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이랜드 여름캠프는 외부기관에 주최하는 어린이캠프에 참가해서 너무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그동안은 주로 자체적으로 진행했고 외부기관 참가는 10년 만이었기에 자연스레 10년 전의 일이 떠올랐습니다. 

10년 전인 2013년에 우리 교회로서는 처음으로 외부기관에서 주최하는 연합캠프에 참가했습니다. 당시 교사였던 이은영 집사와 이은선 집사가 인솔하셨고, 남자 교사가 없어서 저도 저녁마다 함께 했었습니다. 낮에 재미있는 순서도 있었지만 하이라이트는 저녁 부흥회였습니다. 수 백명의 학생들과 교사들이 모여서 뜨겁게 찬양하고 통성기도 하는 개교회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분위기였습니다. 지옥에 대한 강조가 지나친 강사 목사님의 설교는 조금 마음에 걸렸는데, 그것이 문제였는지 당시 부모 없이 혼자만 나오던 학생이 그 일을 계기로 우리 교회를 나오지 않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저는 출발 전에 교사진들에게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저녁집회의 분위기에 대해서  아이들에게 미리 알려주고, 필요하면 집회 이후에도 팔로업을 부탁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완전히 쓸데없는 염려가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너무 재미있게 놀았고, 신앙적으로도 너무 귀한 시간을 가졌다고 합니다. 저녁집회 때 아이들이 두 손 모으로 무릎 꿇은 채 울며 기도하는 모습의 사진들을 보면서 저도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기도 내용은 몰라도 어린 영혼들이 하나님께 회개도 하고 뭔가 간절히 기도하는 모습이 너무나 귀하고 아름다웠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의 평생에 영적 자양분이 될 너무나도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몸찬양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영상을 보니 짜임새와 성의가 돋보였습니다. 게다가 학생과 교사 전원이 참가하는 단합된 모습도 가산점을 받았다고 합니다. 대상의 상품으로 마침 조이랜드에 필요한 컴퓨터를 받아왔습니다. 돌아온 아이들의 첫 마디가 ‘우리 1등 했어요! 컴퓨터 받아왔어요’ 였습니다. 1등을 해서가 아니라, 상품을 받아 와서가 아니라, 앞으로 그 컴퓨터를 이용해서 드리는 예배에 아이들이 얼마나 애착을 갖게 될 것인가를 생각해 보니 그것도 감사했습니다.

이 모든 일이 평소에 교회학교에서 신앙교육을 잘 해 온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이코너에서부터 야무지게 훈련시킨 기도가 조이랜드로 잘 이어져서 발전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세 아이의 엄마지만, 어린 두 아이들은 시부모님께 부탁드리고, 캠프를 진두지휘한 김미선 전도사님이 큰 수고 하셨습니다. 여러 가지를 알뜰살뜰 살피시는 교육부장 신혜경 집사님과 교회학교 총괄 김진경 목사님, 그리고 교사 이은선 집사님, 백세나 집사님, 신희은 자매님께도 감사드립니다. 특히 윤성호 형제가 보조교사로 함께 가서 눈부신 활약을 했다고 합니다. 첫 연합캠프의 참가자였는데 10년 후 대학생이 되어서 교회 동생들을 도와 준 일이 어찌나 감사하던지요. 다들 너무 수고하셨습니다.