는 용어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마음을 잘 다스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훈련이 필요하다는 개념입니다.

저는 이 표현을 빌어서 ‘믿음 근력’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싶습니다. 믿음이 좋아지기 위해서도 마찬가지 이기 때문입니다. 믿음은 마음 먹기에 달렸거나 기도했다고 저절로 생기지 않습니다. 꾸준히 연습하고 훈련해야 합니다.

신앙을 훈련해서 ‘믿음 근력’이 강해질 질 때, 신앙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엄청나게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상황에 흔들리지 않는 마음의 평안, 감정조절 능력, 대인관계 개선, 창의성으로 인한 문제해결 능력, 꾸준히 참고 견디는 인내력 등으로 매일의 삶에서 겪는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도움을 얻게 됩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신앙훈련을 통해서 강하게 해 주신 ‘믿음 근력’ 덕분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훈련을 해야 하나요? 성경을 읽고 배우는 것이 기본입니다. 기도와 묵상시간은 호흡과 같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시리즈 설교를 통해서 말씀드리고 있는 용서, 연민, 사랑, 수용, 감사, 존중을 연습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겁니다. 이런 내용을 기도와 묵상시간에 연습한다면, 그런 내용이 내 마음에 가득 차게 되면서 ‘믿음 근력’이 점점 강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